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만나는 베니스 비엔날레
제60회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귀국전 <구정아-오도라마 시티>가 아르코미술관 제1·2전시실에서 열립니다. 지난 11월 막을 내린 베니스 비엔날레에 가보지 못했더라도, 구정아 작가의 작품을 직접 마주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오히려 더 입체적인 각도로 전시가 재구성되었습니다. 전시는 이설희(덴마크 쿤스트할 오르후스 수석 큐레이터)와 야콥 파브리시우스(덴마크 아트 허브 코펜하겐 관장) 공동 예술감독이 기획했습니다.
전시 제목 ‘오도라마’는 향을 뜻하는 ‘오도(Odor)’에 드라마(Drama)의 ‘라마(-rama)’를 결합한 단어입니다. 들어서면 묘한 냄새가 장내를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작가가 ‘한국에 얽힌 향의 사연’을 공개 모집해 그중 일부를 조향사들이 구현한 것이죠. 한국의 목욕탕 냄새, 어릴 적 엄마의 밥 짓는 냄새 등이 한데 어우러집니다. 구정아 작가는 1996년 옷 속 나프탈렌을 소재로 한 ‘스웨터의 옷장(Pullover’s Wardrobe)’부터 꾸준히 향을 작품에 적용해왔습니다. 후각과 시각을 공감각적 매체로 하여, 가시와 비가시의 경계를 탐구하고 두 세계 너머의 열린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후각에서 시작되어 오감으로 퍼지는 예술적 경험은 3월 23일까지 진행됩니다.
- 피처 디렉터
- 김나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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