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아이템

청바지 마니아도 배신하게 만들 올여름 냉장고 바지

2026.05.14

청바지 마니아도 배신하게 만들 올여름 냉장고 바지

입어보면 벗어날 수 없을걸요?

@vicmontanari

2년째 여름마다 크로셰 팬츠를 적극적으로 권했습니다. 크로셰 특유의 모양은 어떤 걸 입어도 똑같지 않고, 그 사이로 보이는 다리가 매력적인 것은 당연하고, 무엇보다 시원하거든요. 얼기설기 짠 매력의 프라다 라피아 백이 유행하면서 다음 해는 모자로 그 흐름이 이어졌죠. 보헤미안의 열기 속에서 더 유행했고요. 하지만 팬츠까지는 쉽사리 건너오지 못하더군요. 구멍이 숭숭 뚫린 탓도 있지만, 미니멀의 강력한 보호 아래 청바지의 힘을 거스르긴 힘들었습니다.

다행히 2026년 여름엔 갑갑한 바지를 드디어 벗어 던지고, 러플과 시스루를 적극 반영한 맥시멀의 흐름으로 갑니다. 덕분에 올해는 다채로운 컬러와 유쾌한 무드로 자유로움과 설렘 가득한 여름의 윤곽을 그릴 수 있을 테죠.

Alberta Ferretti 2026 S/S RTW
Chanel 2026 Resort

Burberry 2026 S/S RTW

Etro 2026 Resort

크로셰 팬츠도 바닷가보다는 도심에 어울리는 매력적인 버전으로 재탄생했죠. 알베르타 페레티는 크림 컬러의 시크한 버전으로 격조를 되찾았고요. 보헤미안 감성과 1970년대 무드로 사랑받는 샤넬은 코모 호수에서 펼쳐진 2026 크루즈 컬렉션에서 새하얀 크로셰 팬츠를 벨티드 미니 드레스 아래 레이어드하는 방식으로 선보였습니다. 버버리는 단단한 가죽과 부드러운 크로셰의 대비를 통해 하이브리드한 매력을 발산합니다. 에트로의 2026 리조트 룩도 마찬가지입니다. 드레스 아래 맨다리를 드러내는 대신, 상의와 동일한 크로셰 소재 팬츠와 매치해 크로셰 셋업을 완성했습니다.

이전처럼 보헤미안 무드 가득한 컬러풀한 크로셰 팬츠가 아니라 다리 라인을 한층 우아하게 빛낼 팬츠가 가득하다는 거죠. 어떤 방식으로든 가능합니다. 올여름 팬츠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면 스크롤을 내려 확인하세요.

황혜원

황혜원

웹 에디터

<보그> 웹 에디터로 주로 패션 트렌드를 다루며, 웹사이트 전반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쓰는 걸 좋아합니다. 돈이든 글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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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éloïse Salessy
사진
Instagram, GoRunway, Courtesy Photos
출처
www.vogue.f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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