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지웅, ‘n번방 사건’에 일침
대중을 충격과 분노에 몰아넣은 이른바 ‘n번방 사건’. 지난 2018년 12월부터 2020년 3월까지 일부 여성을 성 노예 삼아 성 착취 동영상을 얻어내 돈을 받고 텔레그램 ‘박사방’에서 판매한 범죄입니다. 이 사건의 중심에 있는 피의자 조주빈은 25일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됐습니다.
서울 종로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돼 있던 조주빈은 이날 오전 8시쯤 경찰서를 나섰는데요, 목에 보호대를 찬 채 포토 라인에 선 그는 “피해자들에게 할 말 없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뜻밖의 대답을 내놨습니다.
“손석희 사장님, 윤장현 시장님, 김웅 기자님을 비롯해 저에게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멈출 수 없었던 악마의 삶을 멈춰줘서 감사합니다.”
조주빈이 어떤 맥락에서 이들을 언급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그는 “음란물 유포 혐의를 인정하나”, “범행을 후회하지 않나”, “피해자들에게 할 말 없나”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묵묵부답이었습니다. 정작 가장 중요한 피해 여성에 대한 사과가 빠진 채 그는 포토 라인을 빠져나갔죠.
이번 일에 대해 국민들이 분노하는 가운데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 역시 착잡한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24일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리고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최근 성 착취 텔레그램 사건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고민이 많다. 괴롭다. 이건 단지 성교육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 사회 인성 교육의 총체적이고 종합적인, 완전한 대실패다.”
‘n번방 사건’에 대한 허지웅의 의견에 많은 이가 공감을 표하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 사건으로 인한 피해 여성이 수십 명, 그중에는 미성년자도 다수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조주빈이 단순 성범죄를 넘어 협박과 보복 범죄를 벌인 추가 정황 등이 제기되면서 강력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범죄를 벌인 조주빈, 그에게 영상을 의뢰한 이들, 영상을 보며 즐긴 이들. 그들은 이제 어떤 처벌을 받을까요? 온 국민의 눈이 이번 사건을 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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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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