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무트 랭의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피터 도
심플한 실루엣과 모노톤의 조화로 미니멀한 어반 룩을 선보이는 브랜드 헬무트 랭이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임명했습니다. 베트남 출신 디자이너 피터 도(Peter Do)입니다.
도는 성명을 통해 “헬무트 랭보다 더 급진적인 사고를 구현한 사람은 없다. 유산의 다음 장을 여는 일을 맡게 되어 더없이 영광이다”라고 밝혔습니다.

도는 오는 15일부터 남성복과 여성복 컬렉션을 모두 담당합니다. 헬무트 랭 측은 도의 능력과 가능성을 모두 보고 함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1986년 론칭한 헬무트 랭은 브랜드의 관리를 2005년부터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에게 넘겼습니다. 이후 다양한 이들이 그 뒤를 이었고, 현재는 사내 디자인 팀이 이끌고 있죠. 도의 발탁은 헬무트 랭의 역사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으로 보입니다.

베트남 출신인 도는 뉴욕 FIT에서 공부했으며, 졸업 후 바로 피비 파일로 시절의 셀린느 아틀리에에서 일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2018년 뉴욕에서 패션계 친구 네 명과 자신의 이름을 내건 브랜드를 론칭했죠. 피터 도는 깔끔하면서도 엄격하고 예리한 테일러링을 선보여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헬무트 랭은 구조적이고 간결한 디자인으로 ‘한 시대를 이끈 컬트 레이블’로 불렸는데요, 최근 1990년대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새롭게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습니다. 변화를 시도하기 좋은 시기에 손을 맞잡게 된 겁니다.
도가 보여주는 디자인의 큰 축은 헬무트 랭과 마찬가지로 구조적이고 섬세한 호흡을 선보입니다. 도의 감성이 헬무트 랭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그의 손길이 닿은 헬무트 랭 2024 봄 컬렉션은 오는 9월 뉴욕 패션 위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포토
- Courtesy of Helmut Lang, Getty Images
추천기사
-
뷰티 트렌드
1980년대 에스티 로더 걸, 폴리나 포리즈코바의 아름다운 귀환
2025.01.31by 황혜원, Jessica Diner
-
셀러브리티 스타일
아빠 신발에 발 들인 제니퍼 로렌스
2025.02.05by 이소미, Hannah Jackson
-
Culture
16세 발레리노 박윤재, 날아오르다
2025.02.10by 오기쁨
-
패션 화보
내가 좋아했던 남자들, 레전드 10인의 오마주
2025.02.07by VOGUE
-
셀러브리티 스타일
멋을 위해 편안함을 희생할 필요는 없다는 사실 증명한 헤일리 비버
2025.02.07by 안건호
-
Fashion
밴시의 정수, 맥퀸의 2025 봄/여름 캠페인
2025.02.06by 서명희
인기기사
지금 인기 있는 뷰티 기사
PEOPLE NOW
지금, 보그가 주목하는 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