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노나 라이더의 1990년대 스타일이 현재진행형임을 증명하는 룩 12가지

2022.08.31

황혜원

위노나 라이더의 1990년대 스타일이 현재진행형임을 증명하는 룩 12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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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다나, 비스킷 컬러의 치노 팬츠, 코코아 색상의 정장과 뮬

오스카상 후보에 두 번이나 지명된 위노나 라이더는 의심할 여지 없이 ‘그런지 룩’의 대모였습니다. 그녀에게 반한 오드리 헵번이 10대였던 위노나에게 자신의 실크 장갑을 포함해 물려받은 옷까지 선물했을 정도로 시선을 잡아끄는 매력도 지녔죠.

1988년 <비틀쥬스>와 1989년 <헤더스>, 두 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업계의 새로운 인물로 급부상한 그녀는 낡은 플랫 슈즈에 청바지와 야구 모자 차림으로 대범하게 레드 카펫을 밟는가 하면, 검정 초커에 쁘띠 카디건, 벨벳 코트, 스파게티 스트랩 슬립과 다양한 가죽을 활용한 스타일로 또 한 번 주목을 받았습니다.

스크린에서 의상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죠. 영화 <드라큐라>와 <크루서블>에서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검은 옷을 입고 검붉은 포도주색 입술을 한 고딕 여왕의 룩을 완벽히 소화했습니다. <청춘 스케치>와 <처음 만나는 자유>는 또 어땠나요? 그녀가 입은 슬립 드레스, 그랜드 카디건, 낡은 부츠와 바이커 재킷은 평소 그녀의 스타일을 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기도 합니다. 구조화되지 않은 재킷에 록 밴드의 티셔츠, 하이 웨이스트 리바이스 501S 청바지에 흰색 발목 양말과 브로그를 신은 모습은 20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컬트적 스타일’의 대표 이미지로 쓰일 정도죠.

레드 카펫에서 그녀는 벨벳부터 가죽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프록 코트 안에 스쿠프 넥 드레스를 매치하는 스타일을 즐겼습니다. 고전적인 스타일을 딱딱하지 않게 소화하기 위해 아주 달콤한 방식으로 장미를 들거나 깔끔한 스타일의 톱 핸드백을 들어 멋을 더했죠.

영화 <헤더스>. IMDb

영화 <헤더스>의 작가 다니엘 워터스(Daniel Waters)는 2016년 <뉴욕 타임스>에 “그녀는 인스타그램과 TMZ(미국 연예계 가십 전문 웹 사이트)에 의해 사라진 모든 매력을 지니고 있다”며 “어떤 순수한 것도 줄 수 없는 컬트적 사랑에 영감을 준다”고 말했죠.

위노나 라이더, 가장 멋진 모습을 보여준 1990년대 스타일을 돌아보세요. 그녀의 스타일은 현재진행형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