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 본업 일깨운 ‘금지된 사랑’
2004년 한 소년이 거친 목소리로 노래를 불렀습니다. 그의 노래는 그동안 없었던 가사로 누나들의 마음을 흔들었고, 데뷔와 동시에 그는 스타로 떠올랐죠. “누난 내 여자니까. 너는 내 여자니까. 너라고 부를게, 뭐라고 하든지.”
이승기는 잘생긴 외모와 허스키한 목소리, 뛰어난 가창력, 정돈된 행동 등 대중이 원하는 스타의 자질을 모두 갖추고 있었습니다. 빠르게 인기 스타가 된 그는 그 후 가수, 배우, 예능인으로 활약하며 ‘이승기’라는 이름을 확실하게 각인시켰습니다.
그가 데뷔한 지도 어느덧 16년이 흘렀는데요. 언젠가부터 그의 이름 앞에는 배우나 가수, 예능인이라는 타이틀이 붙지 않았죠. 그저 ‘이승기’로 불리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그가 본업을 일깨워주는 무대를 펼쳤습니다. SBS <집사부일체>에서 펼친 탑골 콘서트 ‘Back to 1999쇼’에서 신성록과 함께 무대를 꾸몄습니다. 먼저 신성록이 YB의 ‘너를 보내고’로 몰입감을 더하고, 이승기는 김경호의 ‘금지된 사랑’을 열창했죠.
바로 어제까지 이 노래를 무대에서 부른 듯 이승기는 시원하게 터지는 고음을 선보였습니다. 특히 록의 진한 여운을 남기며 현장에 있던 이들에게도 큰 감동을 안겼는데요, 방송이 끝나고 이승기 무대 영상 클립은 하루 만에 조회 수 55만 뷰를 넘기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습니다. 21일 현재까지 각종 플랫폼에 올라간 해당 영상은 조회 수 총 162만 뷰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방송 후 “앨범 내달라”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음은 물론이고, 이승기가 본업을 되찾았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내 여자라니까’, ‘삭제’, ‘제발’, ‘하기 힘든 말’, ‘결혼해줄래’, ‘우리 헤어지자’ 등 많은 히트곡을 남긴 이승기. 그 역시 음악에 대한 열정을 여전히 품고 있습니다. 드라마 <배가본드> 종영 인터뷰 당시 그는 이렇게 말했죠.
“팬들의 요청을 잘 알고 있어요. 하지만 노래를 쉽게 대할 수 없습니다. 지금도 노래에 대한 열정은 가득해요. 너무 불러서 매니저가 힘들어할 정도죠.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오랜만에 듣는 이들의 마음을 울린 이승기. 온전한 그의 노래를 다시 만날 날을 기대해봅니다.
- 에디터
-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 포토
- 안주영,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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