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퍼 끝까지 채워 입고 싶은, 올가을 가죽 재킷
아멜리아 그레이는 Z세대의 뮤즈이자 스타일 아이콘입니다. 특히 그녀가 선택한 런웨이 룩은 다가올 트렌드를 파악할 때 제법 명확한 이정표가 되어주죠. 지난 28일에 선보인 룩을 보니 가죽 재킷의 새로운 세계가 열릴 듯하더군요.
꽉 끼는 핏, 짧은 길이, 전면을 가로지르는 지퍼 디테일! 아멜리아가 입은 가죽 재킷은 2010년대를 풍미한 실루엣과 똑 닮아 있었습니다. 예상한 흐름이긴 했습니다. 최근 SNS에서 이미 2010년대 향수가 물씬 나는 아이템을 끼워 넣은 스타일링을 여럿 찾아볼 수 있었거든요. 인스타그램과 텀블러, 틱톡이 트렌드에 디자이너 못지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걸 감안했을 때, 아멜리아의 선택은 아주 영리하고 기민했죠.
하의는 울 소재 미디스커트였습니다. 측면에 덧댄 얇은 흰색 천은 묵직한 펜슬 스커트 실루엣을 환기해주었죠. 두 아이템 모두 프라다 2024 F/W 런웨이에서 가져온 겁니다. 물론 그대로 복사해오진 않았습니다. 날카로운 펌프스 대신 투박한 부츠로 캐주얼한 마무리를 주었지요.
미우치아 프라다 여사와 아멜리아 그레이의 선택이라면 의심할 필요가 없지만요. 다른 디자이너 브랜드도 이 흐름에 힘을 보탰습니다. 빅토리아 베컴, 알베르타 페레티, 심지어 스키아파렐리까지! 짧고 타이트한 가죽 재킷을 선보이며 이전과는 완전히 달라질 추세를 예고했죠.
사실 아멜리아는 지난 25일에도 두 번이나 비슷한 실루엣을 선보였습니다. 한 번은 그윽한 카키색을, 로살리아의 생일 파티에서는 강렬한 빨간색을 선택했죠. 단단히 여민 앞섶과 견고한 라인에서 오버사이즈 가죽 재킷에서는 마주할 수 없었던 강렬한 아우라가 느껴졌고요. 더욱 강한 확신과 함께요! 스크롤을 내려보세요. 이제 가죽 재킷의 또 다른 매력을 온몸으로 느껴볼 차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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