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 뉴스

로버트 드 니로, 140억원대 피소

2019.10.04

by 오기쁨

    로버트 드 니로, 140억원대 피소

    세기의 배우 중 한 명으로 불리는 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드 니로. 그가 연기한 수많은 캐릭터는 관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습니다. “드 니로의 작품에는 실망할 수 있어도, 그의 연기에는 매료당하지 않을 수 없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죠.

    하지만 연기 생활과 그 외의 영역은 또 다른 문제일까요? 드 니로의 전 비서가 거액의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유는 드 니로가 수년간 업무 중 성차별적인 폭언을 했다는 것.

    드 니로의 전 비서 그레이엄 체이스 로빈슨은 현지 시간으로 3일 법원에 소송장을 제출했습니다. 그녀는 드 니로로부터 수년 동안 성차별과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1,2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44억원에 달하는 손해배상액을 요구했습니다.

    <버라이어티>, <피플> 등 외신이 공개한 소송장 내용에 따르면, 로빈슨은 “수년간 드 니로가 나에게 한 성차별과 괴롭힘을 견뎌왔다. 그는 나에게 폭언을 일삼고 나를 ‘오피스 와이프’처럼 대했다”고 밝혔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보면 이렇습니다. 드 니로는 2008년 스타가 되고 싶던 25세 로빈슨을 자기 회사인 ‘캐널프로덕션’에 고용했습니다. 이후 지난 4월까지 그녀는 회사에서 배우와 감독, 프로듀서를 위해 일해왔죠.

    로빈슨은 드 니로가 수시로 “등을 긁어달라”, “와이셔츠 단추를 잠가달라”, “넥타이를 매달라”, “침대에서 자고 있으면 깨워달라”는 등 사적인 지시를 했다고 해요.

    로빈슨의 폭로에 따르면 드 니로는 회사에서 여성 동료의 엉덩이를 툭툭 치거나, 여성 비하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는군요. 또 로빈슨은 남자 동료에 비해 임금이 낮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의문이 생깁니다.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캐널프로덕션은 최근 로빈슨을 상대로 소송을 걸었거든요. 그녀가 회삿돈 수십만 달러를 횡령했다는 점, 회사의 항공사 마일리지를 개인적인 용도로 썼다는 점, 사적으로 명품을 사는 데 회사의 입출금 계좌에서 돈을 지불했다는 점 등을 소송 이유로 들어서 말이죠. 또 로빈슨이 근무시간에 몇 시간 동안 넷플릭스를 보는 등 근무 중에 태만했다는 점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여러 의혹 제기에 대해 로빈슨은 “드 니로의 성차별과 임금 위반 문제를 해결하려고 소송을 제기했다”며 “그의 소송으로 인해 경력이 무너졌다. 드 니로가 자신을 고소한 것은 보복성이다”라고 반박하고 있는데요. 드 니로 측은 “로빈슨의 주장은 터무니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에디터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포토그래퍼
      GettyImagesKorea, IM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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