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잠을 깨운 로제, 2026 멧 갈라에서도 블랙 드레스!
뉴욕 현지 시각으로 5월 4일 저녁,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린 2026 멧 갈라 레드 카펫에 로제가 등장했습니다. 한국 시각으로는 5월 5일 어린이날 아침, 잠결에 휴대폰을 든 팬들의 눈을 번쩍 뜨이게 만든 완벽한 비주얼이었죠.

2021년과 2025년에 이어 벌써 세 번째 멧 갈라 나들이인 로제는 이제 긴장한 기색 없이 거대한 축제를 온전히 즐기는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올해는 로제의 ‘절친’이자 생 로랑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안토니 바카렐로가 공동 주최 위원장을 맡아 그 의미가 남달랐죠.
로제는 <보그>와의 인터뷰에서 안토니에 대한 깊은 신뢰를 전했습니다. “제 첫 멧 갈라 데뷔도 안토니와 함께였어요. 당시엔 심장이 튀어나올 정도로 떨렸지만, 친한 친구이자 존경하는 디자이너와 레드 카펫을 나란히 걷는다는 사실만으로도 위안이 됐죠. 올해 안토니가 호스트로서 이 자리를 이끄는 모습을 곁에서 응원할 수 있어 정말 벅차고 기뻐요.”

2026 멧 갈라를 위해 로제는 전설적인 스타일리스트 로 로치와 손잡고 패션 아카이브를 탐험했습니다. 그들이 도달한 목적지는 생 로랑 1998 봄/여름 컬렉션과 2002 봄/여름 오뜨 꾸띄르. 로제는 여기서 영감받은 스트랩리스 블랙 드레스를 입고 현대적인 우아함을 재해석했죠.
이번 룩의 핵심은 드레스의 디테일과 주얼리의 조화입니다. 이브 생 로랑은 과거 루브르 박물관 천장에 그려진 조르주 브라크의 작품 ‘새들(The Birds)’에서 깊은 영감을 받았습니다. 안토니 바카렐로는 최근 컬렉션에서 이 ‘새’ 모티브를 다시 불러냈고, 로제는 이를 귀걸이와 브로치로 표현했습니다.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은 티파니의 다이아몬드 새 브로치였습니다. 로제는 드레스를 피팅하던 순간을 떠올리며 눈을 반짝였습니다. “가봉을 마친 드레스 위에 새 모양 브로치를 대보는 순간, 처음부터 한 몸이었던 것처럼 완벽한 조화에 마음을 빼앗겨버렸어요. 새 부리를 따라 촘촘히 박힌 다이아몬드와 은은한 비즈의 색감이 어우러진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몰라요.”

로제는 매번 화려한 컬러 대신 ‘블랙’을 선택합니다. 누군가는 안전한 선택이라 말할지 모르지만, 로제에게 블랙은 가장 강력하고 담백한 무기입니다. 실루엣과 본연의 분위기에 집중하는 로제의 선택은 이번에도 적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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