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

The Goop Life

2017.11.01

by VOGUE

    The Goop Life

    기네스 팰트로는 산타모니카에 위치한 자신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본사를 재정비하기 위해 RH의 인테리어 디자인 팀을 소환했다.

    ‘구프’의 설립자 기네스 팰트로가 RH가 디자인한 자신의 새로운 사무실에서 포즈를 취했다. 셔츠는 프라다(Prada), 블레이저는 구프 레이블(Goop Label), 청바지는 마더(Mother), 슈즈는 니콜라스 커크우드(Nicholas Kirkwood).

    ‘구프’의 설립자 기네스 팰트로가 RH가 디자인한 자신의 새로운 사무실에서 포즈를 취했다. 셔츠는 프라다(Prada), 블레이저는 구프 레이블(Goop Label), 청바지는 마더(Mother), 슈즈는 니콜라스 커크우드(Nicholas Kirkwood).

    기네스 팰트로가 안락한 삶을 위한 온라인 신탁, 구프(Goop)를 론칭한 지도 거의 10년이 지났다. 이 웹사이트(인터넷 세계의 건조한 표현에 따르면 라이프스타일 플랫폼)는 패션, 뷰티, 건강, 여행, 음식, 육아, 문화적 이슈뿐 아니라 뼈를 오랫동안 익힌 수프와 섹스 토이, 모이스처라이저와 경영 계획에 대한 기사까지 다룬다. 팰트로 본인의 세계관을 통해 걸러진 하나의 복합체라고 할 수 있다.

    사업가로 변신한 여배우는 이 회사의 사무실을 로스앤젤레스 자신의 집 차고에 처음 차렸다. 그리고 1년 반 후, 구프 팀은 한때 양계장으로 사용된 산타모니카의 허름한 창고로 자리를 옮겼다. “우리는 첫 사무실의 분위기를 유지하고
    싶었어요. 에너제틱한 날것의 느낌, 자연광이 가득 내리쬐는 매우 캘리포니아적인 느낌을요.” 팰트로는 설명했다. “그 창고도 비슷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었어요. 거칠고 인더스트리얼했지만 동시에 가까이에 있는 바다가 느껴졌으니까요.”

    위부터)둥근 펜던트 조명과 다이닝 테이블, 의자는 RH 모던 제품.

    위부터)둥근 펜던트 조명과 다이닝 테이블, 의자는 RH 모던 제품.

    그렇지만 LA 특유의 근사한 매력을 연출하기 위해 새 사무실 공간에는 편안함과 세련됨이 절실히 필요했다. “우리는 이곳에서 엄청나게 많은 시간을 보냅니다. 늦은 밤까지 일할 때도 아주 많죠.” 팰트로는 말했다. “우리는 구프를 가족처럼 생각하기 때문에 모두가 집에 있는 것처럼 안락하게 느끼길 원했어요.” RH인테리어 디자인 팀의 개입은 팰트로가 LA의 RH 모던(RH Modern) 매장 오프닝에 참석한 후 그녀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RH는 풋볼 테이블, 괴짜 같은 색상, 스타트업 기업 특유의 진부한 요소를 피하는 대신 구프의 창의적인 협업과 여성 기업의 잘 정돈된 문화를 반영하는 데 집중했다.

    주방용품 및 주방 디자인 컨설팅 업체인 마치와 유니언 스튜디오가 디자인한 테스트 키친.

    주방용품 및 주방 디자인 컨설팅 업체인 마치와 유니언 스튜디오가 디자인한 테스트 키친.

    미학적인 감성과 활력이 균형을 이루는 모더니스트의 절제된 인테리어는 리셉션 장소부터 확실해진다. RH의 디자이너들은 프랑스 가구 디자이너 장 미셸 프랑크(Jean Michel Frank)의 매독스 소파와 의자를 마리아노 포르투니(Mariano Fortuny)의 극적인 스튜디오 76 트라이포드 플로어 램프와 매치했다. 사무실의 또 다른 곳에는 거대한 청동 돔 펜던트가 노출 천장에 매달린 채 드라마를 연출하고, 깨끗한 선의 테이블과 의자는 다용도 작업실과 라운지 공간을 채운다. “RH 팀은 우리가 화려하거나 압도적이지 않으면서 우아한 무언가를 원한다는 걸 이해했죠. 그들은 구프의 분위기를 제대로 포착했어요.” 구프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브리트니 패트너(Brittany Pattner)가 말했다.
    그 분위기는 팰트로의 사무실에서 가장 웅변적으로 살아 움직인다. 이 밝은 흰색의 오아시스에서 화룡점정인 것은 쾌활한 1970년대 스타일의 RH 모던 샹들리에다. “사실 제 취향의 폭은 그리 넓은 편이 아니죠.” 라이프스타일 구루는 고백한다. 그녀는 로만 앤 윌리엄스(Roman & Williams)가 구프의 첫 번째 매장을 디자인했으며 올여름 LA에 오픈할 거라고 전했다. “제가 좋아하는 건 그 공간에서 갖는 경험의 수준을 높이는 아름다운 소재와 좋은 질감, 심플한 제스처입니다.”

    RH의 거대한 천장등과 벤 솔레이마니 for RH의 빈티지 카펫으로 꾸민 영업부 사무실.

    RH의 거대한 천장등과 벤 솔레이마니 for RH의 빈티지 카펫으로 꾸민 영업부 사무실.

    새롭게 개조한 구프의 본사를 가장 상세히 설명해주는 것은 유행을 선도하는 샌프란시스코 기반의 주방 컨셉 스토어로, 버클리에서 주로 활동하는 디자인 회사 유니언 스튜디오(Union Studio)와 함께 작업하는 마치(March)의 샘 해밀턴(Sam Hamilton)이 고안한 테스트 키친이다. 그 주방은 마치 사무실의 일부처럼 느껴지며 구프의 느낌을 완벽하게 반영한다. 이 스마트하고 효율적이며 아름다운 공간을 본다면 여자들은 모두 이렇게 질문할 것이다. “대체 기네스는 어떻게 저토록 자연스러우면서도 멋져 보이게 만든 거지?”라고.

      포토그래퍼
      DOUGLAS FRIEDMAN
      MAYER RUS
      에디터
      송보라
      포토그래퍼
      DOUGLAS FRIED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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