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y

클렌징이 트러블메이커?

2018.04.25

by 이혜민

    클렌징이 트러블메이커?

    ‘화장은 하는 것보다 지우는 게 중요하다’는 말만 믿고 열심히 지웠거늘, 어째서 피부가 더 안 좋아지냔 말이다…!
    그것은 바로, 피부 트러블과 노화를 유발하는 잘못된 클렌징 때문!

    이미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어온 ‘클렌징’의 중요성.

    그래서 우리는 오늘도 열심히 얼굴을 닦습니다.

    미세먼지와 황사 등 각종 유해 물질이 판치는 공기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메이크업의 잔재와 탈락하지 않은 각질, 피지, 땀이 뒤섞여 어느새 녹초가 된 피부를 위해,
    @katieholmes212

    밤늦게 들어와 만사 귀찮아도 최대한 꼼꼼하게 여러 번 세안을 하는 거죠.

    제아무리 값비싼 화장품을 발라봤자 세수를 뽀드득 안 하면 무슨 효과가 있냐며,
    온갖 뷰티 지식을 뽐내면서 말이죠.

    그런데 말입니다.
    왜, 어째서, 이렇게 열심히 클렌징을 하는데도 피부 트러블이 심해지는 걸까요?!??

    침대로 직행하고 싶은 마음을 꾹꾹 누르고 이중/삼중으로 클렌징을 하고 있거늘!
    하지만 피부를 깨끗하게 하려고 했던, 혹은 괜찮겠지 하는 마음에 건너뛰었던 당신의 행동 한 가지가 피부 트러블을 야기하고 있다면?!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이미 다 알고 있다 생각했던 클렌징 상식 모음,
    그중 허를 찌르며 내 트러블을 유발한 원인을 찾아내는 시간!

    Q 클렌징 전 손을 깨끗이 닦았나요?
    A ‘어차피 얼굴 씻을 거니까 손 닦는 것은 자체 생략!’이라며 호기롭게 생각했다면, 반성하세요. 손은 눈에 보이지 않는 각종 세균은 물론 오염 물질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얼굴에 손을 올리기 전에는 무조건 세정부터 해야 합니다. 씻지 않은 손으로 얼굴에 클렌징 오일/크림/폼을 문지르는 것은 말 그대로 더러운 스펀지를 사용하는 것과 똑같은 이치니까요.

    Q 클렌징 오일/크림/거품을 2분 이상 문질렀나요?
    A 꼼꼼하게 클렌징한다며 오래오래 롤링하는 것은 아니겠죠…? 1분 이상 클렌징하면, 메이크업 잔여물과 노폐물이 다시 모공 속으로 들어가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으며, 특히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먼지가 피부 표면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또한 롤링 과정에서 압박을 받아 잔주름이 발생할 수도 있어요.
    @yulyulk

    Q 폼 클렌징을 할 때 거품을 풍성하게 만들었나요?
    A 클렌징에서 가장 잘못된 착각은 얼굴을 빡빡 ‘닦아내야 한다’는 것! 세안할 때 절대로 얼굴을 문지르면 안 됩니다. 스펀지나 샤워 볼을 이용해 거품을 풍성하게 만든 후 손끝에 거품을 묻혀 손가락이 직접 얼굴에 닿지 않도록 유의하면서, 마치 아기 엉덩이 만지듯이 부드럽게 약지를 이용해 원을 그리듯이 씻어내야 하죠. 참고로 거품이 풍성할수록 먼지를 많이 흡착해낼 수 있다는 사실!

    Q 뽀득뽀득 소리가 날 때까지 개운하게 닦는 걸 선호하나요?
    A 노노, 과도한 세안은 절대 금물! 피부에 필요한 각질층까지 떨어뜨려 피부 장벽을 무너뜨리는 동시에 피부 속 수분을 증발시켜 건조증과 잔주름을 유발하기 때문이죠. 피부를 자극하지 않도록 풍성하게 거품을 만들어 피지 분비가 많은 곳부터 원을 그리듯 세안해주세요. 이중/삼중 세안을 하는 것보다 한 번 세안을 하더라도 깨끗하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Q 클렌징 오일을 사용할 때 유화 과정을 거쳤나요?
    A 오일로 클렌징할 경우 손에 물을 적셔 투명한 오일이 우윳빛으로 변하는 유화 과정을 꼭 거쳐야 해요. 이를 생략할 경우 세안을 끝내도 잔여물이 모공 속에 남아 피부 트러블을 유발합니다.

    Q 뜨거운 물로 세안하나요?
    A 자고로 뜨뜻한 물이 최고라며, 따뜻한 온도에서 노폐물이 녹을 거라며 온수 세안을 매일매일 즐기고 있다면, 지금 바로 시정해야 합니다. 뜨거운 물은 피부를 자극하는 동시에 피부 장벽을 약하게 만들어 예민한 피부를 갖게 하기 때문이죠. 그러니 이제부터는 미온수로 세안하세요.

    Q 찬물로 마무리하는 것을 즐기나요?
    A 언제부터인가 모공 수축을 위해 찬물로 세안을 마무리하는 게 유행처럼 번졌죠. 하지만 홍조가 있거나 피부가 예민하다면, 이것은 오히려 피부를 과도하게 자극하는 셈! 찬물 세안은 순간적인 근육 수축으로 모공을 조이는 것처럼 느껴질 뿐, 오히려 급격한 온도 차가 피부를 자극하기 때문이죠. 게다가 모공은 30분도 채 되지 않아 원래 크기로 되돌아오니 큰 효과 또한 없다는 사실.

    Q 목도 클렌징했나요?
    A 대부분 얼굴은 꼼꼼하게 세안하면서 턱과 목이 이어지는 부분까지는 깨끗하게 닦아내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요. 얼굴만 동동 뜨는 메이크업이 되지 않기 위해서 목까지 화장하면서 어떻게 목 클렌징을 잊는 거죠? 샤워한다고 해도 메이크업 잔여물까지 다 씻어낼 수는 없으니, 꼭 클렌징 제품을 사용해 목도 세안해주세요. 참고로 얼굴을 클렌징할 때 메이크업 잔여물이 흘러내릴 수도 있으니 목은 맨 마지막에!

    어떤가요,
    어디서 들어본 것 같긴 한데 그중 잘못 알고 있는 부분도 꽤 있지 않나요?

    자신의 각질 상태, 건조증 유무, 블랙헤드 등 피부 타입에 맞춰 오일, 젤, 크림, 워터, 밤, 티슈 등의 클렌징 제품을 선택해야 합니다. 그리고 제품 성분 또한 세심하게 따져봐야 합니다.
    모든 것의 기초가 바로 자신에게 맞는 화장품의 선택이니까요.
    @iamchocobi

    지금부터라도 자신의 피부 타입을 정확히 알고,
    위의 클렌징 지침을 잘 암기한 후 클렌징에 돌입하세요.
    맑고 깨끗한 피부를 갖는 것은 시간문제일 테니까!

    “물론… 맘 같아서는 이렇게 씻고 싶지만…”

      포토그래퍼
      GettyImagesKorea, Courtesy Photos
      컨트리뷰팅 에디터
      이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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