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

건강한 식사를 위한 가드닝

2020.07.28

by 공인아

    건강한 식사를 위한 가드닝

    팬데믹으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베란다 또는 창가에서 농작물을 가꾸는 ‘도시 농부’가 급격히 늘었습니다. 이왕이면 예쁘고 손이 많이 안 가면서 제한된 공간에서도 잘 자라고 요리에 넣어서 먹을 수 있는 식물이면 더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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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 Bora(@nampurple)님의 공유 게시물님,

    이 조건에 딱 맞는 식물이 바로 식용 허브입니다. 수요가 늘어나면서 최근에는 유기농 식재료 마트나 온라인 마켓에서 구입할 수 있지만 배송료가 더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갓 수확해서 보냈다 해도 여름에는 신선도가 떨어지기 마련이죠.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허브를 집에서 직접 재배해서 먹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한살림에서 판매하는 식용 허브.

    TWL 숍을 이끄는 김희선 대표 역시 다양한 허브 가꾸기에  매료되어 바질과 딜, 고수를 파종해서 먹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녀는 허브 외에도 페이조아부터 청화쥐손이까지 반려식물 22종과 함께 살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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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m Heesun(@dailyheesun)님의 공유 게시물님,

    “조금씩 자주 쓰는 허브류는 애매하게 남아서 버리거나 정작 필요할 땐 없는 경우가 많잖아요. 직접 길러서 요리에 넣으면 원하는 만큼 늘 신선한 상태로 사용할 수 있어요. 화분 한 개 분량으로도 봄부터 가을까지 요긴한 식재료가 되죠. 물을 주고 잎을 솎아주며 맡게 되는 쌉싸름한 향기와 생장을 지켜보는 기쁨은 덤입니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고 손쉽게 관리할 수 있으며 집 안 가득 좋은 향도 선사하는 허브. 어떤 것부터 키워보실래요?

    1 바질

    ‘허브의 왕’이라 불리는 바질은 하루 5시간 이상 적당한 햇빛만 있으면 쉽게 키울 수 있는 식물입니다. 허브의 대부분은 말려서 사용하지만 바질만큼은 생으로 요리에 사용하고 음식의 주재료로 쓰이죠. 신선한 잎을 찢어서 샐러드나 파스타 위에 올리면 요리의 풍미를 배로 살릴 수 있답니다. 잎을 두 장 정도만 남기고 바로 위에서 끊어버리면 파릇파릇한 새싹이 다시 올라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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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스테비아

    건강한 간식을 선호한다면 스테비아를 꼭 재배해보세요. 설탕 대신 사용하는 천연 감미료라 불리는 스테비아는 디저트 또는 음료를 만들 때 단맛과 상큼한 향을 더하는 데 활용할 수 있습니다. 스테비아에는 단맛을 내는 ‘스테비오사이드’라는 성분이 들어 있어 설탕보다 강한 단맛을 내거든요. 요거트 또는 과일 위에 올려 먹으면 달콤한 향이 어우러져 한층 더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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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신열(@psy2775)님의 공유 게시물님,

    3 딜

    최근에 많이 눈에 띄기 시작하는 딜은 플레이팅할 때 화룡점정이 되어줍니다. 담음새가 아쉽게 느껴질 때 얇고 싱싱한 딜 조각을 뿌려주면 고급 레스토랑 음식처럼 근사한 플레이팅이 완성되죠. 페스토로 만들어 크래커 또는 감자 위에 올려 먹어도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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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레몬버베나

    이름에서도 느껴지듯 레몬 향이 풍기는 상큼하고 싱그러운 허브. 창가에서도 잘 자라기 때문에 허브 입문자도 쉽게 키울 수 있답니다. 잔향이 굉장히 진하게 남기 때문에 과일 샐러드나 해산물, 육류에 모두 잘 어울리고, 음식을 장식할 때도 아름답게 쓰입니다. 또한 시원한 음료나 물을 마실 때 띄워서 마시면 리프레시에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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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리하는 도시농부 박선홍(@cityfarmerbakingclas)님의 공유 게시물님,

    5 오레가노

    다른 허브와 달리 매콤한 향과 톡 쏘는 향을 가진 오레가노. 가장 많이 재배하는 이탤리언 오레가노는 토마토와 잘 어울리는 향을 가져 ‘피자 허브’라 불리기도 합니다. 매콤한 맛 때문에 살사 소스나 칠리 소스에도 많이 사용되죠. 다년생 식물로 관리만 잘하면 수년간 죽지 않을 정도로 번성하여 오래 함께할 반려식물로 적당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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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elissa Nassif(@by.melissanassif)님의 공유 게시물님,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허브를 오래오래 건강하게 가꿀 수 있을까요?

    자란다화원의 임진희 대표는 허브를 관리할 때 무엇보다 원산지 확인이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원산지 환경에 맞춰 식물을 키우면 건강하게 오래 키울 수 있다는 것! 예를 들어 이런 식입니다. 로즈메리나 월계수, 레몬버베나처럼 지중해가 원산지인 식물은 햇빛과 바람이 생장에 매우 중요합니다. 햇빛이 잘 들고 바람이 원활하게 통하는 베란다에서 물을 챙겨주면서 키워야 건강하게 키울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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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란다화원(@jaranda_official)님의 공유 게시물님,

    바질, 스테비아, 오레가노, 애플민트는 햇빛이 은은하게 드는 반양지의 바람이 잘 통하는 공간에서 키워야 합니다. 강한 햇빛을 받으면 잎이 마르고 웃자랄 수 있거든요. 이런 식물의 경우 잎을 뜯어 요리에 활용했다면 줄기는 그대로 두지 말고 가위로 잘라주어야만 새잎이 올라오고 숱도 많아집니다. 옆에서 새순이 올라오는 특징이 있으니 화분에 심을 때 둘레가 넓은 화분에 옮겨 심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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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란다화원(@jaranda_official)님의 공유 게시물님,

    허브 식물의 대부분은 겨울철 생장이 더뎌지거나 잎이 떨어지는데, 이럴 때는 줄기를 바짝 잘라주세요. 겨우내 뿌리가 흙 속에서 쉬면서 에너지를 모아서 다음 해 봄에 새순을 올리게 됩니다. 또한 베란다에서 기를 경우 겨울철 영하의 바람이 닿지 않게 집 안으로 들여 관리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신선하고 향기로운 허브와 함께 팬데믹을 이겨낼 준비 되셨나요? 가까운 화원이나 꽃집을 방문하면 누구나 시작할 수 있습니다.

      에디터
      공인아
      포토그래퍼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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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란다화원(@jaranda_offi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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