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패션 위크에서 만난 패션 브랜드 Best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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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패션 위크에서 만난 패션 브랜드 Best 7

2018-10-05T12:31:26+00:00 2018.10.04|

25개국에서 건너온 88개의 신진 레이블과 젊은 디자이너들을 소개하는 ‘밴쿠버 패션 위크’를 밴쿠버 아트 갤러리 광장에서 지난 9월 17일부터 23일까지 일주일간 진행했다.

‘왜 밴쿠버에서 패션 위크를?’

패션 트렌드를 리드하는 국가로 캐다다를 언급하면 다소 생경할 수 있지만, 밴쿠버가 북아메리카에서 세 번째로 큰 상공업 도시이자 태평양으로 통하는 주요 무역항이라는 지리적인 장점을 생각하면 그 이유에 절로 수긍이 간다.

무려 31번이 넘는 지난 시즌 동안 밴쿠버 패션 위크는 국제 어워드 수상 등으로 뛰어난 실력을 증명했지만 미처 발굴되지 못한 젊은 디자이너 혹은 스코틀랜드나 독일, 쿠바나 파키스탄 등 다양한 문화권에서 활동하는 패션 레이블을 선보이며 디자이너와 바이어, 언론인이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전 세계 유일무이한 패션 행사로 자리매김해왔다.

밴쿠버 패션 위크는 기업가 자말 압둘라만의 뜻으로 시작해 글로벌 패션 컬렉티브(GFC)를 출범시켰고 갓 졸업했거나 브랜드를 론칭한 지 채 3년이 되지 않은 뉴욕이나 도쿄의 젊은 디자이너가 세계적인 무대에 설 수 있도록 허브와 같은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미디어 홍보를 담당하는 페이 코트릴(Faye Cottrill)과 지아 승(Jia Seung)에게 밴쿠버 패션 위크의 장점을 묻자 이내 열정적인 얼굴로 답했다. “브랜드를 막 론칭한 디자이너들에겐 쇼를 열 장소를 얻는 동시에 홍보 활동을 한다는 건 정말 쉽지 않은 일이에요. 그렇지만 대중적으로 브랜드 이름을 알리려면 꼭 거쳐야 하는 필수 과정이죠. GFC가 그 꿈의 무대를 열 수 있도록 도와주고, 바이어와 언론인은 밴쿠버라는 무역도시에서 다양한 국적의 레이블을 만날 수 있으니, 전 세계 신진 브랜드를 선정하고 소개하는 저희는 매 시즌 뿌듯함을 느낀답니다.”

밴쿠버 패션 위크에서 만난 패션 브랜드 Best 7

Annika Klaas(아니카 클라스)

2018 유로피언 패션 어워드를 수상한 독일 출신 디자이너 아니카 클라스는 스스로를 ‘니트 디자이너’로 규정한다. 레몬색부터 개나리색까지, 이번 2019 컬렉션 ‘Jaune’에선 다양한 옐로 셰이드 의상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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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한 니트 소재에 콜라주 같은 붕괴적 요소를 더해 멜랑콜리한 의상을 만들었으며, 경쾌한 스니커즈나 버켄스탁과 매치해 독특한 시너지 효과를 냈다. 특히 오프닝 룩인 드레스는 모든 관객의 박수갈채를 받을 정도로 우아하고 부드러우며 꿈결 같은 실루엣이 돋보였다.

Imi by Imogen Evans(이미 바이 이모젠 에반스)

“우리는 너무 사회적인 잣대에 맞춰 외모를 고치려고 하는 것 같아요. 모두 다른 체형과 인종, 성별을 가졌는데도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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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u z z e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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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에서 온 디자이너 이모젠은 19세밖에 되지 않았는데, 얼마 전 자기 집 욕실에서 어깨까지 내려오던 머리카락을 모두 직접 잘랐다고 한다.

 

해체적 요소를 더해 진부한 아름다움에서 탈피하고 싶었다는 그녀의 의상과 더할 나위 없이 잘 어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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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DEAD YET(낫 데드 옛)

쇼 음악이 시작되자 몹시 빠른 걸음의 모델들이 카메라를 뚫어질 듯 응시한 채 걸어 나왔다. 오버사이즈 소매, 체인과 스터드, 체크 무늬 셔츠와 반짝거리는 PVC 코트, 강렬한 메시지의 그래피티 티셔츠 등 반항적 요소가 충돌적으로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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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적으로 팔릴 만한 옷보다는 이야기를 풀어내고 싶었어요. 정신적으로 힘들었고 많이 무지하던 그때를 떠올렸어요. 자유로운 방식으로요.” 디자이너 아담 린 분가그가 설명했다.

Out of Comfort(아웃 오브 컴포트)

편한 것이 진정한 럭셔리라고 하던가? 데뷔 컬렉션을 선보인 뉴질랜드 출신 디자이너 샤논 톰슨(Shannon Thompson)은 브랜드를 론칭하면서 친구들이 매일매일 입어도 질리지 않고, 편안하고 개성 있는 옷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포토그래퍼 자멜 샤바즈의 80년대 뉴욕 사진을 떠올렸고, 볼륨 있는 재킷, 오버올 등이 탄생했다.

Kate Fisher(케이트 피셔)

“일상적인 아이템이지만 디테일의 변화로 스타일 전체를 바꿀 수 있는 방식을 제시해보고 싶었어요. 페미닌한 동시에 남성적이고, 파워풀한 동시에 섬세하며 그 자체로 다양한 매력을 지닌 사람들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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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케이트 피셔는 젠더라는 제한 요소 없이 다양성을 받아들일 수 있는 자세에 대해 이야기했다.

 

NYNNE(닌)

영국 출신 디자이너 닌 쿤데는 40년대로 시곗바늘을 돌렸다. 그리고 남성에 귀속되지 않으려는 강인한 여성상의 여배우, 조안 크로포드(Joan Crawford)에게서 이번 컬렉션의 영감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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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초상화를 디지털 프린트한 나일론과 코튼, 가죽과 인조 모피 소재가 화사한 컬러와 만나 유연한 컬렉션을 만들어냈다.

 

Pilar Aguilar(필라 아귈라)

멕시코 출신 디자이너 필라 베리스타인(Pilar Beristain)은 모든 컬렉션에 수작업을 선보인다. 이번 시즌엔 잭슨 폴록의 작품 같은 추상표현주의에서 영감을 얻었고, 꿈과 같은 과거, 현재, 미래의 요소를 모두 수집해 이어 붙이는 작업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