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든파티와 엄숙한 추도식을 위한 의상

‘보그 인터내셔널 에디터’ 수지 멘키스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패션 저널리스트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현재 <인터내셔널 뉴욕 타임즈>로 이름이 교체됐다)에서 25년 간 패션 비평을
담당한 그녀는 현재 세계 각국의 ‘보그닷컴’을 위해 독점 취재 및 기사를 쓴다.

파리 공식 방문 중인 엘리자베스 여왕. 2차 세계대전 노르망디 상륙작전 70주년 기념행사에 앞서 하얀 안젤라 켈리(Angel Kelly) 의상을 입고 영국 대사관에서 열린 가든파티에 참석했다.

프랑스 정치인들, 외교관들, 그리고 파리 상류층 인사들에게 영국 치즈를 대접하는 건 도전처럼 보일 수 있다.

파티에 전시된 치즈와 생야채로 만든 먹을 수 있는 거대한 왕관. ⓒ Suzy Menkes

그러나 두 명의 셰프가 치즈볼, 토마토, 오이로 만든 왕관 그림을 완성했을 때 가장 점잖은 손님들조차 웃지 않을 수 없었다. 여왕도 예외는 아니었다.

‘영국 왕실 근위병’으로 알려진 의장대의 레드&골드 유니폼. ⓒ Suzy Menkes

여왕과 남편 필립공의 프랑스 국빈 방문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목요일에 파리 영국 대사관저에서 열린 여름 가든파티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한 장면 같았다.

왕실 근위병의 화려하게 장식들. ⓒ Suzy Menkes

웅장한 관저 위로 짙푸른 하늘이 펼쳐지며 가랑비가 내리던 파리 날씨는 기적적으로 화창해졌다. 잔디는 밝은 녹색이었고 풀들은 약간 촉촉해서 하이힐을 신는 여성들에겐 도전이었다.

여왕의 밴드가 군대식으로 정확하게 행진하고 있다. ⓒ Suzy Menkes

군악을 연주하고 있는 여왕의 밴드. ⓒ Suzy Menkes

완벽하게 차려 입은 군인사들이 모든 휘장을 갖춘 밴드와 경쟁했다. 그들은 빨간 새틴 왕좌에 앉아 있는 여왕 부부 앞에서 행진곡을 연주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에딘버러 공작인 필립공, 외무 장관 윌리엄 하그, 그리고 그의 아내 피온 하그를 기다리고 있는 왕좌들.

여왕 폐하가 늘 쓰는 모자를 쓰지 않을 거라는 뉴스 때문에 대부분의 여성들은 화려한 모자를 쓰지 않았다. 여왕은 반짝이는 실 매듭이 들어간 오프 화이트 드레스를 입었다. 2012년 즉위 60주년을 기념하는 테임즈 강 행렬 때 입었던 옷을 재활용한 것이다(그러므로 기존의 옷들을 재활용하는 것은 캠브리지 공작부인 케이트만이 아니다).


반짝이는 실매듭이 들어간 안젤라 켈리의 의상을 입은 여왕폐하. ⓒ Suzy Menkes

이 드레스는 여왕의 옷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온 안젤라 켈리의 작품이다. 사실 화요일엔 영국해협 아래 설치된 철도 터널인 유로스타의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검정 모자와 매치된 하얀 코트를 시작으로 일련의 의상들이 선보였다.

왕실 디자이너 안젤라 켈리와 왕실 헤어드레서 이안 카마이클. ⓒ Suzy Menkes

프랑스에 도착했을 때는 그 코트를 벗고 흰 모자에 흑백 수트를 입었다. 그런 다음 파리 개선문에서 거행된 행사 때는 핑크색 수트가 등장했다.

안젤라 켈리는 왕실 단발을 여왕에게 어울리는 은발로 바꾼 여왕의 개인 헤어드레서인 이안 카마이클과 함께 가든파티에 참석했다.

클로에의 클레어 웨이트 켈러와 그녀의 남편인 미국 건축가 필립 켈러. ⓒ Suzy Menkes

이번 행사에 초대된 영국 디자이너들 중에는 역시 흰색을 입은 클로에의 클레어 웨이트 켈러, 그리고 작고한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의 여동생인 리 래지윌과 함께 온 셀린의 피비 파일로도 포함되어 있었다.

셀린의 디자이너 피비 파일로와 리 래지윌. ⓒ Suzy Menkes

금요일에 2차 대전을 종식시킨 연합군의 노르망디 상륙작전 70주년을 기념하는 엄숙한 방문이 있은 후 엘리제 궁에서 열린 디너파티에선 왕실의 화려함이 느껴졌다고 켈리는 전했다.

English Ver.

Queen Elizabeth sparkles in France BY SUZY MENKES
Dressing for garden party and solemn memorial

Offering English cheese to French politicians, diplomats and Parisian high society might seem like a challenge.

But when two chefs carried out a picture of a crown made up entirely from cheese balls, tomatoes and cucumber, even the most formal guests had to smile – and that included the Queen of England.

The summer garden party held at the British Ambassador’s residence in Paris on Thursday in honour of a State visit to France for Queen Elizabeth and her husband Prince Philip, was like a scene from Alice in Wonderland.

The drizzly Paris weather turned miraculously fine, with a deep blue sky above the grand residence. The lawn was bright green, the grass a little damp and a challenge for those women foolish enough to wear high heels.

Military figures wearing full decorations competed with a band in full regalia. They performed marching music in front of the royal couple, who were sitting on red satin thrones of chairs.

PULL QUOTE; The Queen wore an off-white dress woven with knots of sparkling threads

The news that Her Majesty would not be wearing her habitual hat frightened off most women from wearing fancy headgear. The Queen wore an off-white dress woven with knots of sparkling threads, re-cycled from the outfit worn at the 2012 Diamond Jubilee for the river pageant. (So it is not just Kate, Duchess of Cambridge, who is thrifty with her wardrobe.)

The dress was from Angela Kelly, who has brought a new dynamism to the Queen’s wardrobe. In fact, there had been a series of outfits on Thursday, starting with a white coat with back hat to celebrate 20 years of Eurostar, the railway tunnel under the channel.

That coat was peeled off to reveal a black and white suit with white hat for the arrival in France. Then there was a pink suit for the ceremony at the Paris Arc de Triomphe.

Angela Kelly was present at the garden party, along with the Queen’s personal hairdresser Ian Carmichael, who had had turned the royal bob into regal silver.

British fashion designers invited for the event, included Clare Waight Keller of Chloé, who was also wearing white, and Phoebe Philo of Céline, who came with Lee Radziwill, the sister of the late Jacqueline Kennedy Onassis.

According to Kelly, there was royal splendour to come for the dinner at the Élysées Palace on Friday, after the solemn visit to Normandy to commemorate 70 years since the Allied invasion which led to the end of World War Tw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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