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트렌드

손쉬운 ‘젖은 머리’ 스타일링법

2022.07.03

손쉬운 ‘젖은 머리’ 스타일링법

이번 시즌 런웨이를 대표하는 헤어스타일이라면 촉촉하게 젖은 머리를 꼽을 수 있다. 발렌시아가, 앰부시, 펜디 쇼 모델들의 코팅한 것 같은 광택 있는 헤어, 버버리와 미우미우, 스키아파렐리의 매끈하게 뒤로 넘긴 스타일은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헤어 스타일리스트 신디아 하비(Cyndia Harvey)가 연출한 지암바티스타 발리 쇼는 또 어떤가. 촉촉하고 반짝이는 모델들의 헤어는 마치 물속에서 방금 나온 것처럼 보일 정도였다. 

Ambush 2022 F/W  Photo: Getty Images

신디아 하비는 그 물기 가득한 헤어스타일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하이 샤인 룩은 런웨이에서 아주 임팩트 있죠. 제대로 연출하면 모던한 느낌을 살릴 수 있습니다. 너무 컨셉추얼하지는 않지만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어요. 이를테면 이번 시즌 지암바티스타 발리 쇼의 핵심 레퍼런스는 ‘부활’이었어요.” 하비는 비슷한 예로 지난 시즌 시몬 로샤 컬렉션의 테마가 ‘세례’와 ‘성찬’이었던 점을 짚었다. 하지만 문자 그대로 해석하거나 표현할 필요는 없다. “섹시하고 매혹적이면서 고급스러운 느낌을 줄 수도 있고, 그에 못지않게 강하고 남성적인 룩이 될 수도 있죠. 확실한 건 대담한 룩이라는 거예요. 하지만 놀라울 만큼 부담 없이 웨어러블하죠.”

이 ‘젖은 머리’, 일상에서는 어떻게 스타일링하면 좋을까? 물에 빠진 생쥐가 아니라, 의도한 듯하지만 자연스럽게 연출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은? 하비는 ‘힘을 뺀 듯 무심한 느낌’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여기, 하비가 전해온 집에서 근사하게 ‘웨트 룩’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Giambattista Valli  Photo: Getty Images

두려워하지 말고 당당하게 표현할 것
“웨트 룩으로 다양한 헤어 스타일링이 가능합니다. 뒤로 깔끔하게 넘기거나 한쪽으로 모아서 연출할 수도 있어요. 무심한 듯 묶은 로우 번 혹은 매끈한 포니테일 스타일도 멋지답니다. 다양한 가르마를 활용해도 좋습니다. 지암바티스타 발리 쇼에서 모델들에게 1960년대 스타일의 가르마를 탄 것처럼요.”

과한 느낌은 피하자
“말 그대로 물이 뚝뚝 떨어질 것처럼 과하게 연출하면 엉망이 될 거예요. 런웨이를 벗어나 일상에서 웨트 룩을 연출할 때 중요한 점은 바로 실제보다 보기에 더 촉촉한 느낌을 연출하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어떤 느낌을 원하는지에 따라 다르겠지만 아마도 젤이 흐르는 헤어스타일은 대부분 피하고 싶을 겁니다. 끈적이지 않으면서 광택감이 우수한 헤어 제품을 선택하세요.”

낮에는 웨트 룩의 ‘느낌’만
“낮에는 웨트 룩의 느낌만 살짝 연출하세요. 머리를 뒤로 묶었을 때 제품을 발라 매끈한 느낌을 더하는 정도로요.” 

밤에는 강렬하게
“초강력으로 고정할 수 있는 헤어스프레이처럼 비교적 드라이한 제품으로 머리 안쪽 부분을 탄탄하게 잡아주세요. 헤어의 겉부분에 가까워질 때 비로소 젤을 바르기 시작하는 거죠. 아주 강렬한 인상을 주면서도 더 편안하고, 쉽게 흐트러지지 않아요.”

Fendi 2022 F/W  Photo: Getty Images

제대로 된 제품을 고르자
“런웨이에서는 모발 타입, 스타일, 원하는 웨트 룩의 유형에 따라 다양한 제품을 섞어 사용합니다. 저는 로레알 프로페셔널 ‘테크니아트 픽스 맥스 스트롱 젤’ 또는 웰라 ‘아이미 펄 스타일러 스타일링 젤’을 주로 써요. 보통 컨디셔너를 더해 젤을 묽게 하는 등 직접 나만의 제품을 만듭니다.”

글리세린으로 촉촉함을 주자
“오랜 시간 확실히 촉촉한 헤어를 연출하려면, 겉부분에 글리세린을 얇게 한 겹 발라주세요. 하루 종일 웨트 룩이 그대로 유지될 겁니다.”

Peter Do  Photo: Getty Images

디테일을 더하자
“디테일을 더하고 싶다면, 넓은 참빗으로 옆머리를 빗어주세요.”

샴푸하기 전 따뜻한 물로 충분히 헹구자
“요즘 나오는 제품은 대부분 수용성입니다. 그러니 머리에 바른 제품이 충분히 헹궈지고 씻겨나갔다고 느껴질 때까지 따뜻한 물로 충분히 헹궈주세요. 그런 다음 샴푸 단계로 나아가야 합니다. 젤이 덜 씻긴 상태에서 바로 샴푸하면 더 끈적일 거예요.”

Tish Weinstock
사진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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