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S ROUGES
디올 메이크업 크리에이티브 & 이미지 디렉터 피터 필립스는 “마스크 시대에도 입술은 아름다워야 한다”고 단언한다.
‘입술 화장용 연지’. 립스틱의 사전적 의미다. 동의어 루즈(Rouge)는 프랑스어 ‘붉다’라는 형용사로, 손가락 모양의 입술 연지를 일컫는다. 직역하면 ‘디올 립스틱’이란 뜻의 ‘루즈 디올’은 1953년 탄생했다. 그러나 무슈 크리스찬 디올이 립스틱을 세상에 처음 선보인 건 이보다 4년 전이다. 때는 1949년. 디올은 애비뉴 몽테뉴에 위치한 콜리피셰 부티크(Colifichet Boutique)의 단골 고객을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로 립스틱을 한정 수량 제작했고, 그들은 수년 후 마를렌 디트리히와 조세핀 베이커, 그레이스 켈리가 그랬듯 이 립스틱을 소중히 여겼다.
그리하여 탄생한 ‘루즈 디올’은 지금까지 무려 1,500가지 셰이드로 비약적 발전을 이루며 이 하우스를 지구에 알리는 마스코트 역할을 해냈다. 꾸뛰르 의상에 매치하기 위한 맞춤형 립스틱으로 발표한 첫 여덟 가지 컬러부터 전 크리스찬 디올 코스메틱 아트 디렉터 세르주 루텐이 1970년대에 완성한 관능적 스펙트럼을 지나 2021년 피터 필립스 시대에 들어 라이트 베이지에서 로즈 우드에 이르는 다채로운 누드 팔레트를 창조했다. 하지만 ‘루즈 디올’의 핵심은 다양한 셰이드의 레드 컬러다(디올 꾸뛰르가 초창기 애용한 컬러다). 무슈 디올은 새빨간 스칼렛 레드의 패브릭을 작품에 응용했는데 이로써 디올 하우스가 오랫동안 성공 시대를 누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슈 디올 스스로도 “나의 두 볼 가득한 립스틱 자국이 디올 컬렉션의 성공을 보여주는 가장 확실한 증거”라고 즐겨 말하곤 했다.
우리 여자들의 파우치 필수품이 되기까지 우아한 바이올렛꽃 향기가 나는 ‘루즈 디올’의 성분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4년 전 추가한 하이드레이팅 히알루론산, 유럽 해안가에 서식하는 식용 야생식물 록 삼피어 추출물에 이어 자연 유래 플로럴 성분을 첨가했다. 무슈 디올이 그토록 사랑한 작약에 석류꽃 추출물, 시어버터를 더해 입술을 보드랍게 만들어 립 컬러의 반짝임과 풍부한 발색을 선사한다. 여기에 2021년 은은한 광택의 사틴, 다분히 세련되고 현대적인 매력의 매트, ‘겉보속촉’의 정석인 벨벳, 화려하고 대담한 메탈릭의 총 네 가지 피니시까지!
이 모든 것을 대표할 ‘루즈 디올’의 뮤즈는 2010년부터 ‘미스 디올’ 향수 모델인 나탈리 포트만이다. 잘 아시다시피 하버드를 졸업한 그녀는 동물 학대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비건 웨딩부터 동물 가죽을 쓰지 않은 비건 슈즈 론칭까지. 언젠가 포트만은 디올 하우스에 뉴트럴 그레이 베이지의 그레쥬(Grège) 립스틱 판매 수익을 아동 착취에 맞서는 캐나다 봉사 단체 프리더칠드런(Free the Children)에 기부할 것을 제안했다. “부유한 국가의 청소년들이 봉사 활동에 참여할 수 있게 독려한다는 이 단체의 철학이 특히 맘에 들었다”고 그녀는 말했다.
그리고 2014년 3월 디올은 벨기에 출신 메이크업 아티스트 피터 필립스(Peter Philips)를 디올 메이크업 크리에이티브 & 이미지 디렉터로 스카우트했다. “크리스찬 디올 메이크업과 일하게 되어 영광이에요. 디올이라는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와 사업 수완, 혁신 정신에 경의를 표하죠.” 디올 하우스 입성에 관한 기자회견 중 피터는 이렇게 감흥을 드러냈다. 이후 모든 디올 쇼 메이크업을 담당한 그는 루이 비통, 샤넬은 물론 전 세계 <보그>와도 일했다. 2013년까지 샤넬 메이크업 뷰티 라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일한 피터는 제품 개발은 물론,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샤넬 캠페인과 런웨이 쇼의 메이크업을 담당해왔다. 사실 그는 오래 작업해온 디자이너 라프 시몬스, 사진가 윌리 반데페르와 앤트워프 로얄 아카데미 동문이다. 패션 디자인을 전공한 그는 어느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한 적 있다. “백스테이지에서 메이크업팀을 본 순간, 제 직업으로 삼고 싶은 일이 뭔지 비로소 깨달았죠. 메이크업이 패션을 완성하는 주요 요소라는 사실에 굉장한 흥미가 느껴지더군요.”
민첩하게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전향한 그는 자신을 ‘굉장히 까다로운 사람’이라고 칭한다. 메이크업 과정은 물론, 촬영할 때도 일류 스태프들과 일한다. 언젠가 윌리 반데페르와 작업 중 피터는 모델의 얼굴에 미키 마우스를 스케치했는데, 이는 그를 대표하는 작업이 되었다. 알렉산더 맥퀸 2009 F/W 쇼에 선 모델들의 오버사이즈 레드 립 메이크업 또한 그의 솜씨다.
메이크업 세계의 ‘매드 사이언티스트’ 피터 필립스와 줌(Zoom)을 통해 만났다. 2019년 봄, 카라 델레바인과 함께 한 <보그 코리아> 커버 촬영 이후 1년 6개월 만의 재회다.
코로나가 지구를 집어삼킨 지난해, 어떻게 지냈나요? 코로나와 ‘함께’ 살아가고 있어요. 일도 계속하죠. 물론 재택근무로 머리 아픈 상황도 많아요 알다시피 촬영장의 경우 보안이나 마스크 착용 등을 매우 엄격하게 관리하잖아요. 모델 개개인에 따라 촬영 제품과 스태프가 지정된 복잡한 환경이라 모든 게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까요. 그래도 이제 우리 삶의 일부가 되고 말았으니 헤쳐나가야죠.
지금 사무실인가요? 네, 갑자기 든 생각인데 저는 운이 좋은 것 같아요. 사무실이 아주 넓어 애쓰지 않아도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가능하거든요(웃음). 마케팅팀이나 우리 건물에서 일하는 직원 대부분은 재택근무 중이에요.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지 않도록 그룹별로 출근하죠.
마스크 착용이 일상이 되면서 립스틱 구매를 꺼리는 이들이 많아요. 마스크를 쓴 상태에서도 충분히 아름다운 입술을 유지할 수 있어요. 마스크를 벗었을 때 컬러 표현은 유지하되 지저분해 보이지 않는 립 스테인 연출이 그것이죠. 내 입술처럼 자연스럽지만 아름다워 보이는 방법은 의외로 단순합니다. 당신이 원하는 컬러와 피니시의 ‘루즈 디올’을 입술 안쪽에 살짝 발라보세요. 그런 뒤 손으로 문질러 입술에 스미게 하고 티슈로 톡톡 두드려 여분을 제거하는 거죠. 가장자리가 연하게 연출된 입술은 매혹적인 스모키 아이 메이크업을 연상케 합니다. 완벽한 연출이 아니어도 괜찮아요. 완벽하게 그린 입술은 바로 표가 나지만 립 스테인 연출은 불완전의 미학을 보여줍니다. 제약과 맞서 싸우기보다 제약을 받아들이는 편이 현명하죠.
그래서 2021년형 ‘루즈 디올’ 소식이 더없이 반가워요. 피니시는 총 네 가지. 사틴, 매트, 벨벳, 메탈릭에 대해 조금 더 설명해줄래요? 먼저 ‘사틴’ 피니시는 더 크리미하고 클래식하게 마무리하죠. ‘메탈’ 피니시는 그야말로 참신해요. 연출이 좀 어려울 수 있지만, 컬러에 강렬함을 더하죠. 그리고 선명한 컬러를 선사하는, 우리 모두가 사랑하는 ‘매트’ 피니시. ‘벨벳’은 새롭고 색다른 버전의 매트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워요. 빛이 나지만 벨벳 옷감을 떠올리면 알 수 있듯 반사 효과가 다르죠. ‘매트’는 빛을 전혀 반사하지 않지만, ‘벨벳’은 강렬하면서도 화이트가 아닌 컬러로 빛을 반사해요. ‘사틴’ 피니시의 경우, 빛이 입술에 닿아 반사하는 빛깔이 흰색이에요. 반면 ‘메탈’ 피니시는 진주처럼 오묘한 광채의 피그먼트 빛을 띠죠. ‘벨벳’ 피니시는 립스틱 컬러, 즉 매트 피그먼트 빛깔을 반사합니다. 제 설명이 한 번에 와닿지 않겠지만 이게 바로 ‘벨벳’ 피니시가 강렬함과 매트함을 유지하는 비결이에요.
TPO에 따라 매치해본다면요? ‘매트’와 ‘벨벳’은 완벽하게 그린 입술이나 내 입술처럼 자연스럽게 연출하는 ‘립 스테인’ 연출에 제격이에요. 그 진가는 마스크를 착용할 때 더 빛나죠. 고전적 방식으로 꽉 채워 그린 입술은 마스크에 조금만 닿아도 흐트러지지만 원래 내 입술처럼 자연스럽게 연출한 립 스테인 기법은 염려 없어요. 불리한 조건에 맞서 싸우기보다 주어진 조건을 활용하자는 겁니다.
특별히 애착이 가는 컬러가 있나요? 누드 컬러인 ‘루즈 디올 매트 #100’부터 이야기해보죠. 75가지 셰이드(한국은 35가지 셰이드 출시) 중 누드 컬러 비중을 확대했어요. 저는 파운데이션과 동일한 접근 방식으로 누드 립스틱이란 개념을 정립하거든요. 피부 색조만큼 입술 색감도 무궁하니까요. 그래서 누드는 아주 진한 색에서 연한 색까지 범주가 넓어요. 타고난 입술 색이 연하다면 컬러를 조금만 얹어도 색다른 누드 립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조금 더 여성스러워 보이거나 창백해 보이지 않는 등 우리가 립스틱으로부터 기대하는 효과를 충분히 만끽할 수 있죠.
많은 여자들이 누드 립스틱은 곧 베이지 립스틱이라 여기죠. 전혀요! 바르는 방법에 따라 베이지에서 로즈 우드, 연한 레드까지, 누드로 연출할 수만 있다면 모두 누드 립스틱입니다. ‘루즈 디올 매트 #100’은 여자들이 사랑할 수밖에 없는 누드 립 컬러예요. 일차원적 베이지색이 아닌 로즈 우드 베이지로 선명한 발색을 뽐내죠. 튜토리얼 영상에선 라틴계 모델인 에스더가 두 번째 룩에서 이 색상을 발랐어요.
당신으로부터 한국 여자들을 위한 단 하나의 누드 립스틱을 추천받고 싶어요. ‘루즈 디올 매트 #314’. ‘그랑 발 매트’라는 이름의 누드 브릭! 화면상 레드 빛깔을 띨 텐데 실제로는 브라운에 가까워요. 아름다운 매트 피니시라 입술에 생기를 더하면서도 누드로 연출 가능하죠. 입술을 완벽한 형태로 그리면 좀 더 화장한 느낌이 나지만 입술에 스미듯 펴 바르면 자연스러운 누드 립이 가능해요. 제게 누드는 곧 연한 입술이 아니에요. 어떻게 연출하느냐가 관건이죠. 립스틱을 바르지 않은, 방금 막 잠에서 깬 듯한 인상을 줄 수 있다면, 그게 바로 누드입니다.
이쯤에서 새로운 ‘루즈 디올’을 세 단어로 압축해보죠. 케어, 내추럴 그리고 꾸뛰르!
캠페인 이야기로 넘어가볼까요? 사진은 이네즈 & 비누드(Inez & Vinoodh), 영상은 고든 본 스타이너(Gordon Von Steiner)가 맡았어요. 그들과 여러 차례 작업했는데 첫 작업은 2000년대 초였을 거예요. 2001년이나 2002년쯤? 알고 지낸 시간이 긴 만큼 그들과 막역하지만 제 독단적 선택은 아닙니다. 나탈리 포트만이 적극 지지했죠.
만장일치로군요! 나탈리 역시 그들의 작업을 좋아하거든요. 조명을 능숙하게 다루고 여성으로 하여금 자신을 아름답다고 느끼도록 만들죠. 이 모든 게 그녀가 카메라 앞에서 편하게 연기할 수 있는 요소입니다. 전문가들과 함께 일할 때 굉장한 시너지를 만들어요.
이네즈와 비누드는 커플이기도 해요. 남녀 혼성 사진가이기에 모두가 페미니즘에 관해 이야기하는 이 세계에서 완벽한 균형을 이룬다고 봐요. 제게 페미니즘이란 남성과 여성이 동등한 지위를 갖는 것을 의미하는데 그들은 서로 협력하며 작업하죠. 그들이 일하는 모습을 보면 뭐랄까 통합을 이룬 것 같아요. 제 표현이 너무 거창한가요?(웃음)
그렇다면 포토그래퍼의 역량은 뭐라고 생각하나요? 사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빛’입니다. 엄연히 말해 조명이죠. 그다음은 사진가와 모델 사이의 관계입니다. 모델이든, 여자 배우든, 남자 배우든 또는 다수의 인물이든, 피사체와 사진가 사이의 친밀함이 사진의 완성도를 좌우하죠.
결국 카메라 앞에 선 모델의 마음이 편해야 하니까요. 모두가 립스틱을 들고 자연스럽게 웃을 순 없어요. ‘내가 지금 뭐 하고 있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고 스스로 우스꽝스럽다고 여길 수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그들이 신뢰할 수 있는 창의적 사고를 지닌 전문가가 필요합니다. 팀워크를 선동하는 이들이죠. 촬영은 늘 팀워크를 통해 이뤄지거든요. 포토그래퍼와 헤어 & 메이크업 아티스트, 모델까지 모두에게 즐거운 경험이 되어야 하죠.
‘원 팀’을 이뤄야 하는 거군요. 연대 의식이 필요해요. 우리 모두가 동일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모인 거죠. 다들 한마음으로 하나의 이미지를 구현하기 위해 협동하는 겁니다.
다시 캠페인 이야기로 돌아가보죠. 다채로운 레드 소품이 눈에 띄는군요. 촬영 현장에는 마리아 그라치아와 킴 존스의 디올 의상과 나탈리를 위해 준비한 비건 가죽과 옷감으로 제작한 소품으로 가득했어요. 나탈리는 아담해서 옷을 맞춰야 할 때가 많아요. 영화 <블랙 스완>에서 프리마돈나 니나처럼 나탈리는 운동으로 다져진 체형인데 촬영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소신을 따르면서도 아름다워 보일 수 있도록 공들여 준비했습니다.
그중 나탈리는 어느 것을 가장 마음에 들어 했죠? 모두 마음에 들었을 거예요. 그렇지 않으면 입지 않았을 테니까요(웃음). 이런 게 진정한 의미의 ‘팀워크’ 같아요. 촬영장에 있는 모두가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죠.
디올 뷰티의 뮤즈로서 그녀가 지닌 대체 불가한 매력은 대체 뭘까요? 강인함과 여성스러움을 함께 갖춘 슈퍼스타예요. 여성성과 강인함을 동시에 지닌 데다 모두가 인정하는 훌륭한 배우이기에 당대 아이콘으로 인정받죠. 단순히 얼굴이 예뻐서가 아니에요. 올바른 소신을 지닌 나탈리만큼 디올 파운데이션과 립스틱의 얼굴로 제격인 인물은 없죠.
나탈리는 평소에도 메이크업을 즐기나요? 매우! 하지만 메이크업하지 않는 모습도 좋아해요. 아무것도 바르지 않은 얼굴에서도 자신감이 드러나죠. 인스타그램에서 나탈리가 요리하거나 이야기할 때, 그녀는 메이크업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편하고 자신감 넘치며 충분히 아름다워요. 하지만 메이크업의 힘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필요에 따라 립스틱과 마스카라, 파운데이션을 적극 활용하죠.
모두가 당신에게 묻고 싶어 할 질문입니다. 립스틱을 바를 때 지속력을 높이는 노하우는 뭔가요? 고전적 조언이 많지만, 핵심만 짚어드릴게요. 립 라인을 그리고 립스틱을 바른 뒤 파우더를 덧바르는 3스텝이죠. 때가 때이니만큼 요즘 입술 관리에 대한 문의가 아주 많아요. 그래서 새로운 립밤, ‘루즈 디올 새틴 밤 #000’을 발표했죠. ‘루즈 디올’의 포뮬러와 컨셉을 구현한 립밤입니다. 립 케어 기능의 립스틱을 찾고 있다면 이 립밤을 프라이머로 써보세요.
6년 이상 디올 뷰티와 함께하고 있어요. 잊지 못할 순간도 많을 거예요. 어쩌죠. 너무 많은걸요(웃음). 무엇보다 마리아 그라치아와 킴 존스 그리고 라프 시몬스와 일한 그 자체로 영광입니다. 디올과 함께 훌륭한 제품을 발표해 분에 넘치는 사랑도 받았죠. 나탈리 포트만이나 제니퍼 로렌스와 함께 한 촬영도 기억에 남습니다. 또 짧은 시간 불가능에 가까운 일을 해낼 수 있다는 사실도요. 새 시대에 맞춰 무려 75가지 색상(한국 35개 셰이드 출시)의 립스틱을 발표하거나 환상적인 립 케어 포뮬러를 개발해 누드에서 블랙까지 컬러 선택의 자유를 선사했던 모든 여정을 끝없는 모험처럼 기억하고 있어요.
요즘 당신을 웃게 만드는 것은 뭔가요? 벨기에에 있는 가족과 함께할 때. 요즘 같은 시대에 가족을 자주 보며 지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니까요. 어젯밤 잠들기 전 대자(代子)와 함께 지금 우리처럼 줌으로 대화를 나눴어요. 이런 사소한 모든 게 소중해요. 평범한 일상이 그립지만 눈앞의 상황을 받아들여야죠. 다음 일정을 위해 인터뷰를 마쳐야 한다고 눈치 주는 PR팀 니나가 절 웃게 만드는군요(웃음).
- 에디터
- 이주현
- Courtesy o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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