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Rue Cambon, Paris

Fashion

31 Rue Cambon, Paris

2020-06-04T13:36:28+00:00 2020.05.12|

버지니 비아르는 2019-2020 공방 컬렉션에 대해서 설명했습니다. “하우스의 코드, 그리고 2002년에 처음으로 선보인 공방 컬렉션으로의 회귀입니다. 당시에는 쇼도 깡봉가 31번지에서 열렸죠. 개인적으로 내게 매우 소중한 쇼였어요. 모델들은 루 리드(Lou Reed)의 음악을 들으며 담배를 피웠죠. 주제라기보다는 애티튜드에 가까웠습니다.” 실제로 샤넬의 애티튜드는 하나의 단어와도 같습니다. 마드모아젤 샤넬은 이렇게 말하곤 했으니까요. “패션은 변하지만 스타일은 남는다.”

잘 알려진 대로 깡봉가 31번지는 가브리엘 샤넬의 아파트입니다. 18세기 코로만델(Coromandel) 병풍에 둘러싸인 입구 홀, 무어인 조각상과 거대한 샹들리에, 크리스탈 펜던트가 폭포수처럼 쏟아져 내리는 허니 골드 색감의 살롱. 이 곳은 마드모아젤 샤넬이 피팅하고 꿈꾸며, 가까운 친구들,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오브제와 책, 심볼들에 둘러싸여 시간을 보내던 장소입니다. 비아르도 정기적으로 이 곳을 들르죠. “정말 포근한 기분이 들거든요. 베이지색의 커다란 스웨이드 소파가 마음에 들어요. 칼은 생전에 디반(divan, 두꺼운 받침대와 매트리스로 이루어진 침대)에 푹 파묻혀 있길 좋아했고요. 가브리엘의 아파트는 내가 본 칼의 첫 아파트를 떠오르게 합니다. 칼은 소파인 척 하는 기둥 침대에 앉곤 했답니다. 그래서 이번 공방 컬렉션은 가브리엘의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개해보고 싶었어요.”

비아르는 소피아 코폴라에게 이 아이디어를 털어놓았고 둘은 무대 위에 깡봉가31번지의 아이코닉한 거울 계단을 재현했습니다. 이번 공방 컬렉션은 이국적인 주제와 먼 여행에서 한발짝 물러선 대신 하우스의 전통을 파고드는 우아한 여정을 택했죠. 더블 C와 까멜리아, 리본, 체인, 투톤, 밀 이삭  등 비아르가 고른 하우스의 코드들은 구쎈스, 르사주, 몽텍스, 르마리에 등 공방에서 정교하고 아름답게 부활했습니다. “공방들은 내게 그들만의 노하우를 제공하죠. 그들은 우리의 창작을 숭고한 차원으로 승격시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