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달 제너가 제안한 새로운 청바지 스타일링
지면의 상태까지 느낄 법한 논슬립 슈즈나 밑창 얇은 로퍼를 즐겨 신던 켄달 제너가 웬일일까요? 청바지에 웨스턴 부츠를 신고 나타났습니다. 그것도 부츠에 청바지를 욱여넣고서요.

미국 <보그>에선 켄달처럼 웨스턴 부츠에 스트레이트 핏 청바지를 넣어 입는 것이 곧 유행할 것 같다며 호들갑을 떨었습니다. 몇 가지 의심되는 징후가 있긴 합니다. 지금의 트렌드는 2003년에서 2008년 사이에 머물러 있는데, 당시에는 스니키 진에 앵클 부츠나 웨스턴 부츠를 매치하는 것이 유행이었죠. 달라진 것이 있다면, 2025년에는 헐렁한 청바지 애호가들이 스키니 진을 격렬하게 반대하면서 스트레이트 핏과 슬림 핏 청바지로 치환된 상황입니다. 지금 켄달이 입은 것처럼요.
다음으로는 부츠의 유행이 심상치 않다는 걸 꼽을 수 있습니다. 삼바 이후 새로운 스니커즈 열풍이 불 거란 예상과 달리, 태권도도 도쿄도 그 전처럼 뜨겁지 않죠(물론 프라다 맨즈 컬렉션에 나온 반스 스타일은 좀 예뻤지만요!). 하나로 귀결되는 슈즈 트렌드가 없는 지금, 부츠가 눈에 띕니다. 카우보이 부츠에서 수잔나, 파일럿, 프린지, 싸이하이 부츠까지 없는 게 없고요. 스트리트가 런웨이보다 1~2년 정도 느리다는 것을 감안하면, 미우미우와 프라다 2024 가을/겨울 쇼에서 등장한 수많은 부츠가 유행을 예감케 하죠. 가을/겨울 쇼에서는 당연히 부츠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셀럽과 패션 인플루언서들이 청바지와 원피스에 부츠를 매치하기 시작했고요. 그리고 유행에서 가장 중요한 지점, 이 룩이 ‘예뻐 보인다’는 거죠. 솔직히 헐렁한 청바지를 부츠에 욱여넣으면 너무 꾸민 느낌이 들어 망설이지만, 스트레이트 핏 정도라면 나쁘지 않을 것 같고요. 튀는 건 질색인데도 이런 생각을 하게 됐다는 건 예쁘다는 거니까요.

켄달 제너는 웨스턴 부츠를 미니멀리스트답게 스타일링했습니다. 깔끔한 흰색 탱크 톱에 스트레이트 핏 청바지를 입고 바짓단은 웨스턴 부츠에 욱여넣었죠. 시선이 아래쪽에 집중될 것이기에 브라운 벨트로 중간에 방지턱을 만들어 그렇지 않아도 긴 다리를 더 길어 보이게 만드는 전술을 썼고요. 그녀가 최근 애정하는 더 로우의 말로(Marlo) 가죽 토트백과 치미(Chimi)의 코드(Code) 선글라스로 단출하지만 자연스럽고 여유로운 무드를 더했습니다.
평소처럼 더 로우의 블랙 로퍼를 매치할 수도 있었겠지만, 켄달은 다른 선택지를 내밀었습니다. 그녀가 시도한 것 중에 유행하지 않은 것이 있었나요? 조심스럽게 점쳐봅니다. 올여름엔 몰라도 가을에는 부츠에 청바지를 넣어 입는 사람을 발견하게 될 거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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