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

오렌지보다 비타민 C가 30배, 천연 슈퍼 푸드라 불리는 ‘이 열매’

2026.03.07

오렌지보다 비타민 C가 30배, 천연 슈퍼 푸드라 불리는 ‘이 열매’

감기 기운이 스멀스멀 올라오는 날, 본능적으로 손이 가는 건 귤이나 오렌지죠. 그런데 만약 비타민 C를 훨씬 작은 열매 하나로 채울 수 있다면 어떨까요? 색깔은 오렌지와 닮았지만 크기는 훨씬 작은 이 열매는, 오렌지보다 비타민 C를 최대 30배나 많이 함유했습니다. 손에 즙을 묻혀가며 오렌지를 까지 않아도 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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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은 바로 시벅손(Sea Buckthorn)입니다. ‘비타민나무’로 불리는 산자나무의 열매인데요. 이름은 낯설어도, 한 번 알고 나면 왜 이제야 알았을까 싶어질 겁니다. 시벅손의 비타민 C 함량은 100g당 최대 약 800mg 수준으로, 같은 양의 오렌지나 망고, 바나나, 복숭아와 비교해도 압도적입니다.

극한의 환경이 만들어낸 슈퍼 푸드

산자나무는 가시가 있는 강인한 상록 관목으로, 높이가 8~10m에 달하며 사막이나 고산지대 같은 척박한 환경에서 자랍니다. 영양이 풍부한 땅이 아니라 아무것도 없는 극한의 환경에서 살아남는 식물이라는 게 흥미롭죠. 이 강인함이 열매부터 씨앗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작고 둥근 주황색 열매는 주스나 잼, 시럽으로 가공하고, 씨앗에서는 오일을 추출합니다. 열매부터 씨앗, 잎, 껍질까지 버릴 게 없는 식물이죠.

@vasilinskiy

시벅손에는 비타민 C만 풍부한 게 아닙니다. 비타민 A·B군·E·K, 플라보노이드, 카로티노이드, 그리고 오메가3·6·9, 오메가7까지 풍부하게 들어 있죠. 이 중에서도 특히 주목해야 할 건 ‘뷰티 오메가’라고 불리는 오메가7입니다. 시벅손은 오메가7의 대표적인 천연 공급원 중 하나인데요. 오메가7은 강력한 항염 작용으로 콜라겐 생성을 촉진하고, 피부는 물론 위장관을 포함한 신체의 모든 점막을 촉촉하게 유지합니다. 렌즈를 끼는 날이면 어김없이 뻑뻑해지는 눈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니, 이쯤 되면 그냥 넘기기 어렵습니다.

@bary__anastasiia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지방 연소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도 있거든요. 2022년 프런티어스 영양학 저널(Frontiers in Nutrition)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산자나무 다당류는 갈색 지방세포를 활성화하고 열 발생을 촉진해 지질 축적과 체중 증가를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지방 식이를 한 쥐에게 시벅손 추출물을 투여했을 때 체중 증가가 최대 43% 이상 감소했다는 실험 결과도 있고요. 운동도, 식단도 열심히 하는데 뭔가 하나를 추가하고 싶다면 충분히 고려해볼 만한 선택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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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벅손이 우리 몸에 하는 일

정리하자면, 시벅손의 효능은 이렇습니다.

– 항산화 및 항염증 효과가 있습니다.
– 피부에 바르면 보습 및 노화 방지 효과를 발휘하며, 습진이나 여드름 같은 피부 염증을 완화해줍니다.
– 신체 모든 점막에 수분을 공급하고, 위와 장의 점막에 진정 효과를 제공합니다.
– 눈에 수분을 공급하고 안구건조증에도 도움이 됩니다.
– 건강한 신진대사 활동을 유지합니다.
– 무기력증, 식욕부진 개선에 효과적입니다.
– 혈당 수치를 낮추는 데 기여합니다.
–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 조절에 도움을 줍니다.
– 면역체계를 강화합니다.

@ergibardhollari

시벅손은 생각보다 활용도가 높습니다. 캡슐이나 분말 형태로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고, 시벅손 오일은 샐러드 드레싱이나 파스타에 소량 더하면 풍미도 올라가죠. 스킨케어 오일로 피부에 직접 바르거나, 모발 트리트먼트로 활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작은 과일 하나가 부엌과 화장대를 동시에 넘나드는 셈이죠.

단, 아스피린 등 혈액 희석제를 복용 중이라면 섭취는 자제해야 합니다. 임산부는 피하는 것이 좋고, 현재 복용 중인 의약품이 있다면 전문의와 먼저 상담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윤혜선

윤혜선

프리랜스 에디터

약 8년간 <슈어>, <나일론>, <스타일 H>에서 뷰티 에디터로 일했습니다. 현재 브랜드의 콘텐츠를 기획하며 카피라이터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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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essandra Signorelli
사진
Unsplash, Instagram
출처
www.vogue.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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