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단발 헤어는 마의 ‘거지존’이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을까요? 호기롭게 도전했던 단발에서 롱 헤어로 넘어가는 지루한 과도기에 불과했던 중단발 길이의 헤어가 최근 여러 스타의 룩에서 감지되며 F/W 헤어 키워드로 등극한 까닭이죠. 

무엇을 해봐도 어깨선에 부딪히며 수시로 뻗치고 지저분해져, 어중간한 느낌을 지울 수 없던 중단발의 새로운 변신! 가을이라는 계절과 만나 더 세련되고 분위기 있게 빛나는 중단발 헤어 룩을 참고하세요. 이젠 거지존이 아니라 여신존으로 불러야 마땅하죠? 

김고은

tvN 드라마 <작은 아씨들> 공식 포토

tvN 드라마 <작은 아씨들> 공식 포토

안 해본 중단발 헤어 스타일링이 없을 것 같은 중단발 마니아 김고은. 그녀는 다시 한번 드라마 <작은 아씨들>에서 웨이브 중단발 헤어로 변신하며 K-장녀의 무게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층을 많이 내지 않고 무겁게 떨어지는 어깨 길이 헤어를 뻔하지 않게 만든 건 소프트한 히피 웨이브. 사이드 뱅으로부터 자연스럽게 연결되며 그녀의 깐 달걀 같은 매끄러운 얼굴형을 더 돋보이게 하는군요. 

설인아

@_seorina

@_seorina

@_seorina

드라마 <사내맞선>의 칼단발에서부터 쭉 긴 단발 헤어를 고수하는 설인아. 드라마에선 똑 떨어지는 헤어 커트로 도시적인 분위기를 발산했다면 최근엔 과감하게 층을 내 가벼운 텍스처를 살린 커트로 발랄하고 경쾌한 그녀의 ‘본캐’를 드러냈죠. 층을 많이 내 어깨선 위에서 나풀나풀 찰랑거리는 헤어는 중성적인 룩에도, 사랑스러운 로맨틱 룩에도 모두 찰떡궁합! 

웬디 

@todayis_wendy

@todayis_wendy

원조 중단발 여신 웬디. 시스루 뱅부터 층을 내어 연결감 있게 이어지는 헤어는 미용실에서 일명 ‘웬디컷’으로 통할 정도로 그녀의 시그니처 룩이 되었습니다. 앞에서부터 뒤까지 둥글게 이어지는 헤어에 C컬을 적절히 더해 상큼하면서도 단정한 매력이 있죠. 최근 영국 여행지에서 찍은 SNS 포스팅 사진에서도 완벽한 중단발 스타일링 교본을 보여준 웬디. 밝게 염색한 헤어와 만나 더욱 사랑스럽죠?

태연

@taeyeon_ss

@taeyeon_ss

@taeyeon_ss

태연은 자유분방한 무드의 ‘허쉬컷’ 스타일로 중단발의 매력을 극대화했습니다. 허쉬컷은 일명 ‘패션 암흑기’로 불리는 2000년대 초반의 흥행 대표 주자, ‘샤기컷’의 2022년 버전이라고 할 수 있죠. 층을 많이 내 가볍고 경쾌하게 뻗치는 게 포인트인 허쉬컷은 자연스럽게 얼굴 라인을 감싸 굴곡진 광대도 커버해줍니다. 태연은 평범한 밤갈색 헤어 톤과 중단발이라는 밋밋한 길이감을 허쉬컷으로 완벽하게 극복했군요. 쿨한 중성적 매력이 돋보입니다. 

이세영

@seyoung_10

@seyoung_10

드라마 <법대로 사랑하라>로 돌아온 이세영도 어깨를 살짝 넘긴 레이어드 중단발 헤어로 강단 있는 변호사 룩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단정한 C컬이 아닌 자유분방한 컬, 밝은 헤어 컬러로 자칫 밋밋할 수 있는 룩에 포인트를 주었죠. 패기 넘치는 패션 변호사의 역할인 만큼 화려한 액세서리, 의상과의 매치도 꽤 흥미진진하다는 사실. 

송혜교

@kyo1122

@kyo1122

@kyo1122

중단발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아이콘, 바로 송혜교입니다. 긴 헤어가 지겨워지면 때때로 중단발 길이의 커트로 변화를 주는 송혜교. 그녀의 최근 인스타그램 포스팅에서도 동그랗고 깔끔한 중단발 헤어가 눈에 띄죠. 캐주얼한 일상 룩 차림에서는 질끈 묶은 헤어로 경쾌함을 보여주는 프로 중단발러 송혜교. 그녀에게 가장 찰떡같이 잘 어울리는 헤어임에 틀림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