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S/S 밀라노 가죽 컬렉션의 모든 것!

‘보그 인터내셔널 에디터’ 수지 멘키스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패션 저널리스트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현재 <인터내셔널 뉴욕 타임즈>로 이름이 교체됐다)에서 25년 간 패션 비평을
담당한 그녀는 현재 세계 각국의 ‘보그닷컴’을 위해 독점 취재 및 기사를 쓴다.





당신은 클러치를 광고판으로 탈바꿈시킨 가죽 스티커 장식의 아냐 힌드마치(Anya Hindmarch) 핸드백을 선택하겠나? 젤리과자와 경쟁해도 될 만큼 아주 선명한 색깔의 심플한 발렉스트라(Valextra) 가죽 백은 어떤가? 혹은 부드럽고 미니멀하며 우아하게 실용적인 데사 나인틴세븐티투(Desa NineteenSeventyTwo) 핸드백을 들 준비는 마쳤나?

 

2015 S/S 컬렉션에 등장한 액세서리들은 ‘잇 백’이 점점 사라지고 여자들이 자신에게 딱 맞는 가방을 선호하고 있다는 사실을 암시했다. 철커덕거리는 체인과 메탈 디스크 같은 하드웨어는 대부분 제거됐다. 밀라노의 갈레리아 비토리오 암마뉴엘레 II(Galleria Vittorio Emanuele II, 두오모 광장에 있는 아케이드)의 베르사체 새 매장에서 판매되는 글리터 걸치(Glitter Gulch, 라스베이거스의 화려한 카지노 거리)를 연상시키는 금색 메달리온 장식 백을 제외한다면. 상을 받은 만한 아이템이 있다면 그건 당신의 강아지에게 베르사체 룩을 선사할 도그 체인(dog chain)일 것이다.   





발렉스트라의 디자이너인 알바로 곤잘레즈(Alvaro Gonzalez)는 강아지를 아주 좋아한다. 그리고 이 회사의 가장 기이한 제품은 강아지 배설물을 퍼 담은 봉투를 우아하게 들고 다닐 수 있도록 디자인된 작은 가죽 퍼스였다. 





그 외에 디자이너의 뛰어난 기술은? 형태는 미니멀하지만 용도가 다양한 백을 완성시킨 것. 발렉스트라의 성공 스토리는 섹시하면서도 모던하며 부드럽고 차분한 럭셔리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한편 데사 나인틴세븐티투(Desa NineteenSeventyTwo)는 브랜드 이름 그대로 1972년에 셀렛(Celet) 가문이 설립한 터키 브랜드의 고급 라인이다. 데사는 가방들이 스스로 얘기하도록 한다. 





데사 나인틴세븐티투라는 이름 자체가 이번 밀라노 패션위크를 지배했던 시절(70년대!)의 부활에 주목하는 또 하나의 브랜드임을 암시할 수 있다. 특히 프랑스 가수 프랑소와즈 아르디 말이다. 그러나 그 아이디어를 지나치게 상세히 설명하진 않는다. 





데사 백들은 안에 숨겨진 럭셔리 요소들과 함께 기능성에 집중하는 동시에 망고, 아이리스 퍼플, 이끼색 등 흥미로운 색감으로 디자인됐다. 안에 리넨을 댄 다음 기하학적으로 오려내 평범한 디자인도 톡 쏘는 요소가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여성들은 가방을 선택하는 데 있어 점점 똑똑해지고 있다. 그리고 데사의 은은한 럭셔리는 고객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쇼맨십 면에서 아냐 힌드마치를 이길 사람은 없다. 이번 시즌 그녀의 스티커 아이디어는 작년 슈퍼마켓 상표들이 부착된 핸드백 이후 자연스럽게 진일보한 것. 





그러나 모델들이 하얀 우주복을 입고 걸어 나올 때 신난 건 관객이었다. 모델들이 앉아 있던 거대한 찻잔들을 해골 옷차림의 남자들이 갑자기 빙글빙글 돌리기 시작한 것. 그것은 베니스 카니발이나 브라질에서의 밤 외출 같았다. 하지만 가장 위트 있고 창의적인 아냐 힌드마치 쇼였다. 그렇다면 가방은? 스티커가 있든 없든 주목 받을 준비가 돼있었다. 




English Ver.


A bag that does “it” for you

Suzy Menkes reports on the leather goods collections for spring/summer 2015

 

Would you choose an Anya Hindmarch handbag decorated with leather stickers to turn your clutch into a billboard?

What about a streamlined Valextra leather bag so bright that the colours compete with jelly babies?

Or are you ready for a smooth, minimalist, elegantly practical Desa NineteenSeventyTwo handbag?

The accessories on offer at the international collections for spring/summer 2015 suggest that the “It” bag is fading away in favour of a bag that does it for you.

The hardware of clanking chains and metal discs is mostly removed – unless you count the Glitter Gulch of gilded medallions at Milan’s new Versace store in Galleria Vittorio Emanuele II. There the prize piece is a dog chain to give your pooch the Versace look.

Valextra designer Alváro Gonzalez has a penchant for dogs and the company’s most outlandish offering was a small leather purse designed to carry elegantly the bags for scooping dog poop.

Otherwise the designer’s skill was giving minimalist looks maxi usage, as in a pochette with a base that opened to a concertina shape and chain handles that could be tucked inside for evening outings.

Valextra’s success story has been built on a smooth, quiet luxury that looks desirable but modern.

Desa NineteenSeventyTwo is the upscale range of the Turkish brand, founded in that year by the Celet family. With this upper-end range, the company lets the bags speak for themselves.

The Desa NineteenSeventyTwo tag might suggest another focus on the revival of a decade that was all over the Milan shows. The theme was indeed from the Seventies, and particularly the French singer Françoise Hardy. But that idea was not over-elaborated.

The bags may be about functionality with luxurious elements hidden inside, but they also have a palette of interesting colours, including mango, iris purple and moss green. Geometric cut-outs, with linen inside, showed that plain designs can still have a tang of excitement.

Women are getting more savvy in their bag choices and Desa’s subtle luxury strikes a chord with customers.

For showmanship, no one can beat Anya Hindmarch. Her sticker idea this season was a natural step forward after last year’s bags with supermarket branding.

But as the models walked out in their white space suits, it was the audience that seemed to go mad. The giant teacup on which we were seated suddenly started to spin with the efforts of men dressed like skeletons.

It could have been a Venice carnival or a Brazilian night out. Instead it was Anya Hindmarch at her most witty and inventive.

What about the bags? They are ready for their close-up – with or without the stick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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