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NFT 펜던트 출시한 티파니
디지털 환경이 우리 생활 대부분을 차지하면서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가 조화를 이루는 메타버스(Metaverse), 디지털 자산에 대한 저작권을 인증하기 위해 태어난 블록체인 기술인 NFT(대체 불가 토큰) 등이 경제,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패션계에도 NFT가 녹아들기 시작했습니다. 명품 브랜드가 자사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NFT를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구찌는 패션 브랜드 최초로 브랜드 창립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NFT를 발행한 바 있습니다.
프라다, 불가리, 까르띠에, 루이 비통의 모기업인 LVMH는 ‘아우라(Aura)’라는 블록체인 그룹을 만들어 고객에게 추적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고객은 구매한 제품의 원자재 출처를 추적하거나, 특정 상점에서 원하는 품목을 검색하고 중고 거래에도 활용하죠. 버버리, 코치 등의 브랜드도 메타버스를 통한 가상 패션 전시회에서 NFT를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주얼리 브랜드도 NFT에 손을 뻗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럭셔리 주얼리 하우스 티파니(Tiffany&Co.)가 NFT 상품 ‘엔에프티프(NFTiff)’를 첫 출시한다고 알렸습니다. ‘엔에프티프’ 패스는 8월 5일 오전부터 하우스의 온라인 엔에프티프 게이트웨이를 통해 구입할 수 있습니다.
엔에프티프 구입 고객은 자신이 보유한 크립토펑크 NFT를 맞춤형 실물 펜던트로 구현할 수 있습니다. 티파니 디자이너들은 87개 속성과 159가지 컬러로 구성한 1만 개의 크립토펑크 NFT를 가장 비슷한 속성의 젬스톤 및 에나멜 컬러로 매치해 완성했습니다.
펜던트는 18K 로즈 골드, 옐로 골드로 제작하며 최소 30개의 젬스톤 또는 다이아몬드를 활용한 커스텀 디자인으로 선보입니다. 각 펜던트의 뒷면에는 고유 번호를 새기고, 연동된 디지털 아트워크와 정품 인증서도 함께 제공합니다.
펜던트는 250개 한정으로 제작하며 크립토펑크 보유자는 엔에프티프를 1인당 최대 3개까지 구매할 수 있습니다. 가격은 NFT, 펜던트, 체인, 배송비까지 총 30ETH(이더리움)으로 현 시세 기준 6,700만원 상당이죠.
알렉상드르 아르노 티파니 커뮤니케이션 총괄 부사장은 올 초 SNS를 통해 엔에프티프 이미지를 공개한 바 있습니다. 그는 엔에프티프 출시와 함께 “고객에게 크립토펑크를 티파니 주얼리 디자인으로 주문 제작해 선보였다. 이전에는 볼 수 없던 색다른 디지털 경험의 새로운 지평을 열 엔에프티프의 탄생을 발표하게 돼 큰 기쁨이자 영광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엔에프티프는 웹 3.0을 이용해 산업을 발전시키려는 노력의 결과입니다. 티파니는 지난 3월 뉴욕에서 활동하는 예술가 톰 삭스의 ‘로켓 팩토리(Rocket Factory)’ NFT를 구매하면서 NFT 산업에 처음 도전한 바 있습니다. 지난 4월에는 만우절을 기념해 가상 화폐를 오마주한 한정판 금화 시리즈 ‘티프코인(TiffCoin)’을 발매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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