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마 위에 치마! 돌아온 할머니 속치마의 유행
할머니 속치마가 2024년 관능적이고 스타일리시한 아이템으로 재탄생합니다.


우리가 시스루 스커트에 푹 빠져 있는 동안 발 빠른 셀럽들은 페티코트, 일명 속치마로 눈길을 돌렸습니다. 페티코트는 여성용 란제리의 일종입니다. 수십 년 전 여성들, 그러니까 우리의 할머니들은 (안감이 없는) 치마나 드레스 아래 속치마를 챙겨 입곤 했습니다. 비록 얇은 천 한 장이었지만 효과는 무시할 수 없었어요. 슬립 드레스와 마찬가지로 실루엣은 더 매끄럽게 정리되었고, 타이츠가 치마에 들러붙을 일도 없었죠. 때때로 소재와 디자인에 따라 볼륨감을 더해주는 역할도 했고요(크리놀린도 여기에 해당합니다).
모든 종류의 란제리가 겉옷으로 쓰이는 요즘이지만요. 이번 시즌 페티코트는 예의 방식 그대로 ‘속’에 입어야 멋스럽습니다. 대신 입은 티를 팍팍 내줘야 하죠. 빅토리아 베컴이 완벽한 예입니다. 지난 23일, 그녀의 가지런한 핀스트라이프 치마 아래에는 페티코트의 레이스 밑단이 삐쭉 튀어나와 있었거든요. 의도적으로 연출한 ‘엉성한’ 스타일링은 낡고 해진 디테일이 가미된 발렌시아가의 톱과 멋스럽게 어우러졌죠.

이와 같은 레이어링은 슬립 스커트와 또 다른 종류의 매력을 자아냈습니다. 레트로를 넘어선 고전적인 분위기와 함께, 실루엣에 입체감을 더했죠. 집에 있는 클래식 스커트를 재미있게 연출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은 듯했습니다. 마침 스커트 겹쳐 입기에 참 좋은 계절이기도 하고요. 비단 스트리트에서만 발견된 스타일링은 아닙니다. 안토니 바카렐로는 생 로랑 2025 S/S 쇼를 통해 레이스 속치마를 받쳐 입은 미니스커트와 드레스 룩을 선보였지요.
당연히 정해진 규칙은 없습니다. 단독으로 착용해보세요. 우리가 지금껏 시스루와 레이스 스커트로 연마해온 방식을 그대로 적용해보는 겁니다. 요즘 같은 날에는 긴 길이의 아우터와 함께하는 게 제격이겠고요. 생 로랑 쇼에 참석한 샬롯 갱스부르처럼요.
이런 흐름은 란제리 패션이 또 한 번 전환점을 맞이할 준비가 되었다는 걸 의미합니다. 이전에는 언더웨어를 과감히 드러내는 방식으로 자유를 표현했다면 이제 란제리 고유의 아름다움과 조화로운 스타일링에 집중하는 듯한 모습이 자주 보이죠. 셰미나 카말리가 끌로에 2025 S/S 컬렉션에서 선보인 빅토리아풍 블루머만 봐도요. 스크롤을 내려보세요. 고민의 시간을 덜어내고픈 이들을 위해 한 벌로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는 치마를 골라봤습니다. 소재에 따라 겹쳐 입기도 참 좋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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