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트렌드

마스카라 사용 설명서

2016.03.17

마스카라 사용 설명서

장마와 국지성 호우 등 습기와의 전쟁에 잠시 잊고 지낸 그 이름, 마스카라.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 다가올 채비를 마쳤으니 속눈썹 한번 제대로 올려볼까? 글로벌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비장의 테크닉을 알려줬다.

공기와의 접촉은 필수 마스카라를 새로 구입했다면 처음 사용하기 전에 용기와 브러시를 분리해 공기 중에서 20~30분 정도 말린 다음 바르자. 공기와 접촉하지 않은 미개봉 상태의 마스카라 섬유질은 굉장히 묽기 때문에 눈가에 묻으면 잘 지워지지 않고 고정력도 그저 그렇다. 공기 중에서 약간 말려주면 크리미한 상태로 변하는데, 이때 사용해야 빨리 마르고 또 쉽게 발린다. 두 번째 노하우는 마스카라 브러시를 구부려서 사용하는 밴딩 비법. 마스카라 브러시는 대부분 지지대(스틱)와 일직선상을 이루는데, 이때 마스카라 브러시를 스틱에서 70~90도 가량 멀어지게 구부려주면 속눈썹 안팎을 조금 더 꼼꼼하게 챙겨 바를 수 있다. 마지막 노하우를 위한 준비물은 페이스 파우더. 미세한 입자의 가루분을 눈두덩에 톡톡 두드려 바른 다음 마스카라를 바르면 속눈썹 코팅 효과가 높아지면서 한번에 잘 발리고 뭉침을 최소화할 수 있다. – James Molloy(맥 아시아 태평양 아티스트리 디렉터)

아이섀도보다 마스카라를 먼저 바를 것 메이크업 초보자라면 최악의 상황을 예측하고 대비책을 마련해두는 것도 하나의 센스! 그러니 마스카라가 뭉치고 들떠 지우고 다시 발라야 하는 상황을 대비해 아이섀도를 바르기 전에 마스카라를 먼저 바르길 권한다. 아무것도 바르지 않은 속눈썹에 발린 마스카라는 리무버로 손쉽게 지워낼 수 있다. 초보자라면 마스카라 후 아이섀도를 바르고 다시 한번 마스카라를 덧바르는 것이 유비무환의 정신! – Tom Pecheux(에스티 로더 글로벌 메이크업 아티스트)

양 조절이 관건 마스카라를 바를 때마다 양 조절에 실패해 난처할 때가 많다. 1회 적정량은 포뮬러에서 마스카라를 꺼냈을 때 브러시에 묻어 있는 정도면 충분! 과도한 욕심에 잦은 펌핑은 절대 금물이다. 또 아찔한 속눈썹을 연출하기 위한 방법을 소개하자면, 먼저 뷰러로 속눈썹을 바짝 올려준 다음 속눈썹 뿌리부터 끝을 향해 속눈썹을 부드럽게 올려준다는 느낌으로 쓸어준다. 볼륨이 부족하다면 여분으로 속눈썹 끝에만 살짝 덧발라줄 것. 단 두 번의 터치로 하루 종일 아찔한 속눈썹을 유지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여러 브랜드의 마스카라를 섞어 쓰지 말 것. 마스카라는 각 브랜드의 고유 포뮬러로 만들어지므로 개별적으로 사용할 때 강력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 Olivier Echaudemaison(겔랑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섹션별로 공략하라 하나, 속눈썹을 뿌리부터 끝까지 네 등분(a, b, c, d)으로 나눈다. 둘, 눈동자와 가장 가까운 뿌리(a)에서 제일 바깥쪽(d)까지 한 번 쭉 바른 다음 b에서 d, c에서 d로 한 번씩 덧바른다. 셋, a에서 d까지 한 번 더 발라 마무리하면 어느새 속눈썹 위에 쌓인 섬유질은 총 4겹! 아무 생각 없이 무의식 중에 덧바르는 것보다 부분적으로 켜켜이 쌓다 보면 뭉침은 최소화되고 인형처럼 풍성한 속눈썹을 연출할 수 있다. 한 가지 더, 아래 속눈썹의 경우 브러시를 세로로 세워 눈앞머리에서 눈꼬리까지 한 번 쭉 바른 다음 뿌리에 힘을 실어 아래쪽으로 한 번 더 바르면 2겹이 발리면서 인상이 또렷해진다. – Jenna Menard(크리니크 글로벌 컬러 아티스트)

브러시를 지그재그로 마스카라를 바를 때는 언제나 지그재그로 속눈썹을 문지르듯 올려주는 것이 포인트! 마스카라 섬유질이 속눈썹 뿌리 사이사이 빈 공간을 채워줘 아이라인을 그린 듯 또렷한 눈매를 연출할 수 있다. 또 마스카라를 새로 구입했다면 뜯자마자 여러 번 펌핑해줄 것. 펌핑 과정을 통해 섬유질이 살짝 굳으면서 컬링이 수월해지고 눈가에 묻어도 쉽게 떼어낼 수 있다. 한 가지 더, 마스카라를 바를 때 브러시에 내용물이 많이 묻어 나왔다고 입구에 덜어놓지 말자. 브러시에 섬유질이 엉겨 붙어 다음 번 사용 시 속눈썹에 달라 붙을 테니 깨끗하게 티슈로 닦아낸 다음 사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 Michel Coulombe(로라 메르시에 글로벌 메이크업 아티스트)

사용 전 흔들어줄 것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표방하는 ‘프렌치 시크’. 프랑스 여인들의 뷰티 시크릿은 마스카라에서 시작된다. 한 올 한 올 공들여 바르고 싶지만 그럴 만한 여유가 없다면 마스카라 뚜껑을 열고 브러시를 공기 중에 살짝 흔들어보라. 공기와 맞닿아 조금은 단단해진 섬유질이 속눈썹끼리 엉겨 붙는 뭉침 현상을 어느 정도 막아줄 것이다. – Helene Guillou(부르조아 글로벌 컬러 디렉터)

마스카라 베이스는 선택이 아닌 필수 아찔한 속눈썹의 기본은 마스카라 베이스. 단, 베이스를 바른 직후 마스카라를 바를 경우 속눈썹은 그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금세 처지고 만다. 그러니 베이스와 마스카라 사이에 2분간의 여유를 둘 것. 속눈썹에 탄력이 생기면서 마스카라의 발림이 수월해지고 컬링 효과도 높아진다. 또 쉽게 손이 닿지 않아 놓치기 쉬운 눈앞머리와 눈꼬리 속눈썹은 브러시를 비스듬히 잡고 뿌리부터 잡아 올리듯 바르는 것이 포인트. 이때 브러시의 맨 위 가장 뾰족한 끝부분을 이용해 컬링한다. 속눈썹만 강조하고 싶다면 아이섀도는 소프트 베이지, 페일 핑크, 라이트 블루 등 차분한 색상을 선택하자. – Rena Takada(시세이도 글로벌 메이크업 아티스트)

수정할 땐 톡톡 두드릴 것 어느새 축 처진 속눈썹을 수정해야 한다면 처음 바를 때처럼 브러시를 밀어 바르기보다 가볍게 톡톡 두드리듯 발라보자. 이렇게 하면 블랙 피그먼트가 속눈썹을 더욱 진하고 강렬하게 만들어준다. 또 마스카라가 뻑뻑해졌다고 해서 마스카라에 물이나 오일을 넣어서는 안 된다. 마스카라의 수명은 최소 3개월에서 최대 6개월에 불과하니 구입 전 유통기한을 확인하고, 브러시에 묻어 나온 섬유질이 굳어 있다면 과감히 버리도록! – German Moyano(랑콤 메이크업 교육팀 디렉터)

마스카라 믹스매치법 조금은 독특한 컬러 믹스매치법을 추천한다. 가령 블랙 마스카라를 칠한 다음 컬러 마스카라(블루, 퍼플, 그린 등)를 그 위에 덧발라보는 것. 작은 트릭이지만 오묘하면서도 신비로운 눈매를 연출할 수 있다. 이때 아래 속눈썹에도 마스카라를 발라 위아래 균형을 맞춰야 어색하지 않다. 아래 속눈썹에는 블랙 마스카라보다 부드러운 브라운 색상을 추천한다. – Christian Guglietta(시슬리 글로벌 메이크업 아티스트)

    에디터
    뷰티 에디터 / 이주현
    포토그래퍼
    강태훈
    모델
    진다운
    스탭
    메이크업 / 공혜련(A by B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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