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치 코트 삐딱하게 입기
가을 패션의 심장과도 같은 아이템, 트렌치 코트가 돌아왔습니다. 조금 삐딱하게 말이죠.
올가을 트렌치 코트는 우아하고 로맨틱한 느낌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 같군요. 아크네 스튜디오, 보테가 베네타, 심지어 샤넬까지, 많은 브랜드가 이번 F/W 컬렉션에서 가죽 소재 트렌치 코트를 선보였거든요. 꼼꼼한 조직에 부드러운 촉감을 자랑하는 개버딘 원단 대신 말이죠.
반짝이는 광택을 보니 바이커 재킷을 떠올리지 않을 수가 없는데요. 그렇다고 ‘그냥 길이만 긴 바이커 재킷 아니야?’라고 생각하진 말자고요. 기존 바이커 재킷은 거칠고 캐주얼한 느낌이 강해 스타일링에 제약이 있는 반면에 트렌치 코트는 포멀한 디자인 덕에 더 세련되게 활용할 수 있거든요.
아직 감이 안 온다고요? 그렇다면 누구보다 이 아이템을 사랑해온 킴 카다시안의 패션부터 살펴보죠. 영화 <매트릭스>의 키아누 리브스처럼 미래적이면서 사이버펑크 무드가 가득합니다. (이때 선글라스는 필수인 거 아시죠?) 신경 써서 외출하고픈 날 제격인 스타일링입니다. 허리 라인을 강조하는 벨트에 뾰족한 힐이나 부츠까지 곁들이면 도시적인 분위기도 뽐낼 수 있고요.
블랙 레더 트렌치 코트는 데일리 아이템으로도 활용 가능한데요. 켄달 제너처럼 상대적으로 가벼운 소재의 톱과 트라우저를 선택한다면 묵직한 코트도 한결 가볍게 소화할 수 있습니다. 벨라 하디드는 짙은 브라운 코트에 레트로한 아가일 무늬 니트로 고전적인 무드를 연출했네요. 브라운뿐 아니라 베이지 컬러 역시 이런 무드엔 명불허전이죠. 두아 리파처럼 밝은 톱과 데님엔 다크한 컬러를 선택해 톤을 조절하는 것도 좋고요.
소재 하나 바꿨을 뿐인데 이토록 감각적이고 반항적일 수가! 올가을은 레더 트렌치 코트와 함께 조금은 삐딱하게 보내볼까요? 윤기 나는 가죽 휘날리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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