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트 블란쳇이 청청 패션을 우아하게 소화하는 법
케이트 블란쳇의 수트 패션은 별다른 설명이 필요 없습니다.

혹시 태어날 때부터 수트를 입고 있었던 건 아닐까 하는 실없는 생각만 맴돌 정도로 실루엣에 착 달라붙죠. 컬러, 소재, 셰이프가 어떻든지요.

그런 케이트가 최근 밀라노에서 열린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2024 S/S 쇼를 찾았습니다. 지난 6월 팜스프링스 영화제에서 입었던 점프수트를 입은 채로요(공식 석상에서 같은 옷을 여러 번 입는 건 지속 가능성의 중요성을 표하는 케이트만의 의식이기도 하죠).
하지만 쇼장 밖에서 그가 선택한 건 데님입니다. 캐주얼과는 거리가 멀었어요. 수트 스타일로, 말끔하게 갖춰 입은 모습이었거든요. 그것도 두 번이나요!

첫 번째 룩은 전형적인 데님의 빛깔로 물들어 있었습니다. 구성은 허리 라인을 강조한 더블 브레스트 재킷과 와이드 팬츠, 두 피스뿐이었습니다. 재킷 안에는 아무것도 입지 않았거든요. 수트의 실루엣이 더 선명하고 푸르게 빛날 수 있었던 비결이죠.
두 번째 룩은 무려 스리피스 수트였습니다. 더블 브레스트 블레이저 위에 데님 트렌치 코트까지 걸쳤죠. 갈색 레더 소재로 이어진 트리밍 디테일이 고전적인 매력을 더해주었습니다. 룩이 지나치게 무거워 보이지 않은 건 마무리로 신은 화이트 스니커즈 덕분이었고요.


사실 그의 더블 데님 사랑은 꾸준했습니다. 지난 6월 뉴욕에서도 한결같은 조합을 선보인 적 있죠. 깨끗한 화이트 버튼다운 셔츠를 받쳐 입어 포멀함의 정석을 따랐고요. 지난해 10월에는 골드 스티치를 새긴 다크 데님 수트를 선택했어요. 비교적 짧은 기장의 재킷과 부츠컷 디자인이 케이트만의 기백을 제대로 드러냈지요.
독보적인 아우라로 청청 패션계에 신선한 자극을 선사한 케이트 블란쳇의 룩! 질긴 데님으로 뒤범벅이 된 룩을 이렇게 우아하게 소화할 수 있다니, 그 묵직한 품위가 모니터를 뚫고 전해오는 듯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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