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한 여름 패션, 컬러 스니커즈만 있으면 다 해결됩니다
출근 룩이 유독 고민되는 날이 있죠. 저에게는 오늘이 그런 날이었습니다. 검정 티셔츠와 청바지를 입고 신발장 앞에 한참을 우두커니 서 있었죠. 검은색 부츠와 납작한 검정 가죽 스니커즈를 연달아 신어봤는데, 뻔하기 그지없는 룩이 연출되더군요. 캐주얼한 티셔츠와 어울리지도 않았고요. ‘이러다가 지각하겠다’ 싶어서 신발장 구석에 방치되어 있던 주황색 스니커즈를 꺼냈습니다.

고민이 단박에 해결되더군요. 발에 컬러 포인트를 더했을 뿐인데, 따분함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졌습니다. 밝은색을 꺼리는 저도 큰 부담 없이 소화할 수 있었음은 물론이고요. 컬러 스니커즈가 여름 스타일링의 ‘구세주’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레퍼런스를 찾기 위해 스트리트 포토를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단순한 조합도 멋스러운 여름 룩으로 바꿔줄 컬러 스니커즈 다섯 가지를 소개합니다.
옐로

옐로는 발끝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색입니다. 룩에 딱 적당할 정도의 청량함을 불어넣는다고 해야 할까요? 가장 추천하는 것은 어두운 상의, 그리고 밝은 하의와의 조합입니다. 연청 또는 보헤미안풍 흰 스커트에 옐로 스니커즈를 신는다면 ‘여름 내음’ 잔뜩 풍기는 룩을 완성할 수 있을 거예요.
레드

빨강은 기본적으로 고혹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색이죠. 레드 스니커즈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른스러운 무드의 아이템과 조합했을 때 가장 효과적이죠. 핀스트라이프 패턴 팬츠나 스커트처럼 오피스 웨어 스타일의 하의가 가장 좋은 예입니다.
오렌지

오늘 아침, 저를 구원해준 주황색 운동화를 빼놓을 수 없죠. 특유의 명랑함은 인상이 다소 무거운 생지 데님까지 단박에 환기시킬 정도입니다. 상의는 올여름 기세가 심상치 않은 슬리브리스 톱을 입어보세요. 캐주얼과 시크 사이 어딘가에 존재하는 룩이 연출될 겁니다.
핑크

‘핑크 = 페미닌’은 아주 오래전부터 유효했던 공식입니다. 이렇게 자기주장이 강한 색일수록 믹스 매치를 성공적으로 연출해냈을 때의 쾌감이 배가되는데요. 크게 어려울 건 없습니다. 후줄근한 후드 집업이나 스웨트셔츠처럼 보이시한 톱만 걸쳐주면 되죠.
블루

파란 운동화를 신을 때만큼은 청바지를 피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하의와 신발의 색이 같으면 자칫 비율이 어긋나 보일 수 있기 때문이죠. 청바지 대신 블루 스니커즈의 짝으로 추천하는 것은 트랙 팬츠입니다. 때마침 트랙 팬츠가 유례없는 전성기를 누리는 중이니, 눈치 볼 것 없이 마음껏 스포티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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