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슬리브리스 톱 말고는 아무것도 필요 없어요

2026.05.27

올여름, 슬리브리스 톱 말고는 아무것도 필요 없어요

@arttttdeco

6월이 되면 저는 매년 같은 실수를 합니다. 새로 산 옷을 제쳐두고 제일 얇고, 시원하고, 가장 오래된 것들을 꺼내 입거든요. 올여름은 그 선택이 유독 다양해져 기분이 좋습니다. 기본 중의 기본인 골지 탱크 톱부터 러플, 레이스, 백리스까지! 슬리브리스 톱이라는 카테고리에 이렇게 많은 선택지가 생긴 건 최근 일이에요. 예전엔 그냥 더워서 입는 옷이었다면, 지금은 어떤 슬리브리스 톱을 어떻게 입느냐가 여름 스타일의 거의 전부를 결정합니다. 그래서 선별한 슬리브리스 톱 스타일링 10가지, 이것만 기억해두세요!

베이식 탱크 톱

@lissiejudd

@manondevelder

‘메리야스’라는 단어가 떠오르는 순간 지는 겁니다! 올여름 스트리트에서 가장 많이 목격되는 건 얇은 면이나 골지 소재 베이식 탱크 톱이거든요. 블랙도, 화이트도, 모두 셔츠 속에 숨지 않고 당당하게 전면에 나섰습니다. 청바지나 버뮤다 팬츠, 쇼츠 어디에 넣어도 군말이 없죠. 드레스업을 원한다면 패턴이나 컬러가 들어간 미디스커트와 매치하세요. 미니멀한 감성은 유지하면서 전혀 다른 무드가 되니까요.

스파게티 스트랩 톱

@annelauremais

@maayajardon

민무늬도 좋고, 브랜디 멜빌처럼 소녀 감성이 살짝 밴 것도 좋아요. 얇고 하늘거리는 미디스커트나 롱스커트와 만나면 자연스럽게 로맨틱한 무드가 완성되는데요, 잔잔한 플로럴이나 도트, 스트라이프 패턴이 더해진 것이라면 톱의 심플함을 경쾌하게 살려주죠. 덜 입은 듯한데 완성된 것 같은, 그 아이러니가 스파게티 스트랩 톱의 핵심이에요.

실크 슬리브리스 톱

@victoriawaldau

@megleika

크림 톤의 실크 슬리브리스 톱이라면, 올 화이트 수트 룩이 가장 확실한 선택이 될 겁니다. 별다른 노력 없이 우아한 기품이 저절로 완성되거든요. 그런데 의외의 조합이 있어요. 바로 데님 스커트인데요. 너무 포멀하거나 느끼하게 보일 수 있는 실크를 가장 현실적으로 만드는 게 바로 데님이죠. 캐주얼하게 플립플롭을 매치하면 되고요.

터틀넥 슬리브리스 톱

@vilmabergenheim

여름이라고 터틀넥을 제쳐둘 일은 아닙니다. 슬리브리스 버전이 있거든요. 매끈한 스트레이트 청바지에 날렵한 선글라스, 터틀넥 슬리브리스 톱 하나면 캐롤린 베셋 케네디에 가장 가까워지는 순간이 오죠. 1990년대 미니멀리즘 레퍼런스를 굳이 찾아볼 필요도 없습니다. 이 톱 자체가 아카이브거든요.

러플 장식 슬리브리스 톱

@josefienweyns

러플을 꼭 러플답게 입으려고 애쓰지 않아도 됩니다. 페미닌한 러플 슬리브리스 톱과 캐주얼한 배기 데님의 조합이라면 로맨틱 지수는 낮추고 쿨한 중성적 무드를 섞을 수 있어요. 플립플롭을 대충 신기만 하면 러플인데도 무심해 보이죠.

니트 슬리브리스 톱

@sarahrosemaloney

니트 소재라면 가장 현실적인 출근 룩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니트 슬리브리스 톱은 에어컨 빵빵한 사무실에서도, 점심 먹으러 나간 뜨거운 거리에서도 통하는 몇 안 되는 아이템이거든요. 도톰한 실크나 레더 미디스커트에 화이트 슈즈를 매치하면 맨해튼 출근길이 부럽지 않아요.

슬리브리스 드레스 톱

@bellastovey

드레스인지 톱인지 경계가 모호한 게 이 아이템의 정확한 포지셔닝입니다. 레이스나 크로셰 디테일이 더해진 나른한 실루엣은 완벽한 휴양지 무드지만, 일상에서 그대로 입으면 어딘가 맥락이 없어 보이죠. 해결책은 간단합니다. 와이드 핏 카고 팬츠나 트랙 팬츠를 축 늘어지듯 입으세요. 여름 바캉스 감성이 스트리트 힙스터로 변하는 순간이죠.

레이스 슬리브리스 톱

@megleika

레이스 톱에 청바지, 가장 쉬운 방법이지만 올여름은 좀 더 나아가볼까요? 비슷한 컬러 톤의 A 라인 스커트와 매치하면 레이스의 섬세함이 배가되면서 룩이 훨씬 발랄해지거든요. 레이스가 묻히지도, 과하지도 않은 딱 그 지점을 활용하는 겁니다. 청바지도 좋지만 올여름은 스커트 차례예요.

뷔스티에 슬리브리스 톱

@georgsmedley

@shan.kerr

뷔스티에가 가진 구조적인 실루엣은 위아래 대비를 확실하게 만들 때 진짜 힘이 나와요. 딱 달라붙는 뷔스티에 위에 벙벙한 데님 버뮤다 팬츠나 와이드 스웨트팬츠를 매치하면 농염한 란제리 무드는 싹 사라지고 뷔스티에를 가장 ‘편하게’ 입은 사람이 될 수 있죠.

백리스 톱

@blancaarimany

백리스 톱의 매력은 앞모습이 아닙니다. 지나친 다음 뒷모습까지 기억되는 아이템이거든요. 와이드 데님이나 리넨 팬츠처럼 여유 있는 하의와 매치하면 노출이 과하지 않으면서 등이 자연스럽게 드러나죠. 올여름 가장 조용하고 우아한 방식으로 시선을 끄는 톱이에요.

소피아

소피아

프리랜스 에디터

컨트리뷰팅 에디터입니다. 패션 매거진 <더블유>, <하퍼스 바자>, <엘르>에서 근무했으며, 패션 하우스 홍보 담당과 비주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거쳐 17년 이상 패션 기사를 집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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