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목지’가 재미있었다면, 이런 한국 공포 영화는 어떠세요?
영화 <살목지>가 개봉 7일 만에 8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습니다. <살목지>는 물귀신을 소재로 하지만,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와 심리적 압박감, 진실이 무엇인지 헷갈리는 상황 등으로 인한 ‘진짜 공포’에 빠져들게 만듭니다. 마음 한구석 어딘가를 건드려 더 무서운 한국 공포 영화! 이런 작품들은 어떠세요?
장화, 홍련

김지운 감독의 <장화, 홍련>은 한국 공포 영화 가운데 수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입니다. ‘미장센의 대가’ 김지운 감독은 영화의 배경인 집을 화려한 벽지와 소품, 색대비를 활용해 아름답게 담아냈습니다. <장화, 홍련>은 수미와 수연 자매, 아버지, 그리고 계모의 미스터리한 관계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비극을 그린 작품입니다. 신인이었던 임수정과 아역 배우였던 문근영의 연기와 히스테릭한 계모를 소화한 염정아의 에너지가 팽팽한 긴장감을 안깁니다. 공포 영화지만 보는 내내 슬픔이 잔잔하게 깔려 있고,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갈 때쯤이면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특히 이병우 음악감독의 메인 테마 ‘돌이킬 수 없는 걸음’은 영화의 비극적인 분위기를 완벽하게 담아낸 곡이죠.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는 ‘여고괴담’ 시리즈 여섯 편 가운데 가장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공포 영화라는 큰 틀 안에서 두 소녀의 사랑을 다룬 작품입니다. 평범한 학생 민아는 학교 수돗가에서 우연히 교환 일기를 줍게 됩니다. 일기는 효신과 시은의 비밀스러운 기록이었죠. 민아는 일기를 몰래 읽으면서 두 사람의 관계에 더 깊이 빠져들었고, 효신이 학교에서 생을 마감하면서 비극이 시작됩니다. 김규리, 박예진, 이영진, 공효진 등이 출연해 열연을 펼쳤죠.
알포인트

<알포인트>는 한국 공포 영화 가운데 흔치 않았던 ‘밀리터리 호러’ 장르를 개척한 작품입니다. 1972년 베트남전쟁 말기, 실종된 대원을 찾기 위해 투입된 수색대의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6개월 전 실종되어 전사한 것으로 처리된 대원들로부터 구조 요청이 오고, 군인들이 작전 지역 ‘로미오 포인트’로 향합니다. 그곳에서 대원들은 알 수 없는 환영과 환청에 시달리며 서로를 의심하고, 비극이 시작됩니다. 보이지 않는 존재에 대한 두려움과 서로를 믿지 못하게 된 상황이 주는 압박감으로부터 시작되는 공포가 얼마나 무서운지 알 수 있는 작품입니다.
기담

1942년 일제강점기 경성의 병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엮어낸 작품입니다. 죽은 미모의 여고생과 사랑에 빠진 의대 실습생의 이야기 ‘영혼 결혼식’, 교통사고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았지만, 사고의 충격에 휩싸인 소녀와 원혼의 이야기 ‘아사코’, 병원에서 벌어지는 살인 사건과 그 뒤에 숨겨진 부부의 비밀을 다룬 ‘살인마’까지, 세 편으로 이뤄졌죠. <장화, 홍련>과 함께 아름답고도 슬픈 공포 영화로 손꼽히는 작품입니다.
소름

숨 막히는 공포를 다룬 영화 <소름>은 일상적 공간을 배경으로 피할 수 없는 운명을 다룹니다. 재개발을 앞둔 낡은 아파트로 이사 온 택시 운전사 용현은 가정 폭력에 시달리는 옆집 여성 선영과 묘한 유대감을 느낍니다. 두 사람의 관계가 깊어질수록 아파트에 숨겨진 비극이 서서히 드러나고, 그들이 이 굴레에서 쉽게 벗어날 수 없음을 알게 됩니다. 김명민의 날 선 연기와 故 장진영의 처연한 모습, 절망적 상황이 주는 불쾌한 공포, 영화가 끝난 후에도 오래도록 남는 잔상이 이 작품을 명작 반열에 올려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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