착하지 않은 하이틴 드라마 5
창밖에 꽃은 흐드러지게 피었고 날씨는 좋지만, 아직 마음 놓고 외출하기는 이릅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감소하는 추세라 해도, ‘나 하나쯤이야’ 하는 마음이 더 큰 위기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죠.
이번 주말, ‘집콕’하며 넷플릭스로 볼만한 하이틴 드라마를 소개합니다. 맛있는 거 먹으면서 드라마 몰아 보기 하는 주말이야말로, ‘꿀주말’! 새 학기가 시작되는 봄, 하이틴 드라마 보면서 스트레스를 풀어보는 것도 좋겠죠. 지금부터 착한 장르에 내용은 그렇지 못한(!) 하이틴 드라마를 소개합니다.
<가십걸 GOSSIP GIRL> 시즌 1~6
하이틴 드라마라는 탈을 쓴(!) <가십걸>.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총 여섯 개 시즌에 걸쳐 미국 드라마 명가 The CW에서 방영했습니다. 주인공은 모두 맨해튼 최고의 고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인데요, 고등학생이지만 고등학생 같지 않다는 게 이 드라마의 매력입니다. 돈이 많아 돈에 대한 개념이 딱히 필요하지 않은 학생들이기도 하죠.
‘가십걸’이라는 존재가 주인공들의 비밀을 낱낱이 파헤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드라마입니다. 인물 간의 관계나 에피소드도 재밌지만, 무엇보다 주인공들의 패션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죠. 하이틴 막장 드라마사에 한 획을 그은 <가십걸>은 지난해 리부트 시즌 제작을 확정 지었습니다.
<글리 GLEE> 시즌 1~6
하이틴 장르를 좋아하고, 음악을 좋아하고, 뮤지컬을 좋아한다면 고전과도 같은 <글리> 시리즈를 추천합니다. <글리>는 2009년부터 2015년까지 미국 FOX에서 방영된 드라마입니다. 고등학교 내 ‘글리’라는 음악 클럽의 이야기인데요, 하이틴 장르답게 친구들 사이의 우정, 성 정체성 고민, 청소년 임신, 학교 폭력 등의 소재도 다뤘습니다.
골든글로브 67회 뮤지컬 코미디 최우수 작품상, 68회 뮤지컬 코미디 최우수 작품상 등을 수상하는 등 작품성도 인정받았죠. 뮤지컬 드라마이다 보니 시즌이 마무리될 때마다 글리 라이브 투어로 드라마 팬들에게 보답 아닌 보답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 드라마에 글리 캐스트가 부른 노래는 높은 음원 성적을 내고 인기를 증명했습니다.
<스킨스 SKINS> 시즌 1~7
하이틴 드라마계의 막장 드라마가 있다면, 바로 <스킨스>입니다. 영국 E4에서 제작한 하이틴 드라마로 2007년부터 2013년까지 총 일곱 개 시즌을 방송했습니다. 제목 ‘스킨스’는 대마초를 담배 모양으로 둘둘 말 때 쓰이는 얇은 종이를 뜻하는 은어인데요, 드라마를 보면 제목이 왜 ‘스킨스’로 정해졌는지 고개가 절로 끄덕여집니다.
영국 브리스틀을 배경으로 ‘10대’ 청소년들이 벌이는 온갖 나쁜 짓이 다 나옵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주인공들은 10대인데요. 섹스, 마약, 동성애, 음주, 욕설 등 수위가 굉장히 높아 넷플릭스에서도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입니다. 영국식 영어 공부하겠다고 이 드라마를 봤다가 영국 욕만 늘었다는 후기가 있을 정도죠. 10대가 겪을 수 있는 최악의 질풍노도의 시기가 담겨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드라마는 그들의 성장 과정을 고스란히 담았습니다. 일부 자극적인 요소를 제하면 미성숙한 청소년이 성숙해지는 과정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영상미와 OST 역시 훌륭해 팬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죠.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 SEX EDUCATION> 시즌 1~2
지난해 넷플릭스가 공개한 영국 드라마입니다. 이 작품 역시 하이틴 코미디 장르인데 등급은 청소년 관람 불가입니다. 현재까지 시즌 2를 공개했는데요, 아직 매듭이 풀리지 않은 부분이 있어 시즌 3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10대와 비밀, 열어서는 안 될 판도라의 상자 같은 제목인데, 그에 걸맞게 16세 소년이 성 상담을 해주는 내용입니다.
소심한 소년 오티스가 아웃사이더 소녀와 함께 섹스 상담소를 열죠. 성 상담사 엄마에게 보고 들은 지식을 모두 전수하고자 한 것. 10대에게 올바른 성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유쾌하게 풀어낸 작품이라고 봐도 되겠죠.
<엘리트들 ÉLITE> 시즌 1~3
지금까지 하이틴 코미디를 소개했다면, <엘리트들>은 다릅니다. 스페인 드라마로, 하이틴 스릴러 드라마입니다. 마드리드를 배경으로 상류층 고등학생들의 이야기를 다뤘는데요, 사실 배경만 고등학생이지 벌어지는 사건의 스케일은 웬만한 영화보다 더합니다. 스릴러답게 약물, 살인, 배신, 치정 등이 버무려져 있습니다. 제목인 <엘리트들>과는 정반대 이야기죠.
한 건설사의 비리로 가난한 동네 학교 건물이 하루아침에 무너지고 맙니다. 건설사는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우수 학생 세 명을 선정해 스페인 최고의 명문 사립학교로 전학을 보냅니다. 예상 가능하게도, 이 아이들은 텃세 때문에 고생하지만 결국 친한 친구가 됩니다. 세 명의 평범하던 아이들은 행운을 붙잡은 줄 알았지만 곧 살인 사건에 깊이 연루됩니다. 짜임새 있는 인물 캐릭터와 내용으로 로튼 토마토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은 드라마입니다.
- 에디터
-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 포토
- YouTube, Netfl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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