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 올림픽이 끝나고 난 뒤, 쇼트트랙 국가 대표 황대헌 선수가 자신에게 선물한 하루.

니트 모자와 선글라스는 로에베(Loewe), 그린 컬러 러버 부츠는 발렌시아가(Balenciaga).

오른손의 반지는 18K 화이트 골드에 화이트 다이아몬드를 세미 파베 세팅한 포스텐 듀오 링. 왼손의 안쪽 팔찌는 18K 화이트 골드에 64개 브릴리언트 컷 화이트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포스텐 라지 모델 버클과 청록색 케이블을 조합한 포스텐 브레이슬릿. 바깥쪽 팔찌는 18K 화이트 골드에 14개 브릴리언트 컷 화이트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포스텐 라지 모델 버클과 18K 화이트 골드 링크 브레이슬릿을 조합한 포스텐 브레이슬릿. 왼손의 반지는 18K 화이트 골드와 브릴리언트 컷 화이트 다이아몬드 네 개로 이루어진 포스텐 링, 라지 모델. 주얼리는 프레드(FRED).

오른손의 반지는 18K 화이트 골드와 브릴리언트 컷 화이트 다이아몬드 네 개로 이루어진 포스텐 링, 라지 모델. 왼손의 팔찌는 18K 화이트 골드와 브릴리언트 컷 화이트 다이아몬드 352개로 이루어진 포스텐 멀티플 브레이슬릿. 반지는 안쪽 루비 장식과 로고 인그레이빙이 돋보이는 플래티넘 소재의 프레드 포 러브 웨딩 밴드. 목걸이는 18K 화이트 골드와 브릴리언트 컷 화이트 다이아몬드 885개로 이루어진 포스텐 멀티플 네크리스. 주얼리는 프레드(FRED).

팔찌는 18K 옐로 골드 소재의 포스텐 XL 모델 버클과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 케이블을 조합한 포스텐 브레이슬릿. 목걸이는 아이덴티티 태그에서 영감을 받은 18K 옐로 골드와 스틸 소재의 포스텐 윈치 펜던트 XL 모델과 18K 옐로 골드 소재 포스텐 윈치 체인에 레이어드하여 연출한 포스텐 윈치 네크리스. 반지는 18K 옐로 골드와 스틸 소재의 3로우 포스텐 윈치 링. 주얼리는 프레드(FRED).

금색 팔찌는 18K 옐로 골드 소재의 포스텐 라지 모델 버클과 18K 옐로 골드 링크 브레이슬릿을 조합한 포스텐 브레이슬릿. 에메랄드색 팔찌는 18K 옐로 골드에 64개 브릴리언트 컷 화이트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포스텐 라지 모델 버클과 에메랄드 컬러 케이블을 조합한 포스텐 브레이슬릿. 목걸이는 아이덴티티 태그에서 영감을 받은 18K 옐로 골드와 스틸 소재의 포스텐 윈치 펜던트 미디엄 모델과 요트 부품인 윈치에서 영감을 받은 스몰 모델 펜던트를 18K 옐로 골드 소재 포스텐 윈치 체인에 레이어드하여 연출한 포스텐 윈치 네크리스. 주얼리는 프레드(FRED).

안쪽에 찬 팔찌는 18K 화이트 골드에 64개 브릴리언트 컷 화이트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포스텐 라지 모델 버클과 다이아몬드 라인 브레이슬릿을 조합한 제품. 파란색 팔찌는 18K 화이트 골드에 64개 브릴리언트 컷 화이트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포스텐 라지 모델 버클과 인디고 블루 컬러 케이블을 조합한 포스텐 브레이슬릿. 손가락 안쪽의 반지는 18K 화이트 골드에 화이트 다이아몬드를 세미 파베 세팅한 포스텐 듀오 링. 그 위에 낀 반지는 안쪽 루비 장식과 로고 인그레이빙이 돋보이는 플래티넘 소재의 프레드 포 러브 웨딩 밴드. 주얼리는 프레드(FRED).

블랙 톱은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 슈즈는 에르메스(Hermès).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때 <보그>와 인터뷰하고 4년 만이군요. 그때는 쇼트트랙 국가 대표 팀 막내였는데 시간이 빠르네요. 선수 입장에서는 아니겠죠?

무척 긴 시간이었어요. 훈련으로 힘든 나날이 계속됐으니까요.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 황대헌 선수에 대한 반응이 대단해요.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를 즐기는 편인가요? 아니면 관심에 대한 응대도 선수로서 의무라고 여기나요?

이 정도로 환영받을 줄 몰랐어요. 지난 평창 올림픽 때는 열 명에 네 명 정도가 팬이었다면, 이제는 여덟아홉 명이 관심을 보여요. ‘우아!’ 하고 놀랐다가 따뜻한 사랑에 행복해하고 있어요.

황대헌 선수에게 자신의 상황을 이입하는 젊은 층도 많아요. 경기에 임하는 마음을 물었을 때 “꿈을 향해 도전하는 10대, 20대를 생각하며 경기했다”고 답했죠.

우리 모두 청춘으로서 꿈과 목표를 향해 가는 중이잖아요. 나는 그 무대가 올림픽인 거고요. 경기 시간은 짧지만, 최선을 다해 달려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청춘에게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어요. 두려워 말고 한번 해보자고요. 이번 올림픽에서 아쉬운 경기가 있었음에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다음 경기를 치른 이유죠. 계속 벽을 두들기다 보면 넘을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많은 이들이 편파 판정에 분노한 이유 중 하나가, 자신이 겪는 불합리한 사회의 축소판 같았기 때문일 거예요.

맞아요. 힘든 사회에서 꿈이 희미해지는 청춘이 많아요. 실패가 두려워 시도하지 않거나 주저한다면 아쉽잖아요. 결과가 어떻든 최선을 다한다면 후회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이번 올림픽의 목표가 그거였고, 성공했죠. 사실 평창 올림픽 때는 경기장을 나갈 때 아쉬움에 뒤를 돌아봤거든요.

어떤 아쉬움이었나요?

미련이 남더라고요. 경기장을 나가는 데 발걸음이 잘 떨어지지 않았어요. 그래서 베이징 올림픽은 뒤돌아보지 않을 만큼 모두 쏟아붓자고 결심했죠. 거짓말 안 하고 마지막 경기에서는 뒤도 안 보고 뛰어서 퇴장했어요. 미련 없이 홀가분했어요. 이제 돌아오는 4년 후를 위해 다시 ‘~ing’ 해야죠.

그런 경기를 만들기 위해 어떻게 노력했나요?

나를 믿었고, 내 운동량을 믿었어요. 결과는 어찌 보면 수치로만 나타나 냉정하고 가혹하죠. 그 수치를 위해 보이지 않는 노력이 엄청나게 필요해요. 언제든 나를 경기에 세워도 될 만큼의 훈련량을 소화했고 그렇기에 자신 있었죠.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실격 판정을 받은 1,000m 준결승 경기가 가장 힘들었나요?

1,000m 경기 판정 후에 1,500m를 준비하면서 단순하다면 단순하고 복잡하다면 복잡한 전략을 세웠어요.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도록, 아무도 내 몸에 손댈 수 없는 경기를 펼치고자 했죠. 그러기 위해 체력을 두 배로 쓰면서 경기를 뛰었기에 1,500m가 어떤 경기보다 힘들었어요.

500m 준결승에서 추월하려다가 부딪친 선수에게 사과하는 모습이 화제였어요.

제 입장에선 준비한 것을 쏟으려다 실패한 것이지만, 그 친구는 타인에게 방해받은 거잖아요. 그 친구에게도 올림픽이 꿈의 무대인데 너무 미안했고, 당연히 사과했죠.

누구보다도 그 선수의 마음을 알 테니까요.

맞아요. 나의 실패보다 그 친구한테 미안한 마음이 앞섰어요.

황대헌 선수에게 올림픽 정신이란 무엇인가요?

올림픽은 모두가 즐길 수 있어야 해요. 내가 준비해온 것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배려도 필요하죠.

이번 올림픽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으로 쇼트트랙 남자 계주 5,000m 시상대에 동료들과 올랐을 때를 꼽았어요.

쇼트트랙은 개인 종목도 있지만, 다 같이 훈련하는 단체 종목이기도 해요. 팀원들을 잘 만났기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죠. 메달 플라자에서 함께 메달을 걸 수 있어서 좋았죠. 다른 나라에서 애국가가 울려 퍼지니 기분이 묘하더라고요. 정말 특별하잖아요. 운동한 시간도 주마등처럼 지나가고요.

목걸이와 팔찌는 옐로 골드와 스틸 케이블를 대담하게 사용한 포스텐 윈치 네크리스와 포스텐 윈치 브레이슬릿. 한쪽은 XL 사이즈 케이블과 옐로 골드 레일, 다른 한쪽은 옐로 골드의 넓은 링크로 이루어진 커브 체인으로 완성했다. 반지는 18K 옐로 골드와 스틸 소재의 3로우 포스텐 윈치 링. 주얼리는 프레드(FRED).

스틸 팔찌는 18K 화이트 골드 소재의 포스텐 XL 모델 버클과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 케이블을 조합한 포스텐 브레이슬릿. 검은색 팔찌는 블랙 티타늄에 14개 블랙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포스텐 라지 모델 버클과 블랙 컬러 케이블을 조합한 포스텐 브레이슬릿. 목걸이는 아이덴티티 태그에서 영감을 받은 티타늄과 스틸 소재의 포스텐 윈치 펜던트 라지 모델과 요트 부품인 윈치에서 영감을 받은 스몰 모델 펜던트를 레이어드하여 연출한 포스텐 윈치 네크리스. 반지는 티타늄과 스틸 케이블 소재의 3로우 포스텐 윈치 링. 주얼리는 프레드(FRED).

팔찌는 18K 화이트 골드 소재의 포스텐 라지 모델 버클과 블루, 화이트, 레드, 블랙 컬러 케이블을 조합한 포스텐 브레이슬릿. 반지는 18K 화이트 골드와 브릴리언트 컷 화이트 다이아몬드 네 개로 이루어진 포스텐 링, 라지 모델. 주얼리는 프레드(FRED).

오른손 검지의 반지는 18K 화이트 골드와 스틸 소재의 1로우 포스텐 윈치 링. 중지는 18K 옐로 골드와 스틸 케이블 소재의 3로우 포스텐 윈치 링. 약지는 18K 화이트 골드에 화이트 다이아몬드를 세미 파베 세팅한 포스텐 듀오 링. 새끼손가락은 티타늄과 스틸 케이블 소재의 3로우 포스텐 윈치 링. 왼손 검지의 반지는 안쪽 루비 장식과 로고 인그레이빙이 돋보이는 플래티넘 소재의 프레드 포 러브 웨딩 밴드. 중지는 18K 화이트 골드와 브릴리언트 컷 화이트 다이아몬드 네 개로 이루어진 포스텐 링, 라지 모델. 약지는 18K 옐로 골드와 스틸 소재의 1로우 포스텐 윈치 링. 주얼리는 프레드(FRED).

‘세계 1위’라는 건 어떤 기분인가요? 만 17세였던 2016년 1,000m 종목에서 1분 20초 875로 세계신기록을 세우기도 했죠.

우선은 좋죠! 하지만 지켜야 한다는 부담도 함께 느껴요.

선수로서 최대 강점은 무엇이라 평가하나요?

파워와 순발력이요.

오늘 훈련했다고 내일 성과가 나오지 않잖아요. 지난한 과정을 어떻게 이겨내나요?

반복의 반복이기에 가끔 지겹고 피곤하기도 하죠. 하지만 놀랍게도 지금도 훈련장 갈 때마다 설레요.

48개월 때 처음 스케이트를 신은 뒤로 이렇게 오래 운동을 해왔는데도요?

정말 그래요. 새벽 공기를 마시며 훈련장에 가는 발걸음, 스케이트장에 들어설 때의 차가우면서도 신선한 공기, 하나하나 설레죠. 스케이트를 향한 열정 덕분인 것 같아요.

황대헌에게 쇼트트랙은 조건 없는 사랑이겠지만 어떤 매력인가요?

수천 번 시뮬레이션을 해도 할 때마다 변수가 나와요. 변칙에 대처하는 스릴을 즐기죠. ‘내가 생각지도 못한 수가 나왔네?’ 하면서 재미있어해요.

예를 들면 어떤 변수인가요?

너무 깊은 세계라 자세히 설명할 수 없지만, 비유하자면 앞의 선수가 왼손, 오른손, 왼손의 순으로 움직일 거라 분석했지만 갑자기 왼손의 검지를 펴는 거죠. 미세한 움직임 하나가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거든요. 저는 당황하지 않고 대처하도록 훈련해왔죠. 덕분인지 평소에도 그리 놀라지 않아요.

그럼에도 무서워하는 게 있나요?

귀신 그리고 물건이 없어지는 것. 워낙 흘리고 다녀서 제 뒤를 따라오면 얻을게 많을 겁니다(웃음).

슬럼프가 심하지 않다고 들었어요.

슬럼프라고 이름 짓지 않아요. 성장하기 위해 잠깐 물러나는 시간이죠. 슬럼프라고 단정 짓는 순간 그것에 더 빠지는 선수를 봐왔거든요. 아예 그 단어를 잊으려 해요.

슬럼프라기보다 주춤할 때는 어떻게 이겨내나요?

그때그때 달라요. 도리어 운동량을 두 배 늘리거나, 아예 잊고 힐링하죠.

어떤 힐링인가요?

게임도 하고 친구도 만나고 동생과 쇼핑도 하고, 소소한 행복으로 스트레스를 풀어요. 물론 진천 훈련장에서 나오기 쉽지 않지만요(웃음).

인스타그램만 봐도 사복 패션을 즐기더군요.

패션에 관심이 많아요. 좋아하는 브랜드도 찾아보고 팔찌 같은 주얼리도 자주 하고요. 운동할 때는 목걸이를 하지 않지만요. 주로 운동화를 신다가 오늘 로퍼를 신어봤는데 앞으로 스타일링에 활용해봐야겠어요.

부상 이야기를 안 할 수 없죠. 중학교 3학년 때 허리를 다친 뒤로 후에 허리 통증으로 기권한 경기도 있고, 2017년 월드컵 대회에서 왼팔을, 2019년 겨울에 발바닥을 다쳤어요. 선수들은 부상을 함께 가는 친구로 받아들이거나, 트라우마로 괴로워하기도 해요.

다칠 때마다 안 힘들었다면 거짓말이죠. 하지만 아플수록 운동을 더 많이 했어요. 어차피 이렇게 된 거 겁내지 않겠다고, 그러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했죠. 오히려 나를 강화하는 기회로 삼았어요.

정상의 선수를 만날 때면 강인한 정신력이 만들어냈을 무던함에 놀라요. 노력으로 얻어낸 자신에 대한 완전한 믿음 덕분이겠죠. 선수로서뿐 아니라 스물넷 황대헌의 성격도 그런가요?

비슷해요. 일상에서도 내가 열심히 하면 된다고 믿거든요. 저의 장점을 묻는다면 성실이라 답할 수 있겠네요.

베이징 올림픽이 끝나고 이제 할 일은 뭔가요?

지금까지 해온 운동을 되돌려볼 겁니다. 문제가 무엇인지 발견하고 반성하고 해온 운동을 살펴봐야죠. 잘한 점보다 못한 점을 가져가야 발전할 수 있어요.

큰 경기가 끝날 때마다 복기하나요?

특히 두 번의 올림픽 출전이 끝나고 그랬어요. 이 과정이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선수로서뿐 아니라 앞으로 어떤 인생을 살고 싶나요?

앞선 대답과 비슷할 수 있지만, 다른 이들에게 동기부여를 해주고 싶어요. 누군가의 롤모델, 영웅이 된다면 꿈만 같겠죠. (V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