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가 나타났다 <산후조리원>
임신과 출산. 여성들 중 이 과정을 선택한 사람이라면 겪어야 하는 일입니다. 소중한 생명을 얻기 위한 숭고한 과정이죠. 하지만 그 임신과 출산, 회복하기까지의 여정은 우아하고 아름답지만은 않습니다. 이 과정의 날것을 보여준 드라마 <산후조리원>이 많은 시청자의 공감을 사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2일 첫 방송된 tvN <산후조리원>이 센세이셔널한 반응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런 드라마는 없었죠. 아이를 함께 키우며 고생하는 엄마와 아빠의 이야기는 나온 적 있어도, 임신과 출산 과정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 드라마는 <산후조리원>이 처음입니다. 아이를 낳아본 사람이라면 공감을, 낳지 않은 사람에게는 놀라움을 안겨준 드라마입니다.
1회에서는 임신과 출산을 거친 ‘오현진(엄지원)’이 산후조리원에 입성하는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오현진은 한 회사의 최연소 상무가 되던 날, 임신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워킹맘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포인트죠. 이어 임신기를 거쳐 출산기에 다다르며 그 과정이 결코 아름답지만은 않다는 걸 뼈저리게 느끼게 됩니다.
수많은 매체에서 경이롭고 신성하고 아름답게만 그려지던 출산 과정은 <산후조리원>에서 현실 그 자체입니다. 오현진은 진통을 겪으며 인생 최고의 고통을 경험하죠. 특히 이런 과정을 오현진이 저승사자를 만나 요단강을 건너는 모습으로 비유해 ‘웃픔’을 유발했습니다.
또 오현진이 아들을 품에 안는 순간 역시 지극히 현실적이었죠. 신생아를 산모에게 밀착하는 순간, 오현진은 “왜 이렇게 빨개?”라고 말했습니다. 보통 드라마에서 아이를 처음 품에 안을 때 눈물을 또르르 흘리며 감동하는 장면과는 사뭇 거리가 있죠. 이후에도 오현진은 모성애보다는 힘들고 낯선 감정으로 혼란스러워하는데요, 방송 후 이 장면은 ‘찐 공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산후조리원> 속 산후조리원 원장 최혜숙은 말합니다. “임신, 출산이라는 게 다 그래요. 사람들은 다 아름답고 즐거운 과정이라고 떠들어대지만 겪어보는 여자한텐 꼭 그렇지만은 않은 과정이죠.”
미화되지 않은 날것 그대로의 이야기를 그리며 첫 방송부터 시청자에게 공감과 재미를 안겨준 <산후조리원>. 산후조리원에 막 입성한 오현진의 파란만장한 산후 세계, 앞으로 또 어떤 세계가 펼쳐질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 에디터
-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 포토
-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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