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스위트 코드, 리틀바잇모어!

세계 어느 나라보다 빠르게 변화하는 한국 디저트 신에 ‘뉴비’가 등장했다. 블랙핑크 제니의 커스텀 케이크와 코르티스의 1,000만 팔로워 달성 순간을 장식한 디저트를 만든 ‘리틀바잇모어(Little Bite More)’ 이야기다. 트렌드를 이끄는 K-팝 아티스트의 선택을 받으며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은 리틀바잇모어는 현대미술품을 연상케 하는 비주얼과 퍼포먼스로 입소문이 났다. 특히 여러 개의 컵케이크가 하나로 이어져 손으로 가볍게 떼어 나누는 ‘번들 케이크’는 그 정체성을 압축한 메뉴다. 칼을 대는 순간 형태가 무너지는 기존 케이크와 달리, 컵케이크를 하나씩 떼어내는 행위는 음식과 시간, 감각을 공유하며 파티의 흥을 끌어올리는 기분 좋은 오프닝이 된다. 공연 무대연출과 시네마틱한 상상력에서 발원한 이 영리한 퍼포먼스는 나눔의 방식을 시각적 유희로 풀어내며 파티 공기마저 감각적으로 재구성한다.


이 화려한 이면을 지탱하는 건 의외로 투박하리만치 단단한 철학이다. 글로벌 브랜드 홍보 전문가였던 박윤정 대표가 디저트 세계에 뛰어든 건 아토피와 성조숙증, 과민성대장증후군 등 먹거리에 예민한 질환을 앓던 세 아들 때문이었다. “알레르기 때문에 빵 한 조각 마음 편히 못 먹는 아이들을 보며 역설적으로 ‘먹거리’의 본질에 눈을 떴어요.” 브랜드명 역시 막내아들이 서툰 발음으로 외친 “리틀 바잇 모어(Little bite more)”에서 채집했을 만큼, 가족을 향한 사랑은 타협 없는 재료 선택에서 선명하게 드러난다. 밀가루 대신 쌀가루를 사용하고, 제주산 청정 우유와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을 아낌없이 쏟아붓는다. 쫀득한 식감의 ‘치즈바잇’과 제조 특허를 받은 ‘버터바잇’은 단순한 간식을 넘어 고단백 영양식에 가까운 완성도를 자랑한다. “가족을 위해 요리할 때 칼로리를 계산하기보다 재료의 신선함만 따져서 만드는 것과 같은 마음이죠.” 이러한 진정성은 무신사와 메타, 포르쉐 등 글로벌 브랜드와의 협업은 물론, 높은 안목을 가진 요즘 소비자 사이에서 ‘진짜’의 힘을 증명해냈다. “겉모습은 위트 있게 멋을 부렸지만, 먹고 나면 속이 편안하다는 것이 우리의 강점이에요.” 대표의 확고한 소신은 건강한 재료로도 충분히 맛있고 아름다운 디저트를 만들 수 있다는 명확한 기준을 세웠다. 어쩌면 ‘요즘 디저트’는 맛과 모양, 건강을 모두 챙겨야 한다는 걸 증명한 셈이다. VL
- 글
- 오한별(프리랜스 에디터)
- 사진
- 박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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