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시각과 렌즈를 통해 바라본 사진!

임브레이스(Embrace) 1982. 로버트 메이플소프. 은 젤라틴 사진. 50.8 x 40.6 cm (20 x 16 in) RMP 1258 © 로버트 메이플소프 재단. 코터시 갤러리(Courtesy Galerie) 타데우스 로팍 파리/잘츠부르크.

나무 바닥을 걷는 아이, 천사처럼 웃고 있는 긴 머리의 여인, 그리고 물 같이 흐르는 드레스 차림으로 스톤 정원의 벤치에 나른하게 늘어진 또 다른 우아한 여인. 이 세 이미지들은 로버트 메이플소프(Robert Mapplethorpe)가 고요한 품위로 찍은 사진들의 일부에 불과하다.

린지 키(Lindsay Key), 1985. 로버트 메이플소프. 은 젤라틴 사진. 40.6 x 50.8 cm (16 x 20 in). RMP 1350 © 로버트 메이플소프 재단. 사 허가 받음. 코터시 갤러리 타데우스로팍 파리/잘츠부르크

메이플소프! 그는 거친 성적(그리고 동성애적인) 이미지를 만드는 인물 아닌가? 그 사진들은 강렬했지만 여성들에게는 불편함을 준 것도 사실이다.

캐롤 오버비(Carol Overby), 1979. 로버트 메이플소프. 은 젤라틴 사진. 40.6 x 50.8 cm (16 x 20 in) RMP 1281 © 로버트 메이플소프 재단. 코더시 갤러리 타데우스로팍 파리/잘츠부르크 

그런데도 갤러리 타데우스 로팍(Thaddaeus Ropac)(ropac.net/exhibition/curated-by-isabelle-huppert)을 위해 이 이미지들을 선택한 것은 프랑스 여배우 이자벨 위페르(Isabelle Huppert)였다. 전세계적으로 관계를 맺고 있는 이 모던 아트 갤러리는 파리 포토 아트 행사에 처음 참가하는데, 이 행사는 파리 그랑 팔레에서 매년 프랑스 사진전을 주최한다(11월 16일까지 전시했다).

타데우스 로팍과 프랑스 여배우 이자벨 위페르가 파리 포토의 캘러리 타데우스로팍을 위해 로버트 메이플소프의 큐레이션을 축하하기 위해 파리에 있는 맥심의 저녁

강하고, 솔직하고, 페미니스트적 캐릭터를 지닌 여배우로서 아자벨 위페르가 선택한 사진들은 아주 놀랍다. 아직 보여지지 않은 새롭고 젠틀한 메이플소프의 또 다른 면을 발견한 것.

패티 스미스(Patti Smith), 1979. 로버트 메이플소프. 은 젤라틴 사진. 40.6 x 50.8 cm (16 x 20 in). RMP 1278 © 로버트 메이플소프 재단. 코더시 갤러리 타데우스로팍 파리/잘츠부르크

“그는 야성적인 성향이 강하지만, 저는 그를 시인이라고 생각해요”라고 웨페르는 그에게 경의를 표하며 파리의 맥심 행사에서 말했다. 표현력이 풍부한 프랑스 여배우의 얼굴을 수많은 유명 사진작가들이 촬영했는데, 그녀는 오직 파리의 까르띠에 재단에서 메이플소프 작품을 촬영할 때만 그 작품의 깊이를 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녀는 갤러리 프로젝트를 위해 그의 작품들을 살펴보던 중 아이들과 동물 사진을 발견했는데, 추상적인 풍경과 포트레이트들이 그녀에게 많은 아이디어를 선사했다.

리사 라이온(Lisa Lyon), 1982. 로버트 메이플소프. 은 젤라틴 사진. 40.6 x 50.8 cm (16 x 20 in). RMP 1307. © 로버트 메이플소프 재단. 코더시 갤러리 타데우스로팍 파리/잘츠부르크

전시는 다양한 큐레이터적 시각을 아우르는 메이플소프 신념의 일부다. 웨페르의 시각으로 고른 몸과 피부를 담은 사진이 성적 느낌을 모두 떨쳐버린 건 아니었지만, 예상보다는 훨씬 덜 성적이었다.

리디아 청(Lydia Cheng), 1984. 로버트 메이플소프. 은 젤라틴 사진. 40.6 x 50.8 cm (16 x 20 in) RMP 1330 © 로버트 메이플소프 재단. 코더시 갤러리 타데우스로팍 파리/잘츠부르크

“그의 부드러운 면들입니다. 그녀에게 있어 사진은 시와 같이 때문이죠”라고 로팍이 말했다. “메이플소프는 그의 하드에지(윤곽이 뚜렷한 추상화)와 섹슈얼한 이미지로 잘 알려져 있어요. 그러나 그와 함께 육감적이고 관능적인 면도 포함되죠.”

캐롤 오버비(Carol Overby), 1979. 로버트 메이플소프. 은 젤라틴 사진. 40.6 x 50.8 cm (16 x 20 in) RMP 1282 © 로버트 메이플소프 재단. 코더시 갤러리 타데우스로팍 파리/잘츠부르크

줄리안 앤슨(Julian Anson), 1979. 로버트 메이플소프. 은 젤라틴 사진. 40.6 x 50.8 cm (16 x 20 in) RMP 1275 © 로버트 메이플소프 재단. 코더시 갤러리 타데우스로팍 파리/잘츠부르크

필립 프리올뢰(Phillip Prioleau), 1979. 로버트 메이플소프. 은 젤라틴 사진. 40.6 x 50.8 cm (16 x 20 in) RMP 1280 © 로버트 메이플소프 재단. 코더시 갤러리 타데우스로팍 파리/잘츠부르크

나는 사진 비평가인 척하지 않겠다. 그러나 파리 포토의 개막식은 나로 하여금 여성에 대해 다시 한번 고찰하게 만들었다. 그들이 어떻게 남성 사진가에 의해 묘사돼 왔는지, 그리고 그들 자신이 렌즈 뒤에 놓인 것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노젓는 배(Rowboat), 1983. 로버트 메이플소프. 은 젤라틴 사진. 40.6 x 50.8 cm (16 x 20 in). RMP 1324 © 로버트 메이플소프 재단. 코더시 갤러리 타데우스로팍 파리/잘츠부르크

마틴 아즈백 갤러리(Martin Asbaek Gallery)(www.martinasbaek.com/Artists/Astrid-Kruse-Jensen)에서 덴마크 사진가 아스트리드 크루세 옌센(Astrid Kruse Jensen)의 사랑스럽고 우아한 형태들이 몽롱하고 사라질 듯한 풍경 속에 있는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랐다. 사진가의 새 책 <Beauty Will Always Be Disturbed>는 구식 폴라로이드 필름을 사용해 초록 빛깔을 만들어내는 효과를 소개했다.

칼라(Calla Lilies), 1983. 로버트 메이플소프. 은 젤라틴 사진. 40.6 x 50.8 cm (16 x 20 in) RMP1321 © 로버트 메이플소프 재단. 코더시 갤러리 타데우스로팍 파리/잘츠부르크

산(Mountain), 1983. 로버트 메이플소프. 은 젤라틴 사진. 40.6 x 50.8 cm (16 x 20 in) RMP 1325 © 로버트 메이플소프 재단. 코더시 갤러리 타데우스로팍 파리/잘츠부르크

다른 한쪽에는 이스탄불의 트랜스섹슈얼 클럽에 있는 형태들의 격렬한 이미지가 분명해 보였다. 그들은 강렬한 동시에 여성 사진가로부터 예상치 못한 것이었다. 수크란 모랄(Şükran Moral)이 인스탄불의 갤러리 질버만(Galeri Zilberman)(www.galerizilberman.com)에서 발표한 도시의 아래 부분은 터키 사원과 타워의 진부함과 아주 달랐다.

 

조금만 고개를 돌려 둘러보면 필리핀에서 오래된 타투가 새겨진 팔들을 찍은 사진들이 있었다. 제이크 베르조사(Jake Verzosa)(www.jakeverzosa.com)의 디지털 흑백 사진들을 ‘실버 렌즈’에서 ‘칼링가 왕국의 마지막 타투 여성’으로 발표했는데, 레이스 스웨터 같은 패턴이 피부에 그려진 여성을 보여줬다.

The Last Tattooed Women of Kalinga. 제이크베르조사 작품. 실버렌즈 갤러리.

너무도 많은 여성 누드 사진들의(나에게는 과하게 많았다) 옷, 헤어, 메이크업이 갑옷 같은 패션 이미지를 연상시켰다. 1987년 로스앤젤레스에서 유명했던 애니 레보비츠(Annie Leibovitz)의 재키와 조안 콜린스의 초상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것은 패션 시대의 절정을 상징했다.

사진작가 아스트리드 크루세 옌센의 새 책, Beauty Will Always Be Disturbed. 마틴 아즈백 갤러리

그러나 나의 파리 포토 여행에서 가장 큰 서프라이즈는 거대한 유리와 단철 돔으로 향하는 단철 계단이었다. 거기서 나는 뉴델리에 있는 아트를 위한 알카지 재단(Alkazi Foundation for the Arts)(www.parisphoto.com)에서 1869년부터 1920년까지의 인도 그림 컬렉션을 발견했다.

 

라하브 알라나(Rahaab Allana)가 큐레이트하고, 제이피 모건(JP Morgan)이 후원하여, 9만 컷의 사진 중에 선별된 이 인도 전시는 나에게 새로운 장르인 ‘오일 페인티드 포토그래프’를 소개했다.

손으로 그린 플래티넘과 수채화료의 프린트로 이뤄진 보팔의 아비다 술탄 공주(1913~2003). 보팔의 MK 탐킨(Tamkin)이 촬영하고 사인한 1921년 11월 작품. 뉴델리의 아트를 위한 알카지 재단의 인도 이미지.

사진가들(흔히 잘 알려져 있지 않다)은 유성 페인트를 젤라틴 질산은 사진 위에 사용해 사진과 그림의 하이브리드를 창조해낸다. 거창하고 수많은 마하라자 컬렉션에서 보팔의 아비다 술탄(Abida Sultan) 공주를 발견했다. 사진 속 그녀의 얼굴은 수채 화료로 칠한 헤드 드레스의 흐르는 보석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백금 사진 속 얼굴을 통해 고귀한 출생의 젊은 여성의 결정과 캐릭터가 명확히 들어난 것이 그 사진의 의미였다.

 

파리 포토 전시회 www.parisphoto.com/paris

 

English Ver.

 

Through the eye and the lens of a woman BY SUZY MENKES

 

A child walking across a bare-wood floor, a woman smiling like an angel under a river of long hair – or another graceful female, languid on a stone garden bench, her dress flowing like water. Those were just three images photographed by Robert Mapplethorpe in a tranquil gentility.

Mapplethorpe! He of the violently sexual (and homosexual) imagery? Powerful but discomforting, especially for women.

Yet it is a woman – the French actress Isabelle Huppert – who selected these unlikely images for Thaddaeus Ropac [http://ropac.net/exhibition/curated-by-isabelle-huppert ]. The modern art gallery with worldwide connections, showing for the first time at the Paris Photo art fair, dominates the annual French photography exhibition at the Paris Grand Palais (until November 16).

Isabelle Huppert’s choice of photographs seems astounding – especially for an actress with a strong, outspoken, feminist character. It is as though she had found a new and gentle side, as yet unseen, to Mapplethorpe.

 

“He was brutal, but I think of him as a poet,” said Huppert at an event in her honour at Maxim’s in Paris. The French film star whose expressive face has been taken by many famous photographers, said that she discovered the depth of Mapplethorpe’s work only when filming on location at the Cartier Foundation in Paris. Subsequently, she went through his work for the gallery project and found the children and animals, the abstract scenery and the portraits that illuminated her choices.

 

The exhibition is part of a policy by the Mapplethorpe trust to involve different curatorial “eyes”. Not all Huppert’s visions of figures and flesh had banished sexuality, but there was far less than might have been expected.

 

“It’s his softer side because, for her, photos are poems,” said Ropac. “Mapplethorpe is so known for his hard edge and sexual imagery, but there are also the voluptuous and sensual.”

 

I would not pretend to be a critic of photography, but this opening encounter at Paris Photo made me think about women – both how they are portrayed by male photographers and with themselves behind the lens.

I was struck by the sweet grace of figures in a misty, disappearing landscape by Danish photographer Astrid Kruse Jensen at the Martin Asbæk Gallery. [http://www.martinasbaek.com/Artists/Astrid-Kruse-Jensen ] The photographer’s new book Beauty Will Always Be Disturbed reflected the effect of using outdated Polaroid film creating a green tinge.

At the other end of the scale, the vivid violence of figures in trans-sexual clubs in Istanbul were both compelling and perhaps unexpected from a female photographer. Şükran Moral’s presentation of the underbelly of the city from the Galeri Zilberman in Istanbul [http://www.galerizilberman.com/zilberman/sukran-moral-a50.html] was so very far from the cliché  of Turkey’s temples and towers.

 

Take a 100-degree turn and there were naked arms in pictures of aged tattooed skin, taken in the Philippines. Jake Verzosa’s [ http://www.jakeverzosa.com/ ] digital black-and-white prints, brought together as The Last Tattooed Women of Kalinga at Silverlens, showed women whose skin seemed to be patterned as if by a lacy sweater.

So many female nudes (too many for my taste) drew me towards images of fashion, where clothes, hair and make-up seemed like armour. I am thinking of the famous Annie Leibovitz double portrait of Jackie and Joan Collins in Los Angeles in 1987 – and symbolic of that over-the-top fashion decade.

 

But the great surprise of my Paris Photo excursion was up the wrought iron staircase towards the great glass and wrought-iron dome, where I found a cache of Indian images from 1869 to 1910 from the Alkazi Foundation for the Arts in New Delhi.  [http://www.parisphoto.com/paris/program/2014/private-collection-the-alkazi-collection ] Curated by Rahaab Allana, supported by JP Morgan and selected from a cache of 90,000 photos, this Indian exhibition introduced me to a new genre: the oil-painted photograph.

Using oil paint over gelatine silver print, photographers, often unknown, created a hybrid of photography and painting. In this collection of many grandiose maharajas, I found Princess Abida Sultan of Bhopal, her photographed face surrounded by rivulets of jewels on headdress painted in water colours. Its significance was that in the platinum photographed face, the character and determination of the highborn young women shone through.

 

PARIS PHOTO is currently on at the Grand Palais in Paris from November 12 to 16, 2014, www.parisphoto.com/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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