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두통을 한 번이라도 겪어본 사람은 알 겁니다. 일반적인 두통과 교묘하게 다르게 찾아오는 편두통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고통스럽죠.

머리 혈관의 기능 이상으로 발작적이며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두통의 일종으로 주로 머리 한쪽에서만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편두통으로 불리는데요. 편두통의 전조 증상은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납니다.

혹자는 버틸 수 없는 피곤함과 졸음이 쏟아지거나 얼굴이 창백해지는 현상을 발견하고, 혹자는 신물이 올라오거나 메스꺼움을 참지 못해 화장실로 달려가기도 합니다. 진통제 복용 후에도 나아지지 않는 편두통은 관자놀이와 눈 주변을 괴롭히는 통증, 몸의 일부가 저려오기도 하고, 우울감 같은 정서적인 문제까지 일어나는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삶의 질을 무참히 떨어뜨리죠.

편두통의 원인은 복합적이지만 의료계가 보고한 원인 중 하나는 머리로 가는 혈류가 증가해 혈관이 확장되고, 뇌에 있는 신경섬유를 압박하는 과정에서 두통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목 주위 근육의 긴장, 치아의 부정교합, 허리 통증, 식습관, 수면 습관이 편두통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편두통을 앓는 사람이라면 피해야 할 음식이 있어요. 알코올 중에서도 특히 레드 와인은 편두통을 심각하게 유발합니다. 혈관이 수축되며 혈압을 높이는 ‘티라민’이라는 성분 때문이죠. 베이컨, 소시지 등에 함유된 ‘아질산염’, 초콜릿에 함유된 ‘페닐에틸아민’ 역시 동일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문가들은 편두통을 빈번하게 앓는 환자들에게 규칙적인 스트레칭을 권고합니다. 보통 자세가 구부정하거나 거북목, 일자목인 경우 편두통이 자주 유발되기 때문에 뒤통수 아랫부분의 후두하근을 자극하는 것이 좋은데요, 후두하근은 목덜미의 가장 깊은 근육으로 1번과 2번 경추의 안정을 돕고 목을 움직이는 데 도움을 줍니다. 보통 거북목인 사람들은 이 근육이 많이 수축된 상태이므로 이완시켜주는 스트레칭 동작을 추천합니다.

편두통이 좀처럼 낫지 않는다면 이 소식이 반가울 겁니다. 미국의 일렉트로코어사에서 2017년에 처음으로 개발한 비침습적 미주신경 자극기 ‘감마코어’인데요. 최근 영국에서도 편두통, 삽화성 군발두통과 연관된 통증이 있는 환자에게 사용을 허가했습니다.

손바닥만 한 사이즈의 감마코어는 쇄골 안쪽에서 기도로 연결되는 미주신경에 5,000헤르츠의 주파수로 초당 25번씩 2분간 전기 자극을 줍니다.

미국 토머스제퍼슨대 두통센터의 스티븐 실버스타인 박사는 “군발두통은 희귀하고 사람을 쇠약하게 만드는 치료하기 어려운 질환으로 현재 효과적인 급성 치료제가 거의 없는 상황이다. 이번 승인은 군발두통과 연관된 통증 치료 측면에서 중요한 진전”이라고 강조했죠.

감마코어는 호흡곤란 증세를 치료하고자 개발했는데요, 임상 시험 도중 환자들이 평소 앓던 두통이 사라진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에 미국 FDA에서 호흡곤란을 겪는 위급한 코로나 환자에게 감마코어를 사용하도록 승인했죠. 국내에도 곧 수입될 것으로 확인돼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