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대 패션사 수업: 애슬레저, 콜라보레이션, 인스타그램 룩
2010년대 패션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혁신은 무엇이었을까? 정답은 패브릭도, 실루엣도 아니다. 바로 인스타그램의 등장이다.
2010년대, 그리 먼 과거는 아니다. 하지만 되돌아보면 얼마나 많은 변화가 있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특히 패션계에서 말이다. 2010년대 패션은 밀라노, 뉴욕, 런던, 파리가 아니라 실리콘 밸리에서 가장 지대한 영향을 받았다. 인스타그램에 대한 이야기다.
대부분의 패션사에서 혁신이라면 섬유 기술의 발전이나 새로운 실루엣에 대한 것이었다. 1940년대 인조 실크 스타킹을 탄생시킨 나일론, 1970년대 신축성 있는 청바지를 가능하게 만든 스판덱스, 1950년대 원뿔형 브라, 1960년대 미니스커트, 1980년대 패디드 숄더처럼 말이다. 지금껏 패션사의 주요 이정표 중에서 패션과 무관한 것은 거의 없었다. 인스타그램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인스타그램의 등장 후 누구나 ‘관객’을 갖게 되었다. 인스타그램을 위한 옷차림은 곧 사진이 잘 나오는 강렬한 룩을 의미했다. 이는 자연스럽게 패스트 패션의 확산으로 이어졌다. 일명 ‘#OOTD(Outfit Of The Day)’를 끊임없이 업데이트하려면 그만큼 트렌디한 아이템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사진만 잘 나오면 되는데 품질이 뭐 그리 중요했겠는가. 어차피 아무도 모를 텐데 말이다.
2010년대는 애슬레저(이 용어는 2015년 사전에 등재됐다)와 스트리트 웨어(2017년 루이 비통과 슈프림의 콜라보레이션 덕분에 하이패션계에서 그 입지가 더욱 견고해졌다) 등 패션의 캐주얼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던 시기다. 하지만 패션은 언제나 앞뒤로 흔들리는 시계추처럼 움직이는 법. 동시에 근사하게 차려입는 스타일링도 유행했다. 주요 키워드는 역시 ‘하이’였다. 하늘 높이 솟은 플랫폼 펌프스를 페플럼 드레스나 펜슬 스커트와 함께 연출하는 식이었다. 자, 이제 2010년대를 이끈 주요 패션사를 간략하게 알아보도록 하자.
#2010년대 여성 트렌드
인스타 스타일: 인스타그램을 위해 입다. 패션은 시간과 같다. 앞으로 계속 흘러가고 나아간다. 그리고 2010년대, 패션은 전례 없는 속도로 미래를 향해 도약했다. 완전히 새로운 방향으로 노선을 튼 것이다.
2010년 소셜 미디어 앱이 출시되면서 패션 애호가, 브랜드, 고객 간의 시각적 소통도 활발해졌다. 속도도 달라졌다. 트렌드와 새로운 패션이 이전과는 전혀 다르게, 엄청난 속도로 퍼질 수 있게 된 것이다.
과거 뉴욕 패셔니스타들이 빌 커닝햄(2016년 작고한 스트리트 포토그래퍼)에게 찍히기 위해 옷을 차려입었다면, 이제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리기 위해 옷을 입기 시작했다. 2000년대 후반 곳곳에서 활동하던 패션 블로거들은 인스타그램이 등장하자마자 바로 이 앱을 주요 플랫폼으로 선택했다. 블로그에서 명성이 자자했던 블론드 샐러드(The Blonde Salad), 맨 리펠러(Man Repeller), 스타일 버블(Style Bubble), 게리 페퍼 걸(Gary Pepper Girl)은 결국 인스타그램에서 각각 키아라 페라그니(Chiara Ferragni), 린드라 메딘 코헨(Leandra Medine Cohen), 수지 라우(Susie Lau), 니콜 원(Nicole Warne)으로 ‘브랜드명’을 바꿨다.
다들 카메라 앞에서 그날 입은 옷차림을 뽐내느라 정신이 없었다. 이 흐름은 컬러풀하고 강렬한 맥시멀 룩의 유행으로 이어졌다. 유니크한 스타일링이 브랜드만큼 중요해진 것이다.
스택 슈즈: 아르마딜로 그리고 플랫폼 펌프스
알렉산더 맥퀸의 2010 S/S 컬렉션 ‘플라톤의 아틀란티스’는 모두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았다. 2010년 2월 세상을 떠난 그의 마지막 쇼이기도 했는데, 이 경이로운 컬렉션에 ‘아르마딜로’라는 신발이 등장했다. 슬림한 곡선 힐과 동물을 연상시키는 둥근 셰이프가 돋보이는 신발이었다. 이 환상적인 아이템은 즉시 레이디 가가, 다프네 기네스 같은 패션 ‘괴짜’들의 선택을 받았다.
아르마딜로 슈즈는 플랫폼 슈즈 트렌드의 정수와도 같았다. 2010년대 초반, 힐은 출근 룩과 일상 룩 두 영역에서 모두 인기를 끌었다. 새빨간 밑창이 있는 크리스찬 루부탱의 힐도 대세였다. 당시 트렌디한 힐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플랫폼의 유무였다. 생 로랑의 트리뷰트 샌들과 루부탱의 베리 프리베 핍 토(Very Privé Peep-Toe)는 이 시대를 대변하는 잇 슈즈였다. 하지만 트렌드는 2010년대 중반에 접어들면서 조금씩 시들해졌다. Z세대는 운동화를 선호했기 때문이다.
2013년 1월 <보그>에 실린 기사에서 린 예거는 이에 대해 다소 발칙한 발언을 남겼다.
“당신은 지난 10년 동안 플랫폼 슈즈를 신으며 정말 안정감 있고 편안하다고, 나름대로 아주 잘 걷고 있다고 스스로를 설득해왔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물론 아마존 추장처럼 쿵쿵거려야 하는 이 신발에도 분명 장점은 있다. 하지만 섬세함이나 우아함은 찾아보기 힘들다. 이번 시즌 고요하고 우아한, 얇은 밑창을 지닌 슈즈의 등장이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킬 거란 추측을 하는 이유다. 물론 당신은 이 사실을 부정할 것이다. 그리고 오래된 플랫폼 슈즈를 신고 덜컹거리며 인생을 걸어갈 것이다. 변화는 쉽게 오지 않는다.”
비즈니스 캐주얼: 제이크루 룩의 인기
2003년부터 2017년 4월까지 제나 라이언스(Jenna Lyons)가 이끈 제이크루(J.Crew)는 패션계에 새로운 룩을 가져왔다. 공식적인 용어는 따로 없었지만 누구나 ‘제이크루 룩’을 쉽게 알아볼 수 있었다. 제이크루는 수많은 트렌드 요소를 노련하게 녹여냈다. 페플럼 톱, 칼라 셔츠, 캔디 컬러의 버블 네크리스, 파스텔 컬러의 스키니 팬츠, 무릎 길이의 펜슬 스커트가 대표적인 예다. 캔디처럼 부드러운 톤으로 물든 클래식한 오피스 웨어와 일상적인 아이템을 한데 섞는 것, 제이크루 룩의 공식이었다. 스트라이프 티셔츠와 벨트가 달린 카무플라주 재킷, 데님 버튼업 셔츠와 핑크색 캐시미어 카디건, 테일러드 블레이저 칼라 아래로 살짝 드러난 네크리스 등 연령 불문 모든 여성이 이 스타일을 즐겼다. 마무리는 대체로 자연스럽게 올려 묶은 삭 번 헤어스타일(Sock Bun Hairdo)이었다.
일상을 위한 애슬레저: 요가 없는 요가 팬츠
2015년 메리엄 웹스터(Merriam-Webster) 사전에 애슬레저라는 단어가 추가됐다. ‘운동과 일상 모두를 위한 캐주얼 의류’라고 정의한 이 단어는 사전에 등재되기 전부터 이미 널리 사용되던 용어였다.
이 용어는 1995년 ‘Fashion Pumps it Up’이라는 <보그> 기사에서 처음 사용되었다. “피트니스 혁명은 뛰어난 기능성의 운동복을 탄생시킨 것뿐 아니라 스포츠용 아이템을 헬스클럽에서, 등산로와 거리에서, 최근에는 런웨이에서 일상으로 반경을 넓혔다.”
그 후 종적을 감추는가 싶던 이 단어는 2015년 토리 버치의 토리 스포츠 라인 출시에 관련된 해미시 보울스의 기사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애슬레저는 이제 최신 패션 유행어가 되었다. 직장과 헬스장에서, 저녁 식사를 할 때도 입을 수 있는 옷을 아우르는 용어로 말이다. 토리(토리 버치의 디자이너)는 런던에서 친구들이 요가 팬츠에 블레이저를 입은 채 치프리아니(Cipriani)로 점심을 먹으러 가던 순간을 떠올리며 애슬레저 스타일에 대해 ‘저한텐 유행처럼 느껴지진 않았어요’라고 말했다.”
토리 버치의 스포츠 라인은 정말 완벽한 타이밍에 등장했다. 2010년대 요가 팬츠에서 ‘요가’는 단지 옵션에 불과했다. 일상복과 다름없었기 때문이다. 스판덱스는 땀에 젖지 않는 쾌적한 원단이었으며, 스니커즈는 파티에 기가 막히게 잘 어울렸고, 스포티 무드의 스트라이프 톱은 브르타뉴 셔츠처럼 클래식한 아이템이 되었다.
협업 열풍: 디자이너들의 팀워크
2010년대 패션계에는 콜라보레이션 열풍이 불었다. 엉뚱하고 기발할수록 좋았다. 업계는 뻔하디뻔한 하이 로우 콜라보레이션(칼 라거펠트와 H&M이 협업하던 2004년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에 지쳐 있었다. 인터넷은 이미지와 오락거리, 정보로 넘쳐났다. 사람들의 집중력은 급격히 흐려지고 있었고, 이들의 시선을 끌 새로운 무언가가 필요했다. 디자이너들은 화려하지만 이상한 콜라보레이션이라도 내놓아야 사람들의 관심을 그나마 받을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2011년 1월 콜라보레이션이라고 정확히 말할 순 없지만 지방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리카르도 티시는 로트와일러의 험악한 얼굴이 프린트된 티셔츠와 후디를 세상에 내놓았다. 못 본 척 넘기기 힘든 디자인이었다. 탄생 연유도 가늠할 수 없었다(로트와일러가 지방시 하우스와 대체 무슨 연관이 있을까? 당연히 없다. 정말 엉뚱했다). 그런데 이 컬렉션은 정말 큰 사랑을 받았다. 카니예 웨스트, 리브 타일러, 켄달 제너, 리한나 등 수많은 셀럽이 이 컬렉션을 지겹도록 입었다. 전환점이었다. 패션계는 조금이라도 더 독특한 제품을 줄줄이 선보이기 시작했고, 디자이너와 하우스는 종종 셀럽이나 다른 하우스와 협업을 시작했다.
2017년에는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이 등장했다. 크리스토퍼 케인과 크록스부터 슈프림과 루이 비통, 챔피온, 쥬시꾸뛰르, 리바이스 등과 당시 뎀나와 구람 바잘리아 형제가 이끌던 베트멍의 기묘한 만남까지! 하이패션과 논 패션 혹은 아예 패셔너블하지 않은 브랜드와의 협업은 제법 신선했다. 2018년에는 DHL×베트멍 콜라보레이션이 출시됐다. 같은 해 뎀나의 발렌시아가는 세계식량계획(WFP, World Food Programme)과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였고, 어그는 와이/프로젝트와 협업을 진행했다.
맥시멀리즘으로의 회귀: 구찌의 긱 시크
매끈한 블랙 드레스, 더없이 근사하다. 하지만 아이폰 카메라에 아름다움이 담기지 않는다면 굳이 입을 이유가 없지 않을까? 2010년대는 포토제닉한 룩이 대세였다. 한마디로 사진이 아주 잘 나오는 컬러풀하고 맥시멀한 스타일이 대세였다는 뜻이다.
쇼장 밖에서 시선을 사로잡는 옷을 입고 포즈를 취하는 것이 새로운 관행으로 자리 잡았다. 인스타그램 사용자들은 자신의 코디를 #OOTD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올리기 시작했다. 이 스타일을 대표하는 디자이너는 바로 당시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레산드로 미켈레다. 프리다 지아니니의 뒤를 이은 인물이었다. 그간 구찌의 기성복 컬렉션이 톰 포드식의 섹시하고 매혹적인 스타일이었다면, 알레산드로 미켈레는 그래니 시크와 웨스 앤더슨, 글램 록을 결합한 스타일을 내보였다. 하우스의 코드를 완전히 뒤집은 것이다. 미켈레의 구찌는 보수적이었고(시폰 맥시 드레스와 페어 아일 브이넥, 피터 팬 칼라를 떠올려보라!), 지적이면서도 독특한 느낌을 자아냈다. 스타일과 패턴을 비롯한 모든 요소가 파격적으로 어우러진 룩의 향연이었다.
쿨한 부모: 맘 진의 규칙, 아빠 스니커즈의 열풍
2000년대 스키니 진 열풍 이후 바지의 실루엣은 루스해졌다. 맘 진이라고 불리는 이 바지는 보이프렌드 진처럼 헐렁한 핏에 높은 허리선이 특징이었다. 맘 진은 당시 누구나 한 벌쯤 갖고 있는 아이템이었다. 사무실부터 칵테일 바까지, 일상의 모든 순간을 함께했다.
그런가 하면 ‘아빠 스니커즈’가 패션계에 돌풍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1990년대 혹은 시대 불문 패션 감각 없는 누군가의 아버지가 신었을 것 같은 두꺼운 밑창의 스니커즈가 패션 아이템으로 등극한 것이다. 유행이 시작된 건 발렌시아가 2017 S/S 남성복 컬렉션에서였다. 당시 뎀나는 3개의 밑창을 포갠 트리플 S를 무대에 올렸다. 이 투박한 신발은 곧이어 수많은 카피캣을 탄생시켰고, ‘어글리 슈즈’의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었다.
#2010년대를 대표하는 디자이너
프라다, 보테가 베네타, 로에베, 끌로에, 발렌시아가, 버버리, 이브 생 로랑, 마크 제이콥스, 베르사체, 미우미우, 돌체앤가바나, 알렉산더 맥퀸, 펜디, 톰 포드, 구찌, 마르탱 마르지엘라, 드리스 반 노튼, 비비안 웨스트우드, 꼼데가르송의 레이 가와쿠보, 요지 야마모토, 존 갈리아노, 샤넬, 오스카 드 라 렌타, 겐조, 조르지오 아르마니, 발렌티노, 마이클 코어스, 모스키노, 알라이아, 랑방, 로베르토 카발리, 스텔라 맥카트니, 빅터앤롤프, 가레스 퓨, 크리스토퍼 케인, 로다테, 필립 림, 제이슨 우, 지미 추, 크리스찬 루부탱, 니나 리치, 라프 시몬스, 버질 아블로, 어덤 그리고 조나단 앤더슨.
#2010년대 남성 트렌드
200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 제이크루 룩은 여성뿐 아니라 남성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네이비, 캐러멜, 리넨 컬러의 미드 센추리 수트로 어우러진 룩이 대부분이었다. 네이비 수트에 브라운 로퍼, 여기에 컬러풀한 양말을 살짝 드러내는 것이 트렌디한 남성의 표본이었다. 2007년 처음 방영되기 시작해 전 세계를 사로잡은 드라마 <매드맨>의 몇 장면만 찾아봐도 쉽게 알 수 있다. 2011년 바나나 리퍼블릭은 <매드맨>의 의상 디자이너 제니 브라이언트(Janie Bryant)와 협업해 1960년대에서 영감을 받은 컬렉션을 출시하며 이 열기에 편승했다.
미드 센추리 룩의 화려함에 그다지 환호하지 않던 남성들은 애슬레저와 스트리트 패션을 선택했다. 슈프림은 이 세대 남성들에게 강력한 영향을 미쳤다. 사람들은 이 브랜드의 제품을 사기 위해 몇 시간씩 줄을 서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리고 2017년 6월 슈프림과 루이 비통이 손을 잡았다. 루이 비통의 아이코닉한 아이템과 럭셔리하고 클래식한 제품에 슈프림의 로고가 새겨졌다. 2015년 카니예 웨스트의 이지 시즌 2 프레젠테이션에서 선보인 의류 컬렉션은 파우더리한 어스 톤을 비롯해 미니멀한 컬러 팔레트가 특징이었다.
2018년에는 버질 아블로가 루이 비통 남성복 아트 디렉터로 임명되었다. 이는 스트리트 웨어가 하이패션의 세계에서 제자리를 확립한 결정적인 사건이었다. 2010년대 후반은 뎀나가 전개한 발렌시아가×베트멍 콜라보레이션에 힘입어, 대디 스니커즈와 여유로운 실루엣의 티셔츠를 입은 패셔너블한 남성들이 장식했다.
#2010년대 문화적 배경
2010년 인스타그램의 출시는 거의 즉각적으로 세상에 변혁을 일으켰다. 커뮤니케이션은 이미지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기 시작했고, 우리는 모든 순간을 사진으로 담기 시작했다. ‘파괴적인’ 테크 기반의 스타트업(2008년의 에어비앤비, 2009년의 우버, 2013년의 도어대시)이 곳곳에서 편리함과 편안함을 약속하며 ‘긱 경제(계약직이나 프리랜서 등을 주로 채용하는 현상)’의 부상을 예고했다.
뮤직 신에서는 어땠을까. 2010년 레이디 가가는 미트 드레스를 입고 VMA에 등장했고, 2013년 마일리 사이러스가 VMA에서 보여준 트월킹 공연은 소셜 미디어를 뜨겁게 달구었다. 2016년 비욘세의 비주얼 앨범 <레모네이드>는 세상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2011년 케이트 미들턴은 사라 버튼의 알렉산더 맥퀸 드레스를 입고 윌리엄 왕자와 결혼했다. 알렉산더 맥퀸이 비극적으로 세상을 떠난 지 1년 만이었다.
2014년 여름에는 루게릭병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모두가 차가운 물을 자신의 머리 위에 쏟아부었다. 아이스 버킷 챌린지였다. 2016년에는 뮤지컬 <해밀턴>이 브로드웨이에 올랐다. 전 세계는 ‘역사적인’ 힙합의 시대에 접어들었다.
2015년에는 해시태그 #오스카소화이트(OscarsSoWhite)가 본격적으로 확산되면서 엔터테인먼트 업계 내 인종차별에 대한 반성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그로부터 2년 후, #미투 운동과 하비 와인스타인에 대한 폭로 사건으로 할리우드는 물론이고 세상 곳곳에서 일어난 부적절한 성범죄 행위가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2017년 출시된 틱톡은 2019년 히트곡 ‘올드 타운 로드’를 탄생시켰으며 이 노래는 수년간 많은 이의 귓가에 맴돌며 강한 중독성을 자랑했다.
#패션사수업
- 글
- Lilah Ramzi
- 사진
- Getty Images, Condé Nast Archive, Cass Bird, Hyea W. Kang
- 섬네일 디자인
- 허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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