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가장 간결하고 멋스러운 ‘이 스타일링’!
수십 년 전 촬영했지만, 2025년을 사는 우리에게 여전히 영감을 주는 사진들이 있습니다. 지금도 종종 회자되곤 하는 1990년대의 런웨이 룩, 그리고 신디 크로포드의 펩시 광고 룩처럼 말이죠. 글래스턴베리 페스티벌에 참석했을 당시 케이트 모스가 선보인 스타일링도 마찬가지입니다. 진흙 범벅인 장화를 신고 글래스턴베리를 즐기는 그녀의 모습은 그런지 스타일을 상징하는 룩으로 남아 있죠.

본격적인 페스티벌 시즌을 맞아, 케이트 모스의 역대 글래스턴베리 룩을 둘러보던 중이었습니다. 당장 내일 따라 하더라도 어색하지 않을, 간결한 스타일링 하나가 눈에 띄더군요. 엉덩이를 전부 덮을 정도로 긴 티셔츠를 드레스처럼 연출하는 방식이죠. 두꺼운 벨트와 스터드가 박힌 백을 활용했다는 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덕분에 하의를 생략했음에도 심심하게 느껴지지 않았죠.

케이트 모스는 2003년 글래스턴베리에서도 비슷한 스타일링을 선보였습니다. 이번에도 그때처럼 티셔츠 드레스에 무릎 바로 밑까지 오는 롱부츠를 매치했죠. 허리에 벨트 대신 두른 스카프도 흥미로웠습니다. 그녀의 룩에서 영감받아, 반다나나 실크 스카프를 활용해도 재밌는 룩이 완성되겠군요.
케이트 모스의 룩을 재현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오직 긴 티셔츠, 부츠, 그리고 포인트를 담당할 액세서리 몇 가지뿐입니다. 한마디로 쉽고 효율적으로 멋스러운 여름 룩을 연출할 수 있다는 뜻이죠. 런웨이에서도 비슷한 스타일링을 선보인 브랜드들이 있더군요. 모스키노와 애슐리 윌리엄스입니다. 모스키노는 의미심장한 메시지가 담긴 오버사이즈 프린팅 티셔츠를, 애슐리 윌리엄스는 비대칭 티셔츠를 선택했습니다. 부츠 대신 펌프스를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걸 배울 수 있었고요.
스테판 쿡은 최근 두 번의 컬렉션에서 연달아 티셔츠 드레스 스타일링을 선보였습니다. 패턴이 섞인 톱과 미니멀한 디자인의 신발을 조합하니, 더없이 깔끔한 룩이 완성됐죠. 올여름에는 멋을 부리기 위해 이런저런 고민을 하지 않아도 좋을 듯합니다. 오버사이즈 티셔츠를 드레스처럼 연출하거나, 티셔츠 드레스 한 장만 있으면 되니까요!
- 사진
- Getty Images, GoRunway,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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