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키워드, 어워드 – IT & TECH 편

2015년을 여덟 개 분야의 키워드로 분석했다. SNS를 달군 화제의 인물들과 올 한 해 문화·예술계 사건 사고에 대한 백과사전식 총정리. 그리고 객관적 자료와 주관적 잣대로 선정한 〈보그〉 어워드!

foodit

국민 핀테크

케이페이, 스마일페이, 옐로페이 등 고만고만한 업체가 핀테크 개념을 설파하던 올 초만 해도 턱없이 부족한 가맹점 숫자와 보안 문제로 회의적인 시각도 많았다. 하지만 삼성페이와 네이버페이가 등장한 순간, 지갑 없는 세상이 현실화됐다. 삼성페이는 휴대폰을 신용카드 단말기에 갖다 대는 것만으로 결제가 가능해 카드 결제기가 있는 곳이라면 언제 어디서나 사용 가능하고, 네이버페이는 네이버 쇼핑 카테고리를 소화함으로써 가맹점 문제를 극복했다. 돈 벌기는 점점 어려워지는데 쓰는 건 자꾸 더 쉬워진다.

홈, 스마트 홈!

가전제품, 조명 조작은 물론 냉난방과 보안까지. 스마트 기기를 연동해 조작하는 스마트홈 시대가 열렸다. 애플은 스마트 플랫폼 ‘홈킷’을, 구글은 ‘브릴로’를 내놓았다. LG유플러스는 IoT@home을 통해 음성이나 터치 한 번으로 조명을 조절하고, 외부에서도 집 안을 속속들이 확인할 수 있으며, 취침 모드나 외출 모드를 통해 조명은 물론 냉난방까지 한 번에 관리하는 시스템을 내놓았다. 따라서 브랜드가 모두 제각각이라 하나의 통일된 프로그램의 마련이 시급하다. 따라서 LG, SK 등 통신사에선 가구 업체와 손을 잡고 스마트 가구를 개발하는 중이다. 삼성전자는 가전제품과 모바일 기기를 통합하여 똑똑한 집에 한 걸음 다가서고 있다. 가스 불 켜놓고 나왔나 마음 졸이던 시절은 이제 곧 안녕이다.

전동 보드 신드롬

전동 휠과 전동 보드 등 일명 스마트 모빌리티가 유행이다. 도끼, 정준하, 지드래곤도 이를 소유하고 있다. 20~30km/h로 달릴 수 있는 바퀴 하나, 혹은 두 개짜리 스마트 모빌리티는 출퇴근길에도 거뜬히 사용할 수 있는 편리성과 휴일 한강변에서 묘기를 부리며 즐길 수 있는 재미를 둘 다 갖췄다. 전기로 움직이기 때문에 환경에 도착하고, 방향 전환이나 균형 잡는 데 힘이 제법 들어 나름 운동 효과도 있다. 언덕길이 많은 한국 지형에 완벽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지긋지긋한 교통 체증과 주차 지옥 속 작은 일탈로는 충분할 것이다. 단, 속도나 도로 규정 등 안전 법규의 부재와 보험 문제는 풀어야 할 숙제다.

일상 속 인공지능

올 들어 시리가 많이 똑똑해졌다. 애플이 인공지능 스타트업 업체를 인수하며 공을 들인 덕분이다. 애플 워치가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도 시리의 공이 크다. 기계와 대화한다는 어색함을 극복한 사람들은 시리의 야무진 능력을 몸소 경험했을 것이다. 시리는 우리에게 길을 알려주고, 대신 카톡도 보내며, 스케줄도 체크해준다. 그뿐인가. 썰렁한 내 농담도 받아준다. 인공지능 기술은 자율 주행 자동차를 탄생시키기도 했다. 아직 상용화되진 않았지만 벤츠와 아우디, 볼보 등 자동차 회사뿐 아니라 구글과 애플 등 IT 기업들도 자율 주행 자동차를 테스트하는 중이다. 한마디 말로 모든 것이 가능해지는 세상이 머지않았다.

★Vogue Awards IT & Tech★

애플리케이션 잇 스타 콜택시 앱.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사용해본 사람은 없다. 카카오택시 없이 그동안 이 험한 세상을 어떻게 살아갈 수 있었을까? 기사님도 우리도 행복을 찾았다.
극단적 키보드 한쪽에서는 과거로 회귀한 듯 타닥타닥 기계식 키보드에 열광했고, 반대쪽에서는 더 얇고 더 가벼운 키보드를 개발했다. LG 롤리 키보드는 연필꽂이에 꽂을 수 있을 정도로 야무지게 접혔다.
최악의 발명품 탁상시계, 인형, 화재 감지기 모양으로 감쪽같은 몰카가 일상에 침투했다. 워터파크 몰카 사건 이후에는 몰카 감지기를 휴대하는 일이 새삼스럽지 않게 됐다.
손목의 혁신 핏비트 플렉스, 나이키 퓨얼밴드, 샤오미 미밴드까지. 힙스터의 팔목을 사로잡은 피트니스 밴드는 도보량, 수면 시간, 칼로리 소모량, 스트레스 지수 등 우리 몸이 말하는 수치를 모두 기록했다.
올해의 물건 노트북과 태블릿의 미래는 2in1 이었다. 서피스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내놓은 제품 중 처음으로 구매욕이 생긴 ‘물건’.
따뜻한 타임머신 서촌 옥인오락실. 88년 용 오락실을 복원한 옥인오락실에는 추억의 뿅뿅 사운드가 가득했다. 호객 포인트 테트리스, 보글보글, 갤러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