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

바우하우스를 좋아한다면 이곳으로!

2019.10.25

바우하우스를 좋아한다면 이곳으로!

가구, 리빙에 딱히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바우하우스’라는 단어는 친숙할 거예요. 최근 자주 눈에 띄는 ‘Bauhaus’는 1919년부터 1933년까지 약 14년 동안 독일에서 운영되었던 예술 학교랍니다.

독일 바이마르에 설립해 데사우, 베를린으로 이어진 바우하우스는 세계 최초의 디자인 교육기관으로, 14년 동안만 운영됐지만 현대인의 생활 영역 전반에 영향을 끼친 교육기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죠.

올해는 바우하우스가 탄생 100주년을 맞이하는 해로, 전 세계 곳곳에서 100주년을 기리는 전시와 연구, 투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답니다. 우리나라 역시 예외는 아니에요.

오리지널 바우하우스 디자인 120여 점을 눈에 직접 담을 수 있는 미술관 전시부터 그 시대 디자인 그대로 재생산한 제품을 판매하는 리빙 숍, 아름다운 빈티지 가구로 채워진 카페까지!

국내에서 바우하우스를 좀더 친숙하게 체험할 수 있는 공간 다섯 곳을 소개합니다.

금호미술관 <바우하우스와 현대 생활>전

지금 금호미술관에서는 <바우하우스와 현대 생활>전이 한창입니다. 금호미술관 개관 30주년을 기념하는 동시에 바우하우스 100주년을 기념하며 지난 100년간의 바우하우스 오브제를 중점적으로 소개하는 전시를 마련했죠. 가구와 조명, 유리, 세라믹 공예품에 이르기까지 바우하우스에서 가르치고 배웠던 디자이너들의 오리지널 디자인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흔치 않은 전시! 그동안 ‘바우하우스’에 대해 막연히 알았지만 좀더 자세히 엿볼 기회를 찾고 있었다면 지금 바로 금호미술관으로 달려가세요.

트렌디하다고 소문난 카페에 가면 하나쯤 구비하고 있는 마르셀 브로이어(Marcel Breuer)의 의자는 물론, 루트비히 미스 판 데어 로에(Ludwig Mies van der Rohe), 빌헬름 바겐펠트(Wilhelm Wagenfeld) 등의 바우하우스 오리지널 디자인 60여 점, 루이지 콜라니(Luigi Colani), 아르네 야콥센(Arne Jacobsen), 찰스와 레이 임스(Charles and Ray Eames) 등 유럽 및 미국 디자이너의 가구와 주방 오브제, 어린이 가구를 아울러 소개해 전시장을 도는 내내 눈이 즐거울 거예요. 전시는 내년 2월 2일까지 계속됩니다.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18

미뗌바우하우스(MITDEMBAUHAUS)

전시를 통해 바우하우스에 대해 이론적으로 알아봤다면 이제 실전으로 돌입할 차례! ‘미뗌바우하우스’는 바우하우스 디자인 기반의 제품을 현장에서 바로 구입하고 내 공간에 적용할 수 있는 리빙 숍입니다. 류민수, 우수민 대표는 ‘From Bauhaus to Our House’라는 슬로건 아래 손잡이, 스위치, 조명, 포스터 등 비교적 접근이 쉬운 아이템을 다양하게 소개하고 있죠. 주목해야 할 아이템은 바우하우스 도어 핸들의 라이선스를 가진 테크노라인(Tecnoline)의 손잡이와 바겐펠트 램프의 오리지널을 생산하는 테크노루멘(Tecnolumen)의 조명! 두 대표가 오랜 기간 수집한 오리지널 빈티지 가구를 자유롭게 감상해볼 수 있다는 것 역시 쇼룸을 꼭 방문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주소 : 서울시 종로구 필운대로 46-1

엠케이투(mk2)

이제 오리지널 바우하우스 가구에 앉아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카페를 만나볼까요? 대한민국에 바우하우스 열풍이 불기도 전부터 서촌 골목을 지키며 바우하우스를 전파해온 카페 엠케이투.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독일 어딘가에 있을 법한 감각적인 인테리어가 눈에 확 들어옵니다. 엠케이투의 시작은 합리적이고 기능적인 바우하우스 가구에 바탕을 두고 30~70년대 오리지널 미드 센추리 모던 가구를 판매하는 숍이었습니다. 지금은 바우하우스 가구에 직접 앉아보고 사용해볼 수 있는 카페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매 시즌 다른 가구와 소품으로 채워지기 때문에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기분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이곳의 장점! 현재는 마르셀 브로이어의 B27 테이블과 건축가 에곤 아이어만의 SE68 의자, 토넷 S43 의자 등으로 채워져 있으니 미리 한번 검색해보고 방문하세요.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10길 17

카페 포제(CAFÉ POZE)

성수동에서 가장 핫한 플레이스를 꼽으라면 아마 이곳일 겁니다. 카페 포제는 크리에이티브 그룹 ‘포지티브 제로’가 오픈한 카페 기반의 문화 예술 공간으로 익스클루시브 파티, 레코드 전시, 가구 마켓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는 공간이랍니다. 현재는 <미드 센추리 가구전>이 한창인데요. 스피커와 조명, 협탁과 의자, 테이블 등 다양한 바우하우스 시대의 제품을 감상하고 베를린의 유명 로스터리 더 반(The Barn)의 구수한 커피도 즐길 수 있는 공감각적 공간이죠. 지금 방문해보세요!

주소 : 서울시 성동구 연무장9길 7

레반다 빌라(LEVANDE VILLA)

바우하우스를 대표하는 디자이너로 꼭 언급되는 빌헬름 바겐펠트. 유리와 스테인리스 스틸 등 대량생산에 용이한 재료를 사용한 테이블웨어로 유명한 그는 산업 시대에 적합한 기능적 아름다움을 완성한 것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죠. 대전에 위치한 ‘레반다 빌라’는 미드 센추리 빈티지 제품을 판매하는 카페로, 빌헬름 바겐펠트가 디자인한 생활용품을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는 곳입니다. 르 코르뷔지에의 아파트를 닮은 아름다운 공간에서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기며 아름다운 실루엣의 꽃병과 오묘한 컬러감의 테이블웨어도 감상해보세요!

주소 : 대전시 서구 대덕대로 25

    에디터
    공인아
    포토그래퍼
    GettyImagesKorea, Courtesy Photos

    SNS 공유하기