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할 시간이 없거나 (혹은 귀찮다면) 식습관이라도 아주 잠시만 조절해보는 건 어떨까요?
연말 파티에서 뽐낼 납작한 배를 위해서 말이죠.

여기서 문제 하나, 똥배를 없애려면 변비에 효과적인 사과, 브로콜리 같은 음식이 특효약일까요?
정답은 ‘아니요’입니다.
건강에는 틀림없이 좋은 음식이지만 일시적으로 납작한 배 만들기에는 부적합한 음식 7가지를 모았습니다.

1. 사과 
아침에 먹는 사과는 ‘금’ 사과라는 말이 있듯이, 사과는 변비 예방에 아주 효과적입니다. 그러나 사과처럼 달콤한 과일에 함유되어 있는 과당(Fructose)은 우리 몸 안에 과당 성분을 분해할 수 있는 효소 물질이 없기 때문에 소화하는 데 시간이 다소 걸립니다. 하루에 사과 하나 정도는 괜찮을 수도 있으나, 소화하기 힘든 양의 과당을 섭취하는 경우에는 위장에서 가스를 생성하게 됩니다. 곧 부어있는 듯한 ‘남산만한 배’가 탄생되는 것이죠. 다이어트 기간이라면 사과 대신 과당의 양이 적은 블루베리를 섭취해보세요.

2. 미니 양배추, 브로콜리, 콜리 플라워
브로콜리가 항암 식품으로 몸에 좋다는 사실은 다들 알겁니다. 비타민 C 덕분에 감기예방에도 탁월하죠. 그러나 납작한 배를 위해서라면 잠시만 피해도 좋습니다. 미니 양배추, 브로콜리, 콜리 플라워 등 십자화과 야채들에 함유된 라피노오스(raffinose)성분 역시 우리 몸 안에 이를 분해할 수 없는 효소 물질이 없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방귀의 원인이 되는 것이죠!

3. 유제품
유제품에 들어있는 젖당(lactose)성분 역시 소화하기 어려운 것 중 하나. 특히 라떼에 들어가는 우유 거품은 장이 예민한 사람이라면 결코 피해야 합니다. 더부룩하고, 팽창한 똥배를 만들죠. 다이어트 기간이라면 커피는 당분간 아메리카노만 마시는 걸로!

4. 콩류
심장병을 예방하고 비타민 A가 풍부해 시력을 보호해주는 콩! 완두콩, 렌틸콩 모든 콩들이 건강에는 최고임에는 틀림없지만, 브로콜리와 같은 이유로 라피노오스 성분이 소화를 방해한답니다. 위장에 머무는 시간을 연장시키며, 가스를 생성하기 때문에 더부룩한 느낌을 받을 수 있죠.

5. 밀
밀에 함유된 글루텐을 소화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아짐에 따라 ‘글루텐 프리(Gluten Free)’ 음식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글루텐은 보리, 밀 등의 곡류에 존재하는 불용성 단백질로 가스를 보유하는 힘을 가지고 있는데요, 밀가루로 만든 빵이 부푸는 것은 바로 이 때문입니다. 옥수수나 쌀 등에도 글루텐이 함유되어 있지만, 밀에 함유된 글루텐만이 소화 불내증을 쉽게 일으킵니다. 책 <밀가루만 끊어도 100가지 병을 막을 수 있다>에선 병 질환의 상당수는 음식 흡수 불량에서 비롯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빵을 끊기가 어렵다면 호밀이 들어간 빵 종류가 낫겠군요.

6. 감자
감자 전분은 수분 보유량이 많아 가스를 유발하는 일등공신! 특히 고열량의 오일과 소금으로 조리하는 감자 튀김은 소화불량 및 뱃살 축적을 촉진시킵니다.

7. 양파
성인병을 예방하는 슈퍼푸드 양파. 그러나 라피노오스와 소르비톨 성분 때문에 양파 역시 가스를 유발하는 음식일 수 있습니다! 먹고 난 뒤 입냄새도 냄새지만, 언제 발사될 지 모르는 방귀 때문만이라도 데이트나 파티 계획이 잡힌 당분은 섭취를 금지해야겠군요! 대신 양파가 너무너무 먹고 싶을 땐? 볶지말고 살짝 구워먹는 것이 차선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