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모네이드’로 돌아온 에스파, Y3K 스타일에 녹여낸 레트로 무드
여름에는 역시 시원한 레모네이드가 딱이죠. 에스파가 ‘쇠콤달콤’한 콘셉트로 돌아왔습니다. 두 번째 정규 앨범 타이틀곡 ‘레모네이드(Lemonade)’로요.

‘레모네이드’에는 여전히 에스파만의 메시지가 살아 있습니다. 아무리 상황이 혼란스러워도 시련에 흔들리지 말고, 진실하고 자신감 있게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죠. ‘삶이 레몬을 준다면 레모네이드를 만들어라’라는 말처럼요.

뮤직비디오는 에스파 고유의 서늘한 쇠맛에 청량함을 절묘하게 버무려냈습니다. 여기서 가장 눈에 띄는 반전은 화면을 가득 채운 레트로 무드입니다. 한껏 부풀린 헤어, 쨍한 색상의 시프트 드레스, 커다란 링 귀고리와 헤어밴드 같은 액세서리, 촘촘하게 붙인 속눈썹은 그들이 2020년 데뷔 이후 구축해온 미래지향적 이미지와는 확연히 다릅니다.


1960년대 모즈 룩을 떠올리게 하는 미니드레스, 비비드한 색상의 타이츠, 볼드한 리본 장식, 아찔한 플랫폼 메리 제인 힐 등 키치한 디테일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마치 팝아트 회화에서 걸어 나온 듯한 컬러 블로킹 또한 인상적입니다.


이런 변화는 에스파의 스타일이 전반적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카리나는 US <보그>와의 인터뷰에서 “저희는 이 앨범을 에스파의 ‘새콤한’ 버전이라고 불러요. 여전히 에스파다운 음악이지만, 더 강렬하고 짜릿한 맛을 담았죠”라고 말했습니다.

데뷔 6년 차에 접어든 에스파의 성장은 현재진행형입니다. 올여름 롤라팔루자 페스티벌과 월드 투어 ‘SYNK : COMPLaeXITY’를 통해 전 세계 팬들과 호흡할 계획이죠. 컴백할 때마다 한계를 깨부수며 자신들만의 아우라를 증명해온 에스파. 이들이 앞으로 써 내려갈 다음 챕터가 더욱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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