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만나는 베니스 비엔날레

2025.03.14

서울에서 만나는 베니스 비엔날레

제60회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귀국전 <구정아-오도라마 시티>가 아르코미술관 제1·2전시실에서 열립니다. 지난 11월 막을 내린 베니스 비엔날레에 가보지 못했더라도, 구정아 작가의 작품을 직접 마주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오히려 더 입체적인 각도로 전시가 재구성되었습니다. 전시는 이설희(덴마크 쿤스트할 오르후스 수석 큐레이터)와 야콥 파브리시우스(덴마크 아트 허브 코펜하겐 관장) 공동 예술감독이 기획했습니다.

전시 제목 ‘오도라마’는 향을 뜻하는 ‘오도(Odor)’에 드라마(Drama)의 ‘라마(-rama)’를 결합한 단어입니다. 들어서면 묘한 냄새가 장내를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작가가 ‘한국에 얽힌 향의 사연’을 공개 모집해 그중 일부를 조향사들이 구현한 것이죠. 한국의 목욕탕 냄새, 어릴 적 엄마의 밥 짓는 냄새 등이 한데 어우러집니다. 구정아 작가는 1996년 옷 속 나프탈렌을 소재로 한 ‘스웨터의 옷장(Pullover’s Wardrobe)’부터 꾸준히 향을 작품에 적용해왔습니다. 후각과 시각을 공감각적 매체로 하여, 가시와 비가시의 경계를 탐구하고 두 세계 너머의 열린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후각에서 시작되어 오감으로 퍼지는 예술적 경험은 3월 23일까지 진행됩니다.

김나랑

김나랑

피처 디렉터

글을 쓰고 인터뷰를 하고 매번 배웁니다. 집에 가면 요가를 수련하고 책을 읽고 아무도 미워하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더보기
    피처 디렉터
    김나랑
    포토
    아르코미술관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