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이 접니다. ‘어떻게든 입겠지!’ 하고 산 사람이요. 지난해에 샀는데 한 번도 입지 못했습니다. 사실 플로렌스 퓨의 시스루 드레스가 레드 카펫에서 넘실거릴 때만 해도 이렇게 다양한 형태로 유행할지 몰랐습니다. 지난해에도 상의나 아우터로만 인기였던 시스루가 올해는 스커트까지 내려왔죠. 여름이 되자 인기가 더 높아졌고요. 햇살 받아 반짝이는 시스루 스커트를 입으면 다리 라인이 예뻐 보이죠. 하늘하늘 얇고 가벼워 한여름에 제격인 건 두말할 것 없고요. 낮 시간부터 저녁 식사 자리까지 아이템이 지닌 힘이 그대로 유지된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그러니 옷장에 안 들일 수 있나요? 저처럼 고민하다가 ‘한 번은 입겠지?’ 하고 구입했다면 이렇게 활용하세요! 굳이 여행을 가지 않아도 얼마든지 자랑할 수 있습니다! 우아하면서도 세련되게, 유쾌하게요!

‘2025년 여름, 도시에서 시스루 스커트 입는 법’

장식이 들어간 시스루 스커트 + 오버사이즈 재킷

시스루에 오버사이즈 재킷을 매치하는 건 손쉽게 스타일리시해지는 방법입니다. 사진처럼 레이스가 들어간 시스루 미니스커트에 클래식한 더블 브레스트 블레이저를 더하면, 페미닌과 매니시 무드가 만나 자연스럽게 세련돼 보입니다. 여기에 스커트에 쏠리는 시선을 끌어올리기 위해 상체에 포인트를 준 것도 신의 한 수였고요!

요즘 유행하는 물방울무늬가 들어간 미디스커트를 입고 싶다면, 역시 파워 숄더 블레이저가 도움이 됩니다. 스타킹을 더하니 토들러 스타일이 극대화되면서 상의와 균형을 이뤘고요! 스타킹이 없었다면 섹시한 무드가 되겠지만, 자연스럽게 스타킹이 배경이 되어 도트에 시선이 쏠리는 효과가 있죠.

시스루 스커트 + 롱 티셔츠 or 오버사이즈 셔츠

@camillecharri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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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방법은 롱 티셔츠에 매치하는 겁니다. 엉덩이를 가려주니 부끄러울 일이 없죠. 티셔츠를 원피스처럼 활용하면 시스루 스커트가 장식 효과를 냅니다. 상의를 고를 때는 최대한 캐주얼하게 소년 느낌이 나는 티셔츠로 매치해주세요. 캐주얼한 상의가 시스루의 강한 여성성을 눌러 전체적으로 세련미를 더하거든요.

오버사이즈 셔츠를 매치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티셔츠처럼 매니시한 느낌의 직선적인 셔츠를 매치하면 끝. 다만 사진처럼 물방울무늬가 들어간 시스루 스커트라면, 상의가 밋밋하면 밸런스가 깨질 수 있으니 카디건이나 그림이 들어간 베스트를 입으세요!

시스루 스커트 + 카디건

카디건은 엉덩이를 세련되게 가리기에 제격입니다. 유행 아이템이라 옷장에 하나쯤 있을 테고, 두툼한 소재가 차이를 만들어내니 자연스럽게 고상해 보이죠. 게다가 검정이나 회색부터 빨강, 파랑까지 컬러감이 다양해 포인트로 넣기도 좋고요. 소재 상관없이 엉덩이 쪽에 질끈 묶어주면 액세서리 효과로 모든 시선을 흡수하니 부끄러워서 한 번도 못 입어본 이들에게 유용한 활용법이죠. 이럴 땐 당당한 애티튜드가 중요합니다. 움츠리면 오히려 가리기 위해 입은 티가 나며 시스루가 더 눈에 띌 테니까요.

시스루 스커트 + 이너 미니스커트

@linda.sza

@linda.sza

@linda.sza

@linda.sza

아주 쉽습니다. 이너 스커트를 입되 비침이 덜한 시어 소재, 광택이 덜한 새틴 소재를 선택하는 거예요. 다만 시스루 스커트와 두께감이 비슷한 걸 골라야 세트처럼 입을 때 어색하지 않습니다. 위 사진의 플립플롭보다는 알라이아 메시 플랫을 매치했다면 좀 더 품위 있게 보였을 것 같다는 아쉬움은 있지만요. 시스루 스커트를 입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무척 편안하게 스타일링한 룩이고요. 이너 스커트 혹은 이너 팬츠 길이가 짧을 때 확실히 예뻐 보입니다. 일상에서 입고 싶다면, 팬티 라인에 가까운 팬츠는 벨라 하디드에게 넘겨주자고요.

시스루 스커트 + 팬츠

고백하자면 앞에 나온 여러 룩을 제치고, 사진 속 아이리스 로처럼 입는 것이 가장 어렵습니다. 그래서 더 특별하죠. 팬츠에 스커트를 매치하는 방식은 흔하지만, 사진처럼 헐렁한 7부 바지는 쉬운 결정은 아니죠. 여기에 도트가 들어간 상의에 맞춰 도트 스터드 슈즈를 고르는 것도 어렵고요. 검정과 노랑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자연스럽게 어깨에 검정 스카프를 둘러 상체와 하체를 연결해준 것도 아주 영리한 선택이죠. 역시 2025년식 Y2K 스타일의 선두 주자답습니다. 이렇게만 입으면 시스루의 존재감은 사라지고, 입는 이의 자신감은 올라갈 겁니다.

드라마틱하게, 섹시하게, 위트 있게 올여름 시스루를 즐겨보세요. 시스루 트렌드가 언제 다시 올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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