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따가움’도 감수할 만큼 예쁜, 올겨울의 터틀넥 스타일링 8
터틀넥 하나로 세계 정복까진 못해도, 겨울 스타일링 정복은 가능합니다.
스티브 잡스의 블랙 터틀넥과 청바지는 유니폼과 다름없는 조합으로 기억에 남아 있죠. 그 후로 블랙 터틀넥은 지적이고 프로페셔널하지만 약간은 너드 느낌도 풍기는 이미지를 지니게 됐고요. 간단명료하고 미니멀한 무드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터틀넥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번 시즌 런웨이의 터틀넥 스타일을 보면 터틀넥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이 꿈틀거린다는 걸 알아챌 수 있을 거예요. 터틀넥부터 이어지는 생 로랑의 풍성한 볼륨 드레스 룩은 물론, 페티시 무드와 결합한 특별할 것 없는 코페르니의 그레이 터틀넥 니트 룩만 봐도 알 수 있죠. 엄청나게 실험적인 시도를 하진 않더라도, 올겨울 터틀넥을 입는 방식은 무한합니다. 출근 룩, 캐주얼 룩, 내 멋대로 입는 레이어링까지, 심심한 구석이라곤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요. ‘목까지 따뜻하다’라는 지극히 실용적인 말로만 포장하긴 너무 아쉬운, 터틀넥 스타일링 팁 여덟 가지를 만나보세요.
터틀넥 스웨터 + 실크 스커트
보송보송한 터틀넥 스웨터의 포근함 아래로 실크 스커트가 촤르르 흐르면 보는 순간 기분이 ‘슉’ 밝아집니다. 니트는 편안함을 담당하고, 레이스를 곁들인 스커트는 우아함을 담당하며 환상의 티키타카를 보여주죠. 청바지와 레이어링해 캐주얼하게 연출하기도 쉽고, 블레이저 재킷을 걸쳐 출근 룩으로 활용하기에도 좋습니다.
얇은 터틀넥 톱 + 니트 레이어링
얇은 터틀넥 톱은 방한용 아이템으로만 생각하기 쉬운데요. 알고 보면 그 위에 얼마든지 겹겹이 쌓아 올릴 수 있는 스타일링 베이스가 돼준다는 사실! 특히 목을 가볍게 감싸는 터틀넥에 컬러 스웨터나 카디건을 레이어링해보길 추천해요. 터틀넥이 없다고 생각하면 허전할 만큼 그 한 끗 차이가 룩에 확실한 깊이를 더해주거든요. 게다가 롱 코트나 레더 재킷 등 겨울 아우터를 매칭하면 전체적인 입체감이 더욱 살아납니다.
아가일 패턴 터틀넥 + 롱 코트 + 와이드 팬츠

클래식한 아가일 패턴 스웨터도 터틀넥으로 입어보세요. 패턴이 주는 얌전하고 겸손한 무드를 확장시켜 매니시한 와이드 팬츠, 겨울에 빼놓을 수 없는 롱 코트를 매치하면 되는데요. 이때 터틀넥 부분을 접어서 연출하지 말고 턱까지 닿을 정도로 자연스럽게 올려주는 게 중요합니다. 매니시한 프레임에 부드러운 터치를 더하는 거죠.
케이블 터틀넥 니트 + 롱스커트

롱스커트와 함께한 케이블 터틀넥을 보면, 할머니 니트라는 말이 쏙 들어갈 게 분명합니다. 빈티지한 꼬임 디테일, 살짝 봉긋한 어깨 실루엣에 스트레이트 핏의 미니멀한 스커트를 매치하면 ‘조용한 럭셔리파’도 탐낼 만큼 심플하고 담백한 룩이 완성돼요. 미니멀하고 직선적인 디자인의 백 & 슈즈로 마무리해주고요.
스트라이프 터틀넥 니트 + 청바지
스트라이프 터틀넥 니트는 기본 아이템처럼 보이지만 톤 조합이 잘 잡혀 있어 전체적인 룩에 발랄한 에너지를 더해주죠. 배기 진이나 스트레이트 핏 청바지와 매칭하면 한없이 편안한데 경쾌해져요. 발목까지 덮는 롱 코트를 걸치면 캐주얼한 느낌이 한 단계 정제되면서 단정한 무드로 즐길 수도 있습니다.
페어아일 터틀넥 + 모피 코트

홀리데이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페어아일이나 노르딕 패턴 터틀넥. 겨울엔 한 번쯤 입고 싶어지죠. 패턴이 주는 촌스러움은 숨기고 겨울 분위기를 만끽하는 풍성한 방식으로 연출하고 싶다면, 모피 코트를 매치하면 됩니다. 이 두 아이템은 서로를 보완하면서 여유로운 고급스러움을 강조하죠. 여기에 밝은 워싱 청바지를 입어 느끼함을 덜어주면 현실적인 데일리 무드로 연출하기 좋아요.
터틀넥 스웨터 + 니트 ‘걸치기’
터틀넥을 입었는데, 어깨 부분이 뭔가 허전하다 느껴질 때 활용하면 좋은 게 니트 걸쳐주기입니다. 길게 흘러내리는 머플러보다 자연스럽고, 아우터보다 가벼워서 실내에서도 포인트 스타일링으로 유용한 레이어링이에요. 야외에서도 역시 터틀넥과 코트 위로 질끈 묶어주면 되고요.
터틀넥 니트 + 스니커즈
넉넉한 핏의 베이식 터틀넥 니트와 스니커즈 조합은 차분함과 경쾌함이 한꺼번에 담긴 가벼운 겨울 무드를 연출해줘요. 그레이나 베이지 같은 차분한 컬러라면 편안하고 캐주얼한 일상 그 자체가 됩니다. 올 그레이 룩으로 안정감을 줘도 좋고, 베이지 터틀넥이라면 화이트 데님으로 밝게 마무리해주면 돼요.
- 사진
- GoRunway, Instagram
추천기사
-
워치&주얼리
에디터 푼미 페토와 함께한 불가리 홀리데이 기프트 쇼핑
2025.12.04by 이재은
-
패션 아이템
올겨울 가장 쉽게 우아해지는 법, 청바지 대신 '레깅스' 입어보세요
2025.12.10by 김현유, Melisa Vargas
-
셀러브리티 스타일
빅토리아 베컴이 20년 넘게 고집한 ‘길어 보이는’ 청바지가 트렌드!
2025.12.05by 황혜원, Alexandre Marain
-
아트
색과 점으로 나눈 고요한 대화, 김환기와 아돌프
2025.12.05by 하솔휘
-
셀러브리티 스타일
케이티 홈즈의 기본 아이템 만루 홈런!
2025.12.09by 하솔휘, Héloïse Salessy
-
아트
휩쓸고 지나간 자리, 아직도 부유하는 풍경
2025.11.27by 하솔휘
인기기사
지금 인기 있는 뷰티 기사
PEOPLE NOW
지금, 보그가 주목하는 인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