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체스코 리소, 마르니 떠난다
지난해부터 많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들이 의자 뺏기 게임을 이어가면서 패션계에 변화의 시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상반기가 지나고 한 차례 숨을 돌리나 싶었지만, 게임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앞선 소식들이 놀라웠던 만큼, 이번에도 깜짝 발표가 나왔습니다. 마르니와 10년 가까이 함께해온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프란체스코 리소가 브랜드를 떠납니다.

마르니 모회사 OTB 회장 렌초 로소는 성명을 통해 “프란체스코는 마르니의 정신과 가치를 받아들였고, 팀과 함께 마르니의 새롭고 흥미로운 미리를 위한 토대를 마련하며 새로운 지평을 열었습니다. 독창적인 디자이너이자, 예술가 기질을 지닌 그의 앞날에 행운에 따르길 바랍니다”라고 밝혔습니다.
리소는 프라다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후 2016년 마르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됐습니다. 처음에는 리더십의 부재로 비판도 많이 받았지만, 이를 잘 헤쳐나간 끝에 마르니를 이탈리아 패션계에서 가장 기발하고 창의적인 브랜드로 이끌었습니다. 지난 9년 동안 그는 조용한 럭셔리의 전성기 속에서 묵묵히 직물과 표현주의의 경계를 넓히는 강력한 예술적 비전을 개척했죠.
리소는 “마르니는 스튜디오이자, 무대이자, 꿈이었습니다. 사람들이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표현할 수 있도록 색채, 본능, 배려가 깃든 공간을 제공했습니다. 덕분에 감정을 담는 법과 진정한 협업이 얼마나 강력한지 알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하며 마르니 팀에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리소가 떠나는 건 OTB 내에서도 중요한 세 번째 변화입니다. 글렌 마르탱이 메종 마르지엘라 꾸뛰르 컬렉션 데뷔를 앞두고 있고, 시모네 벨로티는 9월 질 샌더에서의 첫 컬렉션을 공개할 계획입니다. 아직 리소의 후임자에 대한 발표는 없지만, 놀라운 소식이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만은 확실한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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