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와라 히로시의 편의점 컨셉 스토어, ‘더 콘비니(THE CONVENI)’
8월 9일, 도쿄 긴자 소니 파크 지하 1층엔 일본에 내로라는 패션 피플들이 가득 모였습니다. 스트리트 패션계의 대부, 후지와라 히로시의 편의점, ‘더 콘비니(THE CONVENI)’가 문을 열었기 때문이죠. 그런데, 편의점을 나선 사람들의 손에 들린 장바구니가 독특합니다. 한번 볼까요?
긴자의 소니 파크 지하 1층. ‘CONVENI’ 간판 아래 모여든 많은 사람들. 후지와라 히로시가 전두 지휘해 문을 연 이곳은 편의점을 뜻하는 콘비니(콘비니언스 스토어)에서 이름을 딴 ‘편의점 컨셉 스토어’입니다.
후지와라 히로시의 컨셉 스토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작은 수영장을 개조해 만든 컨셉 스토어, 더 풀 아오야마(THE POOL AOYAMA)를 기억 하시나요? 2014년에 문을 열고 2016년에 폐점했습니다. 뒤이어 2016년, 주차장을 테마로 한 컨셉 스토어죠? 소니 빌딩 지하 3층에 위치했던 더 파킹 긴자(THE PARK・ING GINZA)도 (소니 빌딩의 재건축 때문에) 2017년 3월, 약 10개월 만에 문을 닫아 마니아들이 무척 아쉬워 했었죠. 그리고 이번이 세 번째, 편의점을 컨셉으로 한 더 콘비니가 문을 연 것! 내부를 둘러 볼까요?
Take a look at Tokyo’s newest convenience-concept store ‘THE CONVENI’ by artist Hiroshi Fujiwara pic.twitter.com/Z2uVLPBtR7
— Unrtd.co (@unrtd) 2018년 8월 9일
콘비니 쇼핑을 마친 사람들의 손에는 까만 비닐 봉지와 물병, 과자 봉지들이 가득합니다. 이름 그대로 ‘편의점’에서 볼 수 있는 먹거리들일까요?
물병처럼 보이지만, 가까이에서 보면 티셔츠를 담아 둔 패키지랍니다. 패키지 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유니폼, 아주 작은 매장의 크기까지 모두 편의점을 쏙 빼닮았죠. 식료품을 고르듯, 패션 아이템을 쇼핑할 수 있는 곳!
“건축가 아라키와 늘 상의하지만, 이번엔 하라주쿠에 위치한 히로시의 브랜드 리투(retaW) 진열장을 보다가 ‘편의점같은 매장이라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어요. 편의점은 그렇잖아요, 작은 매장에 소량의 물건들이 모여있죠. 아, 너무 많이 보여줄 수 없다는 점 때문에 물론 조금 후회하고 있긴 해요(웃음).이젠 누구와 어떤 제품을 만들어 보여 주는 지가 더 중요하겠죠.”
스마트폰 케이스와 열쇠 고리가 나란히 들어선 진열장.
이제 먹거리냐고요? 자세히 보면 향초와 비누, 배쓰 밤입니다. 물론, 컵라면과 과자 등 편의점에서 파는 먹거리도 매장 안에서 살 수 있죠.
이렇게 아이스크림도 있죠!
감자칩이냐고요? 영상 재생 버튼을 눌러 보세요!
‘후디’였군요! 이번엔 안 놀라겠죠? ‘스웻 셔츠’.
삼각김밥? ‘미니 타월’입니다.
샌드위치? ‘반다나’랍니다.
우유 곽에 든 양말 케이스!
편의점 단골 상품이죠? 비닐 우산과 우비까지.
더 콘비니 로고 라이터와 전자 담배, 스마트폰 케이스는 물론, 스티커 세트와 볼펜, 칫솔 등도 구입할 수 있답니다.
도쿄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꼭 방문해보세요. 기념품으로 그만이죠? 마땅히 선물을 살 곳이 없었다면 더 콘비니가 제격일 듯. 받는 사람이 선물 ‘푸는 재미’가 있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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