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사진 5장으로 배우는 부츠 스타일링법
미니멀의 시대가 저물고 맥시멀의 시대가 오려나 봅니다. 지금 패션계는 질 샌더와 헬무트 랭이 활약했던 1990년대가 아닌 베르사체나 돌체앤가바나, 이브 생 로랑, 그리고 홀스턴처럼 ‘글램’을 표방한 브랜드들이 전성기를 구가했던 1980년대와 1970년대에 주목하고 있죠.

둘 중 오늘 집중해서 살펴볼 시대는 1970년대입니다. 화려한 컬러와 패턴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던 당시 멋쟁이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부츠를 고집했는데요. 지금 당장은 물론 가을과 겨울까지 영감으로 작용할, 1970년대의 부츠 룩 다섯 가지를 한곳에 모았습니다.
화이트 부츠

멕시코를 대표하는 여배우, 마리아 펠릭스의 룩부터 살펴볼까요? 그녀는 비앙카 재거의 웨딩 수트에서 영감받은 것이 분명해 보이는 올 화이트 룩을 선보였습니다. 특히 넓은 바지 밑단 틈으로 살짝 비어져 나온 흰색 부츠가 시선을 집중시켰죠. 얼핏 존재감이 과해 보일 수 있지만, 화이트 부츠는 의외로 요긴한 쓰임새를 자랑합니다. 종종 백색 부츠를 신고 모습을 드러내는 사브리나 카펜터만 봐도 알 수 있죠. 연청 데님, 혹은 새카만 수트 팬츠와 함께 매치해보세요. 딱 적당할 정도의 화려함이 가미되는 걸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슬라우치 부츠

<보그>가 지난해부터 주목해온 아이템, 슬라우치 부츠의 첫 번째 전성기 역시 1970년대였습니다. 당시 성행하던 히피 문화 덕분이었죠. 그때나 지금이나, 슬라우치 부츠의 ‘단짝’은 보헤미안 시크입니다. 얇은 소재로 만들어 바람에 쉽게 휘날리는 치마를 활용해도 좋고, 트위기처럼 하렘 팬츠의 밑단을 부츠 안에 욱여넣는 것도 가능합니다.
스퀘어 토 앵클 부츠

프렌치 시크의 아이콘이자 ‘럭셔리 백의 끝판왕’을 탄생시킨 주인공, 제인 버킨은 스퀘어 토 앵클 부츠를 즐겨 신었습니다. 바지는 십중팔구 청바지였고요. 그녀를 상징하는 이 조합은 50년이 넘게 지난 지금도 유효합니다. 때마침 슬림 핏과 플레어 데님이 유행 중이니, 지금이 바로 제인 버킨의 룩을 따라 할 적기입니다. 톱 역시 크게 고민할 필요 없이, 타이트한 무지 티셔츠만으로도 족합니다.
스웨이드 롱부츠

보헤미안 시크를 상징하는 또 다른 신발, 스웨이드 소재의 롱부츠입니다. 다양한 룩들 중, 이탈리아 출신 배우 소피아 로렌(Sophia Loren)의 스타일링이 특히 눈에 들어왔는데요. 핵심은 보헤미안 무드에 집착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코트와 스카프를 활용해 완성한 고풍스러운 룩에 스웨이드 롱부츠를 신었죠. 가을이 오면 트렌치 코트에 스웨이드 롱 부츠를 매치해봐도 좋겠군요.
카우보이 부츠

카우보이 부츠가 과하다는 인식은 버리세요. 파라 포셋의 1977년 룩은 켄달 제너가 최근 선보인 스타일링과 무척 닮았습니다. 둘 다 그런지한 분위기의 톱을 선택한 것은 물론, 청바지를 카우보이 부츠 안에 집어넣는 것을 선택했죠. 일상적인 매력의 아이템들과 매치하니, 카우보이 부츠 특유의 강렬한 존재감이 딱 보기 좋을 정도로 희석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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