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개막! 주요 작품 5
2023 부산국제영화제를 대표하는 다섯 작품을 소개합니다.
<한국이 싫어서>
개막작 <한국이 싫어서>는 20대 후반의 ‘계나(고아성)’가 자신의 행복을 찾아 어느 날 갑자기 직장과 가족, 남자 친구를 뒤로하고 혼자 뉴질랜드로 떠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입니다. 2015년에 출간되어 큰 화제를 모은 장강명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이 원작이며, <한여름의 판타지아>를 연출한 장건재 감독의 신작입니다. 계나의 한국 생활과 뉴질랜드 생활이 교차 편집된 장면을 통해 양국의 장소와 기후, 사회 속에서 답답함과 절절함과 자유로움 등 계나가 상황마다 느끼는 다양한 감정의 스펙트럼이 펼쳐집니다.
<녹야>
사춘기 소녀의 미묘하고 섬세한 감정을 그린 데뷔작 <희미한 여름>으로 2020년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에 초청되어 피프레시상을 수상했던 한슈아이 감독의 두 번째 장편 <녹야>는 경제적 빈곤과 성폭력에 노출된 두 여성의 연대기를 매력적으로 그려낸 여성 로드 무비입니다. 판빙빙과 이주영, 두 배우가 주인공을 맡았으며, 2023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되었습니다.
<괴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이자 올해 칸국제영화제 수상작인 <괴물>. 감독의 전작인 <아무도 모른다>나 <어느 가족>처럼 깊이 들여다봐야 알 수 있는 사회문제를 소년의 이야기로 풀어낸 작품입니다. 엔딩에 이르러 흘러나오는 류이치 사카모토의 음악은 먹먹함을 더합니다.
<더 비스트>
<라폴로니드 : 관용의 집>, <생 로랑>의 베르트랑 보넬로 감독이 연출을 맡은 영화로, 헨리 제임스의 단편소설 <정글의 짐승>을 자유롭게 각색해 세 시대에 걸쳐 환생하는 한 여자와 남자, 그리고 매번 두려움 때문에 실패하는 이들의 관계를 담았습니다. 시대극과 현대 스릴러, SF를 넘나드는 장르적 특성과 1910년대 프랑스 부르주아 여인, 2014년 로스앤젤레스에서 활약하는 모델, 2044년 감정이 존재하지 않는 세상의 인물을 맡은 레아 세이두의 연기가 감상 포인트입니다.
<영화의 황제>
2006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 <크레이지 스톤>으로 영화 팬들을 환호하게 했던 닝하오 감독이 17년 만에 다시 폐막작 <영화의 황제>로 돌아왔습니다. ‘영화 만들기에 대한 영화’로, 자기 반영적 영화의 주연을 맡은 유덕화는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대륙으로 온 홍콩 스타 라우 웨이치 역할을 소화합니다. 또 닝하오 감독은 홍콩과 중국 영화 산업 간의 미묘한 경계, 서구 영화제와 아시아 필름메이커의 아슬한 관계, 자본이 잠식한 영화 산업에 대한 내적 갈등 등을 입체적으로 그려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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