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트렌드

모든 트렌드가 팬츠 하나에! 더블 웨이스트 데님

2023.01.26

by 안건호

    모든 트렌드가 팬츠 하나에! 더블 웨이스트 데님

    데님의 변주는 끝이 없나 봅니다. ‘이제 진짜 끝이다’라고 생각하는 순간, 새로운 무언가가 나타나 유행 리스트에 슬며시 이름을 올리거든요. ‘원조 데님 명가’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디스퀘어드2의 2023 F/W 컬렉션에 등장한 더블 웨이스트 데님이 딱 그렇습니다.

    Courtesy of Dsquared2

    Courtesy of Dsquared2

    Courtesy of Dsquared2

    Courtesy of Dsquared2

    디스퀘어드2는 ‘더블 웨이스트’라는 말 그대로, 두 겹의 데님을 입는 스타일링법을 제시했습니다. 바깥에 입은 데님의 단추는 풀어 헤쳐 자유분방한 무드를 자아냈죠. 이 스타일링의 가장 큰 장점은 명확합니다. 다양한 레이어드를 통해 재미를 줄 수 있다는 것! 서로 다른 컬러와 워싱의 데님을 겹쳐 입을 수도 있고, 존재감 넘치는 벨트를 더 돋보이게 하는 효과도 누릴 수 있죠. 허리와 바지통이 너무 커 옷장 어딘가에 방치된 데님을 활용할 좋은 기회기도 합니다.

    Courtesy of Diesel

    Courtesy of Diesel

    물론 더블 웨이스트 효과를 주기 위해 무조건 데님을 겹쳐 입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글렌 마르탱의 지휘 아래 부활한 또 다른 데님 명가, 디젤로 시선을 옮겨볼까요? 좀 더 효율적이고 편안한 방식을 택했습니다. 레이어드한 것처럼 착시 효과를 주는 팬츠를 선보였죠. 최근 이어지는 ‘트롱프뢰유’ 트렌드를 소화하기에도 적격입니다. 디스퀘어드2와 마찬가지로 좀 더 강렬한 룩을 완성하기 위해 큼지막한 로고 벨트를 활용했군요.

    Courtesy of Y/Project

    Courtesy of Y/Project

    사실 글렌 마르탱은 이전에도 여러 차례 더블 웨이스트 데님을 선보인 적 있습니다. 단순히 ‘데님 위 데님’이 아니라, 수트 팬츠 위에 화이트 진을 겹쳐 입은 듯한 피스를 선보이기도 했죠.

    ‘데님과 논-데님’의 조합을 활용한 디자이너는 글렌 마르탱뿐이 아닙니다. 시몽 포르트 자크무스는 데님 위에 입을 아이템으로 스커트를 택했죠. 여기서 얻을 수 있는 스타일링 팁은 매우 명료합니다. 겹쳐 입은 두 아이템의 웨이스트라인이 모두 드러나기만 한다면, 그 어떤 조합을 선택해도 좋다는 것! 자크무스처럼 얼핏 보기에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캐주얼한 데님 위에 우아한 스커트 등을 조합하며 창의성을 발휘해보세요.

    Courtesy of Dsquared2

    Courtesy of Dsquared2

    가장 쉽고 저렴하게 더블 웨이스트 트렌드를 즐기는 방법은? 언더웨어를 활용하는 겁니다. 미우미우를 필두로 언더웨어를 슬쩍 드러내는 스타일이 계속 유행 중이라는 사실을 떠올려보세요. 디스퀘어드2 역시 로우 라이즈 팬츠가 들어간 룩의 대부분에 언더웨어의 웨이스트라인을 의도적으로 노출했죠.

    언더웨어가 보여도 괜찮아요

    더블 웨이스트 데님을 즐기는 방식은 매우 다양합니다. 두 피스를 겹쳐 입으며 레이어드를 즐겨도 되고, 트롱프뢰유 스타일을 통해 위트를 줄 수도 있고, 살짝 내려 입어 언더웨어를 드러낼 수도 있죠. 한마디로 최신 트렌드를 골라 즐길 수 있는 뷔페와도 같다는 이야기죠. 2023년은 더블 웨이스트 데님과 함께 누구보다 트렌디해집시다!

    에디터
    안건호
    포토
    Courtesy Photos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