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그>가 은밀히 취재한 뷰티 시크릿

광고 제품으로 가득 찬 여배우의 화장대는 알고 싶지 않다. 이들이 직접 사서 쓰는 제품이 궁금할 뿐.  <보그>가 파파라치처럼 은밀히 취재한 뷰티 시크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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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명품 코’ A양이 청담동 멀티숍 마이분에 나타났다. 네츄라 비세의 탄력 세럼 때문이다. “풀 네임은 ‘인히빗 텐솔리프트’예요. 리프팅에 효과적인 필러 에센스로 네츄라 비세의 베스트셀러죠.” 가격은 무려 105만원. 게다가 한 번에 한두 개씩 입고되는 그야말로 귀하신 몸이다. A양은 매장 직원에게 직접 연락해 입고일을 파악한 뒤 제품이 들어오는 즉시 방문해 구입한다. 알고 보면 90년대를 풍미한 미녀 스타 B양도 마이분 뷰티 섹션의 단골손님. 네츄라 비세 ‘다이아몬드 익스트림 크림’과 이즈 클리니컬 ‘프로힐 세럼’이 그녀의 애장품이다. 그런가 하면 최근 순산한 톱스타 C양은 산후조리원에서 두피 관리를 받던 중 레오놀그렐의 매력에 빠졌다. “모발에 힘과 윤기를 더하는 ‘오미엘 샴푸’와 ‘프로폴리스 샴푸’ 그리고 두피 강화에 도움을 주는 ‘비비휘앙 토닉’을 특히 마음에 들어 했어요.” 레오놀그렐 홍보팀의 귀띔이다.

요즘 퓨전 사극 드라마에서 열연하는 가수 출신 배우 D양. 8월 중순 그녀는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로라 메르시에 매장에 들러 보디 클렌저와 보디 크림을 사갔다. 매혹적인 ‘살냄새’의 ‘티 민트 시트롱 오 프레쉬’ 라인과 ‘수플레 바디 크림 앰버 바닐라’. 압구정 갤러리아백화점 1층 톰 포드 뷰티 매장은 패셔니스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여배우들이 사랑하는 톱 스타일리스트 E와 입담 좋은 메이크업 아티스트 F는 톰 포드 뷰티 향수 ‘네롤리 포르토피노’와 ‘토바코 바닐’의 열성 팬. 그것도 250ml 대용량을 선호한다니 그 향이 궁금하다. 청순한 얼굴에 글래머러스한 몸매로 주목받는 여배우 G양은 최근 이곳에 들러 ‘립 컬러’ 09호를 사갔다. 여성스러운 산호색 립스틱이다. 끌레드뽀 보떼엔 자연 미인 H양과 ‘천만 배우’로 등극한 I군의 고객 카드가 존재한다. 매장 직원에 따르면 최근 H양은 노화 방지 크림인 ‘라 크렘므’와 펜슬 타입 립스틱 ‘루즈 에끌라 꽁포르’ 208호를, I군은 자외선 차단제 ‘크렘므 프로텍씨옹 UV SPF 50+’를 구입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I군은 분더샵 청담에 들러 향초 쇼핑도 즐긴다. 남다른 그의 취향을 사로잡은 제품은 바이레도 ‘보헤미안’. 한국의 ‘브란젤리나’ 커플로 불리는 톱스타 부부이자 두 아이의 엄마인 J양도 바이레도 마니아다. 그녀는 향수 ‘블랑쉬’와 향초 ‘코튼 포플린’을 즐겨 찾는다. 나스 매장엔 여배우들의 모습이 자주 포착된다. 앞서 언급한 B양은 ‘매트 벨벳 립 펜슬 미스테리어스 레드’와 ‘벨벳 립 라이너 맘보’ , D양은 ‘새틴 립 펜슬 마엘라’ 구매 흔적이 남아 있다. 아역 배우로 시작해 이젠 성숙한 여인의 향기를 풍기는 K양의 베스트 아이템은? ‘어데이셔스 마스카라’.

톱스타는 명품만 좋아한다는 고정관념은 버리길. 훤칠한 키에 출중한 외모, 연기력까지 겸비한 미남 배우 L군이 반한 제품은 그라운드플랜 ‘24시간 시크릿 미스트 플러스’. 여행 중 우연히 지인의 제품을 써보고 무척 마음에 들어 바로 매장에 들러 구매했다는 후문. 가격은 60ml 2만 2,000원. 요리 잘하는 이미지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는 몸짱 스타 M은 랩시리즈 ‘에이브 레스큐 바디 스컵팅 젤’로 보디 피부를 관리한다. 200ml 4만9,000원대의 부담 없는 가격도 매력적이다. 도산공원 산타 마리아 노벨라 매장 단골손님은 월드 스타 N양이다. 론칭 때부터 꾸준히 애용해온 그녀의 재구매 리스트는 ‘샴푸 라반다’와 ‘발사모 뻬르 까펠리’ , ‘크레마 알 미엘레’. 또 최근 배우로 전향한 걸그룹 출신 O양은 향수, 방향제, 헤어 제품 모두 ‘멜라그라노’ 라인만 고집하기로 유명하다. 사극과 현대극을 넘나들며 대중적 사랑을 받고 있는 여배우 P양의 향수 취향은 의외로 비범하다. 그녀는 얼마 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프레데릭 말에 들러 ‘오 드 매그놀리아’와 방향제 ‘러버 인센스 쥬라식 플라워’를 구입했다. 청순가련 여배우 Q양은 더 디퍼런트 컴퍼니 향수만 뿌린다. 그녀의 선택은 ‘퓨어 이브’와 ‘쉬블림 발키스’. 향초 애호가로 소문난 미스코리아 출신 여배우 R양의 최근 구매 제품은 씨흐 트루동 ‘마농 캔들’. 한번에 무려 열 개나 사갈 정도로 이 향에 빠져 있단다. 고급스러운 이미지의 여배우 S양과 차세대 이효리로 불리는 섹시 가수 T양은 각각 갤러리아 명품관, 롯데면세점 크리드 매장에서 ‘러브 인 화이트’와 ‘로얄 워터’를 구입했다.

매일 신상이 쏟아지는 뷰티 월드에서 길을 잃고 헤매고 있나? 이럴 땐 셀럽의 선택을 믿어보는 것도 방법이다. 외부 노출을 꺼리는 이들이 직접 매장에 들러 구입했다는 건 다 그만한 가치가 있다는 방증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