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님의 여왕이 알려주는, 청바지 입을 때 유용한 팁 20
페이지(Paige) 창립자, 페이지 아담스 겔러(Paige Adams-Geller)는 원래 피팅 모델이었습니다. 10년 동안 남성 사업가들이 디자인한 청바지를 입어본 후 자신만의 길을 개척했죠. 이후 페이지는 제인 버킨부터 신디 크로포드까지 데님 아이콘을 찾아다녔습니다. 그리고 2004년, LA에서 페이지를 론칭했어요. 그녀의 첫 번째 작품인 로렐 캐니언(Laurel Canyon) 부츠컷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사랑받는 제품입니다. <보그>의 사라 해리스는 자신의 이름을 딴 크롭트 버전의 스트레이트 진으로 인플루언서들의 스트리트 룩을 책임지고 있죠.
아담스 겔러는 청바지에 관해서라면 누구보다 엄격합니다. 테스트를 위해 시제품을 입은 채 장거리 비행을 하고 잠도 잤죠. 완벽한 핏을 위해서는 주머니를 어디에 배치해야 하는지도 정확히 알고 있습니다. 휘스커스(Whiskers) 기술을 마스터하고, 모든 종류의 데님을 햇빛 아래서 세탁해보기도 했죠. 그러니 페이지가 모두의 ‘최애’ 브랜드가 된 건 어쩌면 당연한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셀럽들도 예외는 아니죠. 테일러 스위프트는 최근 풋볼 경기에서 페이지의 젬마(Gemma) 진을 입었고, 비욘세는 슈퍼볼 광고에서 플라운트(Flaunt) 데님을 선택했습니다. 창립 20주년을 맞은 지금, 청바지의 여왕 페이지 아담스 겔러가 몸소 부딪히며 얻은 청바지 관련 팁을 소개합니다.
1. 데님은 가장 친한 친구여야 해요. 정서적 교감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2. 열렬한 데님 애호가는 청바지를 냉동실에 넣어두기까지 합니다. 박테리아를 막기 위해서요! 하지만 청바지를 세탁하면 안 된다는 건 속설에 가깝습니다. 전적으로 개인의 취향에 달려 있어요. 저의 경우 세 번 입으면 세탁을 하는 편이죠.
3. 생지 데님은 관리하기가 정말 쉬워요. 회전식 건조기에 넣어보세요. 처음엔 바삭바삭할지 몰라도, 시간이 지나면 부드러워집니다.
4. 라이크라(Lycra)/엘라스틴(Elastane) 섬유가 들어간 청바지는 절대 건조기에 넣지 마세요. 핏이 망가집니다. 이처럼 신축성 있는 청바지는 따뜻한 물로 세탁한 뒤 말리세요. 건조기가 반드시 필요하다면 젖은 수건과 함께 2분간 돌리세요.
5. 멋진 워싱에 대단한 과정이 필요한 건 아닙니다. 요즘은 ‘휘스커스’와 ‘샌딩’ 모두 레이저로 만들곤 해요.
6. 입으면 입을수록 보기 좋게 낡아가는 청바지를 찾고 있나요? 인디고 염료를 선택하세요. 주름이 아름답게 잡힙니다.
7. 스키니 진이 유행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마찬가지로 지금은 하이 웨이스트가 다시 대세지만 곧 다시 낮아질 거예요.
8. 새로운 청바지를 구입할 때는 최대한 많이 입어보세요. 시착은 언제나 신발과 함께 해야 합니다.
9. 입어본 뒤에는 꼭 앉아보세요. 허리 부분이 서 있을 때와 똑같은 위치에 있는지 확인하고요.
10. 뒷주머니는 크기도, 각도도 적당해야 해요. 뒷모습을 결정하거든요. 엉덩이와 허벅지가 만나는 부분쯤에 위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11. 측면 봉제선이 전면에 가까울수록 엉덩이 라인이 더 날씬해 보입니다.
12. 상체가 짧은 편이라면 미드 라이즈 청바지를 구입해 하이 웨이스트 스타일을 연출하세요.
13. 하이 웨이스트 스트레이트 핏의 생지 데님, 와이드 데님, 그리고 요즘 유행하기 시작한 배럴 진. 쿨 걸이라면 한 벌씩 가지고 있어야 할 청바지입니다.
14. 데님은 작업하기 까다로운 원단입니다. 그래서인지, 데님 시장에 발을 들이려는 패션 브랜드의 청바지 대부분은 사이즈에 일관성이 없어요. 사이즈가 같다 해도 실루엣은 제각각일 겁니다. 데님의 종류에 따라 수축되는 정도도 다르고요.
15. 핏 테스트가 정말 중요해요. 우리가 청바지(시제품)를 입고 잠을 자보는 슬리핑 테스트까지 하는 이유죠. 언제나 산뜻하고 시크해야 하니까요.
16. 휘스커스를 만들기 위해 패브릭 크레용으로 일일이 그린 적도 있어요. 요즘에는 전기 네일 드릴처럼 생긴 드러멜(Dremel)이라는 도구를 사용해서 흠집을 냅니다.
17. 상표나 라벨을 통해 물 소비량을 알아보세요. 지속 가능한 유기농 면 같은 원단을 사용하는 브랜드도 있습니다. 환경에 조금이나마 영향을 덜 미치는 제품을 선택합시다.
18. 청바지 브랜드에 대한 가장 큰 불만은 모래시계 같은 실루엣을 실현하기 힘들다는 겁니다. 그 이유는 대부분의 브랜드에서 사이즈를 늘리거나 줄일 때 사용하는 (허리에서 엉덩이까지의) 전통적 비율이 10인치(약 25cm)이기 때문입니다. 플라운트 청바지를 입었던 비욘세 같은 사람에게는 적합하지 않은 비율이죠.
19. 데님은 트렌드를 기준으로 구매해선 안 됩니다. 입는 게 즐겁기 때문에 사는 겁니다.
20. 신디 크로포드, 해리 스타일스, 테일러 스위프트는 몇 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같은 청바지를 입습니다. 잊지 마세요. 훌륭한 데님은 절대 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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